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의 설교와 실제 삶이 다르면 어떡해요?"
3일 김세윤 교수 북토크 열려
신앙에 대한 여러 질문에 답해
두란노서원은 지난 3일 풀러신학교 김세윤 교수를 초청, '북토크'를 개최했다. 최근 김 교수는 '바른 신앙을 위한 질문들'이라는 신앙서적을 발간했다. 본지 3월1일자 A-26면>
이날 행사에는 100여 명이 참석했다. 두란노서원은 한인들을 위해 질문함을 마련하고, 김 교수에게 평소 기독교 신앙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던지게 했다.
질문에는 한인들이 느끼는 오늘날 교계 현실이 묻어났다.
한 참석자는 "평신도 입장에서 목회자가 설교랑 실제의 삶이 너무 다르게 느껴지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질문했다.
김세윤 교수는 "그런 게 너무 힘들면 그 교회에서 오래 버티지 말고 올바른 복음을 선포하는 교회를 찾아 옮겨야 한다"며 "하지만 현실상 그런 교회가 많이 없는 것도 문제다. 그래도 교회라는 공동체에서 성도의 교제란 매우 중요하다. 아예 교회를 안 다니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신앙에 대해 고민하는 한인들도 많았다.
또 다른 참석자는 "어떻게 하면 신앙이 성장할 수 있는가"를 물었다.
김 교수는 "우리 한국기독교는 역사가 짧은 편이다. 그래서인지 신앙에 대한 사유와 고민이 약한 편"이라며 "비판적 사고가 나쁜 게 아니다. 신앙을 갖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신앙이 평소 나의 실존적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김 교수는 신앙은 있지만 교회를 나가지 않는 교인들, 십일조 문제, 기독교 구원의 문제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답했다.
교인 존 이(47ㆍ풀러턴)씨는 "그동안 미주한인교계에서는 교회 외에는 신앙에 대해 같이 생각하고 질문할 수 있는 기회들이 별로 없어서 늘 아쉬웠다"며 "앞으로 기독단체들이 이런 행사들을 많이 개최해서 기독교 신앙에 대한 다양한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자리가 자주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ㆍ사진=장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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