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사회와 젊은이들에게 문턱 낮춘 갤러리 될 것"
내달 8일 개관 JB USA 갤러리 김영복 대표
전통문화 교육 공간으로도 활용할 예정
내달 8일 개관 예정인 JB USA 갤러리 김영복 대표의 각오다. LA한인타운 인근 노먼디와 워싱턴 교차로 선상에 위치한 JB USA 갤러리는 3250스퀘어피트 규모의 넓고 잘 정돈된 공간으로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문화공간이 되기 위해 막바지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개관 기념 전시로는 남가주미술가협회(회장 김종성) 소속 작가 7인의 작품 30여 점이 소개될 예정이다.
과거에도 목초 갤러리 등을 운영하며 한인사회 전시 문화 육성에 힘써 온 김영복 대표가 새롭게 문을 여는 JB 갤러리에 거는 기대는 그 누구보다 크다.
"갤러리 운영이 쉽지만은 않아요. 많은 갤러리들이 생겨났다 없어졌다를 반복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겠죠. 그래도 저는 JB 갤러리를 예술가들에게 도움이 되는 공간으로 유지해가고 싶습니다. 특히 젊은 예술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부여해 자신의 작품 세계를 알릴 수 있도록 돕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LA한인타운에서 시작해 더 넓은 세상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주겠습니다."
김영복 대표에겐 또 다른 청사진이 있다. JB 갤러리를 전시 공간으로만 이용하는 대신, 전통문화 교육 겸 작품 활동이 이루어지는 스튜디오로도 이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영복 대표는 한국 중요무형문화재 제108호인 목아 박찬수 명인의 수제자인 목조각장이다. 그간 사업이나 갤러리 운영 등으로 바쁜 와중에도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며, 여러 차례 전시회도 개최한 바 있다.
"문하생들을 받아 서각, 판각, 조각 등 제가 배우고 익혀 온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을 물려주려 합니다. 일호 박태홍 선생을 모셔 한글, 한문 등의 서예와 사군자도 교육할 예정이죠."
이 밖에도 KBS의 문화재 감별 프로그램 '진품명품'과 연계해 각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골동품이 제대로 된 감정을 받을 수 있도록 중간 역할도 하겠다는 포부 또한 품고 있다. 모든 게 갤러리의 문턱을 낮추려는 김영복 대표의 깊은 뜻이다.
"갤러리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부담을 느끼곤 합니다. 미술계의 권위적인 분위기를 싫어하는 분들도 있죠. 하지만 JB 갤러리는 다릅니다. 젊은 작가들의 가족과 친구들이 편하게 구경올 수 있는 곳, 전시가 없을 때도 마음껏 드나들며 문화적 소양을 키울 수 있는 곳이 되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 갖고 지켜봐주세요."
▶문의: (323)998-0142, 1890 W Washington Blvd. LA CA 90007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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