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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연내 1240원 갈 수도…내년 3분기 1290원 전망도

Los Angeles

2015.09.0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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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에 대한 원화값 하락(환율 상승) 추세가 심상치 않다. 연내에 1240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8일(한국시간) 달러에 대한 원화값은 장중 한 때 1208.8원까지 떨어졌다가 상승 반전해 전날보다 2.8원 오른 1200.9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에는 직전 거래일보다 10.3원 급락한 달러당 1203.7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5년2개월만에 처음으로 1200원대의 종가를 기록했다.

달러에 대한 원화값은 올 봄에만 해도 강세를 보이며 4월29일 1068.6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제기되면서 달러가 강세로 반전하자, 원화 가치는 하락하기 시작했다. 원화 급락을 부추긴 건 지난달 11일부터 사흘 연속 이뤄진 위안화 평가절하였다. 중국 경기침체 우려에 '환율전쟁'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원화 가치는 빠르게 떨어졌다.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출도 원화 가치 하락을 부채질한 요인이다. 외국인은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환차손 등의 이유로 한국 증시에서 대규모로 돈을 빼내고 있다. 6월초부터 최근까지의 누적 순매도액은 8조원(약 66억7000만 달러)에 육박한다.  

당분간 원화 가치 약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게 국내외의 전반적인 관측이다. ABN암로은행과 ANZ은행은 4분기 중 1240원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고, 시티그룹(1237원).모건스탠리(1230원).HSBC(1220원).바클레이즈(1215원)도 1200원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모건스탠리와 ABN암로는 내년 3분기에 1290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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