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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라면 문화,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

K-푸드 열풍이 트렌드에서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하면서, 한국 라면을 중심으로 한 체험형 매장 사업모델에도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LA 한인타운을 거점으로 K-라면 문화를 확산시켜 온 ‘K-Ramyeon Bar & Bazaar’가 최근 라이센싱 비즈니스를 본격화하며 한인사회와 한국문화에 관심있는 비한인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특히, LA 매장을 방문하여 현장을 직접 보고 검증된 비즈니스 시스템 확인이 가능하여 더욱 신뢰도가 높다. 최근 오렌지 카운티를 비롯하여 타 주에서도 매장 라이센스 문의가 이어지며 소규모, 소자본 비즈니스에 대한 높아진 수요에 적합한 사업모델로 인식되고 있다.   전문화된 라이센싱 ‘K-Ramyeon Bar & Bazaar’ 라이센싱은 단순히 브랜드 이름만 빌려주는 일차원적 라이센싱 형태가 아니다. 체험형 매장을 직접 운영하며 축적한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파트너에게 제공하여 브랜드 인지도뿐 아니라 보다 간편하고 빠르게 매장을 오픈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실질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제시되고 있다.   라이센싱의 기본 옵션에는 ‘K-Ramyeon Bar & Bazaar’의 핵심 경쟁력이 집약돼 있다. 메뉴 구성과 레시피, 로고와 캐릭터를 포함한 브랜드 자산, 매장 운영 전반을 담은 운영 매뉴얼, 그리고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마케팅 가이드도 함께 제공되는 방식이다. 이를 바탕으로 신규 파트너는 브랜드 방향성과 매장 컨셉을 고민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검증된 수익구조를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라이센싱 프로그램은 파트너의 선택에 따라 다양한 확장 옵션도 마련돼 있다. 옵션 A는 로고와 브랜드 자산 중심의 ‘Logo & Brand Support’, 옵션 B는 운영에 필요한 원부자재와 물품을 지원하는 ‘Supplies Support’, 옵션 C는 온·오프라인 홍보 전략을 포함한 ‘Marketing Support’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파트너는 자신의 사업 경험과 투자 규모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라이센싱을 위한 초기비용이 2만 5천달러부터 시작하여 진입장벽도 낮추어 부담을 덜 수 있는 장점도 관심을 끈다.   파트너 상생구조   차별화된 부분은 장비 도입이나 장기적 사업 확장을 고려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매장의 전반적인 운영 컨설팅을 제공하는 부분이다. 셀프 라면 조리기를 중심으로 한 조리 장비 컨설팅은 물론, 주방 설비 구성과 동선 설계에 대한 조언도 함께 제공하여 창업자의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다.     ‘K-Ramyeon Bar & Bazaar’ 대니 장 사장은 “매장에서 취급하는 메뉴의 조리는 간단하지만, 매장을 운영하는 문제는 결코 간단하지 않다”며 “브랜드 콘셉트 유지, 장비 선택, 고객 동선, 마케팅까지 종합적인 설계가 필요하고 각 매장에 적합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이어 “라이센싱 사업은 파트너와 함께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구조를 만드는데 최종적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K-라면이 문화 콘텐츠로 소비되는 지금, ‘K-Ramyeon Bar & Bazaar’ 라이센싱 모델은 체험형 K-푸드를 비즈니스로 확장하고자 하는 예비 창업자와 투자자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검증된 시스템과 브랜드 자산을 기반으로 한 라이센싱에 이어 한국식 매장의 다음 행보가 K-푸드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브랜딩 아이덴티티   ‘K-Ramyeon Bar & Bazaar’ 라이센싱은 매장 브랜딩에 필요한 각종 제작물과 운영에 필요한 소모품 역시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디지털 메뉴보드, LED 사인, 브랜드 비주얼 요소 등은 매장의 완성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구분되며, LA 본점에서 검증된 디자인 방향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또한 브랜드 마케팅이 가능한 자체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여 고정 고객 확보 및 고객 확대를 위한 홍보에도 적극 활용이 가능한다. 여기에 포토부스나 인형뽑기 머신과 같이 소비자의 체험 요소를 강화하면서 부가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파트너십도 함께 연결되어 더욱 현실적이다.   K푸드가 유행을 넘어 하나의 콘텐츠 사업으로 자리잡으면서, 음식 소비와 체험을 결합한 새로운 모델의 창업 수요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어 소규모 예비 창업자들에게 적합한 제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LA 한인타운 ‘K-Ramyeon Bar & Bazaar’ 체험형 K-라면 매장으로, 고객이 직접 라면을 선택하고 조리하는 셀프 라면 머신 시스템이 특징이며, K-Pop 감성의 밝고 힙한 분위기, 포토부스와 캐릭터 브랜딩 요소가 어우러져 LA 한인타운의 새로운 K-푸드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다양한 한국 라면에 치즈, 떡, 소시지, 김치, 만두 등 토핑을 더해 나만의 라면을 완성할 수 있어 젊은 층과 타인종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라면 외에도 떡볶이, 김밥, 삼각김밥, 즉석밥, 아이스크림과 한국 음료까지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바자’형 구성도 강점이다.   ▶라이센싱 문의: (213)407-6723  비즈니스 문화 비즈니스 시스템 체험형 매장 일차원적 라이센싱

