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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드디어 나왔다'

Los Angeles

2016.03.1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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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타석 만에 첫 안타…멀티 출루
박병호는 휴식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사진)가 기나긴 침묵을 깨고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안타를 신고했다.

김현수는 10일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과 함께 몸에 맞는 볼로 멀티 출루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시범경기 8번째 경기 25타석 만에 안타를 때려내며 갈증을 풀었다. 0에서 꼼짝하지 않던 타율은 0.042(24타수 1안타)가 됐다.

이날 김현수는 좌익수 대신 지명타자로 나서며 수비 부담을 덜고 타격에 집중할 수 있었다. 안타를 생산해내지 못하고 있는 김현수를 위한 벅 쇼월터 감독의 여러 시도로 보였다.

많은 이들이 고대하던 김현수의 첫 안타는 팀이 1-4로 뒤지던 7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나왔다. 김현수는 양키스의 네 번째 투수 좌완 제임스 파조스의 초구를 공략해 유격수 옆 깊숙한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3루에 있던 조이 리카드가 홈으로 들어오며 첫 타점도 기록했다. 이후 김현수는 대주자 트레이 만치니와 교체됐다.

앞선 타석에서는 안타를 때려내지는 못했지만 몸에 맞는 볼로 처음으로 1루 베이스를 밟고 서는 데 성공했다.

김현수는 1-2로 뒤진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 카일 헤인스의 공에 맞으며 메이저리그 첫 출루를 기록했다.

1-2로 뒤지던 1회말 2사 1,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상대 선발 투수 브라이언 미첼의 초구에 기습 번트 모션을 취하려다 실패했다. 이어 2루에 있던 크리스 데이비스가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되며 다음 기회를 노렸다.

2회말 선두타자로 다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2루 땅볼에 그쳤고, 6회말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뜬공으로 물러났다.

한편 전날 멀티히트를 때려냈던 박병호(29ㆍ미네소타 트윈스)는 휴식을 취했다.


이승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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