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 강속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27)의 트레이드가 무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SPN은 8일 마이애미 경찰의 보고서를 입수해 "채프먼이 지난 10월 30일 자신의 집에서 여자친구와 다툼을 벌이던 중 여자친구의 목을 졸랐고, 차고에서 총기 8발을 쐈다"고 전했다.
이어 "30일 오후 11시경 10명 이상의 경찰이 채프먼의 자택에 들어갔으나 채프먼의 여자친구는 이미 집에서 탈출해 수풀에 숨어있었다"고 덧붙였다.
채프먼은 변호사를 선임했고, 채프먼의 변호사는 "실제 있었던 일들만 알아보고 있다. 이 시점에서 더 이상 할 이야기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사건이 밝혀진 이후 유망주 2명에 채프먼을 트레이드하기로 했던 LA 다저스와 신시내티가 논의를 중단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프먼은 이 사건으로 경찰에 체포되지는 않았지만, 여자친구를 폭행했기 때문에 가정폭력으로 인한 징계는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폭스스포츠는 '채프먼이 가정 폭력 사고로 손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정확한 부상의 정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부상까지 입은 게 사실로 드러나면 향후 채프먼의 트레이드가 쉽게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리빌딩을 위해 파이어세일을 선언한 신시내티는 FA가 1년 남은 채프먼을 트레이드 카드로 맞추고 있다.
시즌이 끝난 후 여러 팀들과 논의를 거친 끝에 지난 7일 다저스로부터 유망주 2명을 받는 조건으로 채프먼을 보내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뒤늦게 가정 폭력 및 총기 사고가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201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채프먼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마무리다. 올해까지 6시즌 통산 324경기 19승20패146세이브 평균자책점 2.17을 기록했다. 319이닝 동안 탈삼진 546개로 9이닝당 15.4개를 잡아내고 있다. 최고 100마일(160km)를 상회하는 광속구가 트레이드마크. 올 시즌에도 65경기에서 4승4패33세이브 평균자책점 1.63으로 위력을 떨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