2026.02.0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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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타운에서 즐기는 ‘K-라면 문화’

미국 전역에서 K-푸드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 라면이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으며 젊은 세대의 일상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간편한 한 끼 식사로 소비되던 한국 라면은 최근 취향과 감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이 되었다. ‘직접 만들고, 맛보고, 사진이나 영상으로 기록을 남기는 등 체험을 공유하는 음식’으로 진화하였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LA 한인타운을 빼고 얘기하기 어렵다. K-Pop과 한국 드라마, 예능, 패션, 음식 문화를 미국 내에서 경험할 수 있는 거점으로 자리 잡고 한인은 물론 젊은 층의 타인종까지 한국식 라이프스타일을 가장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음악과 영상 속에서 보던 ‘한국의 일상’을 직접 따라 해보고 싶은 욕구는 자연스럽게 음식 소비로 확장되었고, 그 대표적인 아이콘이 바로 라면이다.   한곳에서 맛보는 다양함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K-Ramyeon Bar & Bazaar’는 이러한 흐름을 정확히 포착한 체험형 매장이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이 직접 라면을 끓여 먹는 셀프 라면 머신 시스템이다. 다양한 한국 라면 중 원하는 제품을 고른 뒤, 라면 조리기를 이용하여 직접 조리하고 치즈, 떡, 소시지, 김치, 만두와 같은 토핑을 더해 나만의 스타일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단순한 식사가 아닌 하나의 놀이이자 문화 체험으로 신선한 경험으로 다가온다.   주요 고객층은 대학생과 Gen-Z 세대, K-컬처 팬, K-푸드에 관심이 많은 젊은 성인이다. 특히 해당 매장에 타인종 고객 비중이 높다는 점은 K-라면이 단순히 한인 커뮤니티를 넘어 주류 문화 속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 드라마 속 ‘한강에서 라면을 먹는 장면’이나 친구들과 함께 늦은 밤 라면을 즐기는 이미지가 SNS를 통해 확산되며, 라면은 어느새 한국 문화를 상징하는 감성적 아이콘으로 소비되고 있다.   메뉴 구성 또한 다양하다. 라면 외에도 떡볶이, 즉석밥, 김밥, 삼각김밥 등 식사부터 아이스크림, 음료와 같은 후식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콤보 세트가 마련되어 있다. 특히, 파우치 음료와 같은 다양한 한국 음료 라인업이 충실하여 식사부터 디저트, 스낵까지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바자(Bazaar)’형 구성으로 인기가 높다.   K감성이 풍부한 분위기 매장 분위기는 밝고 힙한 K-Pop 감성을 기반으로 한다. 음악과 인터랙티브 디자인이 어우러진 공간에는 실내 테이블뿐 아니라 서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스탠딩 테이블, 친구들과 함께 시끌벅적한 대화가 가능한 페티오 좌석까지 마련돼 있어 다양한 방문 목적을 충족시킨다. 친구들과의 모임은 물론, 혼밥이나 야식과 함께하는 밤나들이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브랜딩 역시 눈길을 끈다. 매장의 마스코트인 ‘케이라미(K-Ramy)’를 적극 활용해 친근하면서도 유쾌한 이미지를 구축하여 브랜딩 또한 눈길을 끈다. 젓가락과 라면 볼을 들고 라면을 먹는 진돗개 포즈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핵심 비주얼로 자리 잡았다. 디지털 메뉴보드와 LED 사인, 포토부스, 인형뽑기 머신 등은 자연스러운 사진 촬영과 SNS 공유를 유도하며, 방문 경험 자체를 하나의 콘텐츠로 만든다.   친구와 함께 ‘만남의 광장’ 메뉴와 분위기만큼이나 영업시간 또한 젊은 층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했다. 주중(일~목)은 밤 10시까지, 주말(금·토)은 자정까지 운영해 ‘야식 라면’ 문화를 현실화했다. 늦은 시간까지 활기를 유지하는 한인타운의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   여기에 소비자를 위한 혜택까지 더했다. 자체 ‘K-Ramyeon’ 앱을 설치하면 웰컴 포인트 200포인트와 무료 라면 1그릇 혜택이 제공되며, 각종 할인과 쿠폰이 연동된다. 온라인 주문은 물론, Grubhub, Uber Eats, DoorDash 등 배달 앱도 연동되어 라면뿐 아니라 아이스크림, 스낵, 음료까지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LA 한인타운의 ‘K-Ramyeon Bar & Bazaar’는 이제 단순한 라면 전문점을 넘어, 맛과 체험, 감성과 문화가 결합된 K-트렌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직접 만들고, 즐기고, 공유하는 이곳의 라면 한 그릇은 오늘날 K-푸드가 미국에서 어떤 방식으로 소비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 되고 있다.한인타운 문화 한국 문화 한국식 라이프스타일 la 한인타운

