뉴욕 양키스 로버트 레프스나이더 가 지난 11일 보스턴전에서 2루 수비를 하고 있다. 이 경기가 그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었다. [AP=뉴시스]
한국계 입양아 로버트 레프스나이더(한국명 김정태.24.사진)가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뤘다. 뉴욕 양키스의 레프스나이더는 지난 11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루수.9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평생 기억할 만한 경기다. 내 인생의 큰 꿈 하나가 오늘 이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레프스나이더는 데뷔전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다. 레프스나이더는 1991년 서울에서 태어나 5개월 만에 미국으로 입양됐다.
독일계 아버지와 아일랜드계 어머니 품에서 자란 그는 어려서부터 야구뿐 아니라 여러 스포츠에서 뛰어난 재능을 뽐냈다.
학창 시절 인종차별적인 말도 들었지만 반듯하게 자라 애리조나대 재학 중 2012년 대학 월드시리즈에서 MVP(최우수선수)에 오르기도 했다. 양키스는 2012년 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그를 지명했다.
레프스나이더는 올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 81경기에 나서 타율 0.290 7홈런.37타점.10도루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