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인키ㆍ아리에타 '웃고'…커쇼는 '울다'
NL 사이영상 3파전…AL은 프라이스 유력
가을리그 진출팀이 어느정도 윤곽이 잡혀 가고 있지만 개인상 수상은 아직도 안개속인 부분이 있다. 그것은 바로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부분이다.
잭 그레인키(LA 다저스),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그리고 제이크 아리에타(시카고 컵스)3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는 내셔널리그는 세 선수는 모두 상이한 부분에서 강점을 나타내고 있으며, 투표권이 있는 기자들의 의견들 역시 크게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잭 그레인키
'전설' 그렉 매덕스와 드와이트 구든의 평균자책점에 도전하고 있는 잭 그레인키(32)가 개인 통산 두 번째 사이영상 수상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그레인키는 이번 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207.2이닝을 던지며 18승 3패 평균자책점 1.65 등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2위이자 평균자책점 1위.
또한 그레인키는 대부분의 투구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오르며 지난 2009년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그레인키가 남은 두 차례 정도의 선발 등판에서 큰 부진을 겪지 않아 현재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승수를 추가한다면 큰 무리 없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제이크 아리에타
아리에타 역시 만만치 않다. 19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리에타는 16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이어 가며 어느새 시즌 평균자책점을 1.99로 낮춰 그레인키의 강력한 대항마로 투구를 이어 가고 있다.
올 시즌 컵스의 실질적인 '기둥 투수'인 아리에타의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0.93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데 77.1이닝을 던지며 허용한 자책점은 8점에 불과하다. 1점대 평균자책점(1.99)과 204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는 아리에타는 20승에 1승, 200이닝에 1이닝만을 남겨 두고 있다. 올 시즌 아리에타는 1990년 로저 클레멘스(21승 1.93 228.1이닝 209탈삼진) 이후 처음으로 20승 1점대 평균자책점 200이닝 200탈삼진 동시 달성을 노리고 있다.
▶클레이튼 커쇼
그레인키와 커쇼가 같은 팀 소속이라는 점이 가장 단점으로 뽑히고 있다. 두 선수는 서로의 존재 때문에 '친 LA 다저스' 성향 기자들의 표를 나눠 가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아리에타의 경우 시카고 지역의 표를 독점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선거판에서 흔히 보이는 후보단일화 실패로 인한 제 3 후보의 어부지리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올시즌 커쇼는 14승7패 시즌 272탈삼진으로 한 시즌 300탈삼진 달성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물론 커쇼는 투구 이닝, 탈삼진, FIP, FWAR 등에서 그레인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선두에 올라있지만, 사이영상 투표에 큰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한편 아메리칸리그(AL)는 데이비드 프라이스(30·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사이영상 수상이 유력하다. 프라이스는 올시즌 17승5패(다승 부문 공동 3위) 평균자책점 2.34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앞서 프라이스는 지난 2012년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20승 5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하며 첫 번째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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