2026.02.0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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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말] 왜 문화의 시대인가?

지금은 문화의 시대입니다. 21세기가 들어서면서 문화의 시대, 정보화 시대라는 말이 유행했습니다. 놀라운 속도로 정보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의 시대에서, 스마트폰의 시대로 바뀌었고, 지금은 인공지능의 시대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변화의 속도가 너무나도 빨라서 따라가기가 벅찰 정도입니다. 세상은 어떻게 변화해 갈까요? 인간의 문화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그런데 생각해 보면 지금이 아니라 이미 오래전부터 문화의 시대였던 것은 아닐까요? 저는 이러한 주장도 맞다고 봅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문화를 누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언어도 중요한 문화입니다. 따라서 인간이 말을 한다는 것은 이미 문화를 누리고 있는 겁니다. 종교도 문화의 정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대사회부터 행해진 제천의식은 모두 문화입니다. 춤도, 노래도, 악기 연주도 문화이고, 동굴이나 벽에 그린 그림도 모두 문화 행위입니다. 고대문명도 모두 문화의 시대를 보여줍니다. 수메르, 이집트, 그리스, 로마, 인도 그리고 중국, 한국, 일본 등 끊임없이 문화는 발달하여 왔습니다. 중세 이후 르네상스나 산업혁명 이후의 눈부신 문화 발전도 지금만이 문화의 시대라고 부르는 것을 주저하게 합니다.     그럼에도 지금은 문화의 시대라는 정의를 부정하기도 어렵습니다. 문화는 경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리스에서 정치는 인간이 경제적 여유가 있을 때 행하는 최상의 문화 행위입니다. 그리스어의 학교라는 말의 어원도 ‘여유’에서 왔다고 합니다. 문화는 경제적인 여유, 시간의 여유가 있을 때 발전하고 누리게 됩니다. 호이징하의 ‘호모 루덴스(놀이하는 인간)’라는 정의는 앞으로 우리 사회에 더 들어맞게 될 겁니다.     ‘반공일’과 ‘놀토’의 뜻을 아시나요? 아마도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겁니다. 이제 한국에서 반공일(半空日), 놀토의 개념은 없어진 지 오래입니다. 반공일은 토요일에 오전 근무만 하였기 때문에 생긴 말이고, 놀토는 격주로 토요일을 쉬었기 때문에 생긴 표현입니다. 지금은 사어(死語)로 변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주 4일 근무를 실시하거나 재택근무를 늘리고 있는 회사가 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이미 주 3.5일 근무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점점 인간에게 여유의 시간이 많아질 겁니다.     정보화시대, 인공지능의 시대로 바뀌면서 인간의 노동은 점점 줄어듭니다. 일자리의 감소 또는 사라짐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실제로 수많은 인간의 일자리가 인공지능이나 로봇에 의해서 대체될 것입니다. 이 경우에는 필연적으로 인간의 여유 시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여유시간은 필연적으로 문화로 이어지게 될 겁니다. 다른 일자리와는 달리 문화와 관련된 일자리는 훨씬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문화에도 수많은 AI의 활용이 있을 겁니다. 그림, 문학작품, 음악 등 다양한 문화의 분야에서 인공지능의 활용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문화를 즐기는 주체는 사람이고, 사람과 사람 간의 온기가 문화 속에 있습니다. 사람들은 인공지능으로 그린 그림보다 직접 자신의 손으로 그리고, 글씨를 베껴 쓰고,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고자 합니다. 자신이 직접 하고 싶은 것을 인공지능이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진리입니다.     새로운 시대가 올수록 문화의 시대는 더 활짝 열리리라 생각합니다. 문화 모습은 변화할 겁니다. 하지만 문화 자체가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많은 문화의 요소는 인간의 즐거움이자 기쁨이며, 치유의 순간이 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문화의 시대입니다. 인간성이 메말라가고, 우울하고 답답한 나날이 눈앞에 있다면 인간은 더욱더 문화를 가까이하고, 직접 문화의 수용자에서 창작자로 모습을 바꾸어 갈 것입니다. 다양한 기술은 문화 창작의 협력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문화의 시대일수록 문화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사고가 필요합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문화 문화 발전 문화 창작 문화 자체

