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 신시내티 레즈 홈구장인 이곳에서 제86회 올스타전을 하루 앞두고 홈런더비가 열렸다. 홈팬들의 성원을 받은 토드 프래지어(신시내티)가 신예 작 피더슨(다저스)을 누르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라운드마다 접전을 벌였던 프래지어의 우승도 흥미로웠지만 그 결과만큼이나 새로운 진행 방식도 주목을 받았다.
올해 홈런더비는 과거와 같이 타자에게 일정 아웃카운트를 주는 방식에서 4분(기상 문제로 5분에서 4분으로 단축) 시간제한을 두는 것으로 바뀌었다. 또 여기에 홈런 비거리에 따라 추가 시간이 주어진다. '트랙맨'을 활용한 신기술 '스탯 캐스트'를 통해 비거리를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잴 수 있었던 덕분이다.
마치 게임에서나 볼 수 있던 새로운 방식은 대성공을 거뒀다. 'ESPN'은 '역대 최고의 홈런더비'라고 썼고, 'CBS스포츠'는 '역대 최고'라는 표현과 함께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만루 홈런을 쳤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