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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친구가 되어 줄래요?"

고 이태석 신부의 뜻 이어받아
아프리카 희망 후원회 약정식

고 이태석 신부의 아프리카 사랑 사업을 돕기 위해 미주지역 한인들이 설립한 '아프리카 희망 후원회(이사장 김해원 신부ㆍ사무총장 천필립)'가 지난 18일 토런스 지역 성 프란치스코 한인성당에서 뜻깊은 약정식을 가졌다.

아프리카 동남부에 위치한 말라위에 '이태석 추모 초중등학교' 건립을 위해 36만 달러를 후원하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이태석 신부와 같은 살레시오 수도회의 김대식(알렉산더ㆍ말라위 릴롱궤 커뮤니티 미션 원장) 신부가 직접 미국을 방문 약정식에 참석했다.

이태석 신부가 세상을 떠나기 1년 전인 2009년에 설립된 후원회는 비영리단체로서 회원이 2500 여명이다. 현재까지 총 57만9000달러의 귀중한 회원들의 후원금이 남수단 어린이 교육 목적으로 전달됐다.

천필립 사무총장은 "아프리카 미래는 아이들의 교육에 있다고 하신 신부님의 뜻에 따라 성공적으로 남수단 퀸즈에 학교가 세웠졌다"며 "이번 약정식이 의미가 큰 것은 수단을 넘어 아프리카의 가장 가난한 지역인 말라위에도 학교설립을 위한 도움을 줄 수 있게 된 것"이라며 고인의 뜻이 아프리카 전체에 희망을 주는 것임을 상기시켰다.

약정식에 앞서 감사미사를 회원들과 함께 봉헌한 김해원 후원회 이사장 신부는 "이 신부가 생전에 우리들에게 말한 것이 '아프리카의 친구가 되어 줄래요?'하는 초대였는데 이번에 말라위에 더 많은 아프리카 친구들이 생기게 되어 이태석 신부도 기뻐할 것이다"라며 회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김 신부와 약정 서류에 서명을 교환한 김대식 릴롱궤 미션 원장신부는 "10년째 아프리카인들과 함께 살고 있는데 다행히 이곳은 가난하지만 내란이 없고 사람들의 마음이 따뜻하여 도와주면 성장도 빠를 것"이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에 갔을 때 병원에서 이태석 신부를 만난 것을 회상하며 "필요한 것이 있으면 도와주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꼭 도움이 필요할 때 받게 되었다"고 감격해 했다.

후원금은 9000여명 초등학교 및 중학교 학생들을 위한 20개 교실과 교장 교무실 교사숙소 화장실을 건축하는데 사용된다.

김신부는 한인공동체를 순례한 후 8월 초에 아프리카로 돌아간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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