2026.02.01. 17:05

"한국 문화 흥미롭게 배웠어요"…어바인 세종학당 특강 마쳐

어바인 세종학당이 문화·언어 특강을 마치며 2025년을 마무리했다.   어바인 세종학당과 한미센터(KAC)는 지난 19일 ‘K-팝 데몬 헌터스 패밀리 크래프트 파티’ 수업을 끝으로 겨울 특강 과정을 종료했다.   이번 특강은 지난달 15일 가을학기 종강 이후 방학 기간에도 학생들이 한국어, 한국 문화를 계속 배우며 실력 향상을 꾀하도록 할 목적으로 마련됐으며, 다수 학생이 참여하는 성황을 이뤘다.   어바인 세종학당은 학생들의 다양한 필요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실용적인 커리큘럼을 대거 선보였다.   학생들은 한자어의 원리를 통해 어휘력을 높이는 ‘레벨 업 코리안’ ‘친구와 외출할 때 실전 회화’ ‘제주도 여행 계획 세워보기’ ‘한글 맛보기’ ‘조선왕조의궤’ 등을 통해 한국어 실력을 쌓는 한편, 한국 문화도 배웠다.   특강에 참여한 학생들은 “정규 학기에서 접하기 힘든 주제를 흥미롭게 배워 매우 유익했다”며 만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세종학당은 내년 1월 6일 겨울학기 정규 과정을 시작한다. 세종학당 측은 “직장인과 학생 등 수강생의 다양한 생활 패턴을 고려해 오전, 낮, 저녁 시간대에 수업을 제공하기 때문에 누구나 여건에 맞춰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수강 등록은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어바인 세종학당과 겨울학기 일정, 커리큘럼을 포함한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koreanamericancenter.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문의는 전화(949-535-3338)로 하면 된다.한국 문화 한국 문화 한국어 실력 한국어 한국

2025.12.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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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한국에서 태어난 ‘세계 문화’

