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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지진 악재에도 뉴질랜드오픈 2연패

Los Angeles

2016.02.1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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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공동 2위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리디아 고(19.한국명 고보경.사진)가 지진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지난해에 이은 2연패다.

리디아 고는 14일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2016시즌 개막전 ISPS 한다 뉴질랜드여자오픈(총상금 20만 유로)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했다.

그는 이날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클리어워터 골프클럽(파72.617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신고했다.

단독 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리디아 고가 티오프를 하기 10분전 해당 지역에서는 진도 5.7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같은 강진도 리디아 고의 평정심을 흐트리지 못했다.

그는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이후 전반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한때 아멜리아 루이스(미국)에게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 10번홀(파5)과 11번홀(파3)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았다.

2010년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리디아 고는 2013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우승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우승 트로피를 올린 그는 올해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대회에 출전했다.

한국 아마추어 국가대표 최혜진(17)은 존슨, 난나 코즈 매디슨(덴마크)과 함께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2위에 랭크됐다.

펠리시티 존슨(잉글랜드)이 이날 하루에만 무려 5타를 줄이면서 8언더파 208타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그러나 리디아 고는 후반 들어 10번홀(파5)와 11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격차를 늘렸고, 이후 안정감 있는 플레이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조정민(22)은 전날 최혜진과 함께 공동 6위까지 올랐지만 이날 4타를 잃으며 최종합계 1언더파 215타로 공동 33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리디아 고는 경기를 마친 후, "지금까지 골프 경기를 할 때 지진이 일어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며 "티샷을 할 때 지진이 일어나지 않아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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