“K팝은 국뽕인가” 이는 한국 사회에서 오랫동안 반복되어 온 질문이다. 그러나 이 물음이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이유는 K팝을 바라보는 해석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특히 한국 언론은 K팝이 해외에서 거둔 성취를 전할 때 '세계가 인정했다', '국격 상승', 'K컬처의 위상'과 같은 국가주의적 수사를 즐겨 사용해왔다. 이러한 표현들은 K팝의 성취를 곧바로 하나의 국가적 사건으로 환원시키며 문화적 성과보다 국가적 자부심이라는 감정적 가치를 우선시한다.   그러나 이 같은 해석은 K팝이 어디에서 출발해 어디로 향하는지 그 복잡한 작동 원리를 설명하기에는 지나치게 단순하다. K팝은 특정 국가의 정체성을 대변하거나 국가주의적 감정을 고취하기 위해 만들어진 문화가 아니다. 오히려 세계가 주도적으로 소비하고 해석하고 재배열하며 성장시킨 문화적 생태계에 가깝다. 오늘의 K팝은 한국의 문화가 아니라 한국에서 태어난 세계 문화다.   K팝은 애초부터 국내용으로 기획된 콘텐츠가 아니다. 아이돌의 공식 데뷔 이전 단계에서 기획사들은 이미 글로벌 팬덤을 상정해 음악의 구조, 비주얼 콘셉트, 퍼포먼스 디자인을 설계한다. 한국어와 영어가 뒤섞인 가사, 다국적 멤버 구성, 월드 투어 중심의 활동, 서사적 구조를 가진 뮤직비디오 등 이 모든 것이 K팝이 처음부터 '세계를 향한 문화 언어'로 만들어졌음을 증명한다. 이는 국가주의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국경을 넘나드는 감각과 하이브리드한 미학이 K팝의 본질이다.   K팝의 산업 구조는 이러한 성격을 더욱 명확하게 드러낸다. 해외 시장을 고려한 음악 제작 방식, 글로벌 팬덤 운영 시스템, SNS에 최적화된 확산 전략, 국가를 초월해 작동하는 팬덤 네트워크는 K팝을 단순한 음악 산업이 아닌 글로벌 유통 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K팝은 이제 한국 대중음악의 수출품이 아니라,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화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뜻한다.   국뽕은 감정적 국가주의의 산물이며, K팝은 문화적 글로벌리즘의 결과물이다. 이를 동일한 범주 안에서 논하는 것은 본질을 흐리는 단순화에 불과하다. 마치 복잡한 영화 서사를 홍보영상처럼 축소해버리는 오류와 다르지 않다.   이러한 맥락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다. 이 작품은 K팝의 미학과 한국적 문화를 대대적으로 활용하지만, 정작 제작국은 한국이 아니라 미국이고 제작사 역시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이다. 이 영화가 골든글로브 또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 성과를 거두더라도 그 영광은 미국 제작사 몫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골든글로브 애니메이션 영화 부문 후보에 오른 것 역시 한국 영화산업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K팝이 가진 세계관적 매력을 글로벌 제작사가 새롭게 해석한 결과일 뿐이다. 이 사실은 K팝이 더 이상 ‘한국에서만 이해되는 문화’가 아니라, 글로벌 창작 시스템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문화적 자원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지난 5월 공개 직후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부문 최다 시청 기록을 경신했고, 극 중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르는 OST '골든(Golden)'은 빌보드 차트에 진입하며 실제 음악 팬덤을 형성했다. 허구의 캐릭터가 현실의 음악 시장으로 넘어와 실질적인 소비를 이끌어내는 이 기묘하고도 매혹적인 풍경은 K팝의 세계관이 산업 전반과 연결돼 어디까지 확장돼 왔는지를 가늠케 한다.   이제 K팝은 음악을 넘어 서사·캐릭터·퍼포먼스·브랜드·팬덤이 결합한 복합적 지식재산 체계로 움직인다. K팝의 세계관 확장은 단순한 팬들의 열광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그것은 글로벌 콘텐츠 경쟁의 한복판, 즉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와 디즈니의 세계관 전쟁, 스트리밍 플랫폼의 서사 확장 전략과 같은 시대적 조건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흐름이다. K팝은 이 변화에 가장 빠르게 적응한 장르 중 하나다.   아이돌 콘셉트와 의상, 뮤직비디오 속 상징과 이야기 조각들은 더 이상 단발적 이미지가 아니라 팬덤이 읽고 해석하며 재조립할 수 있는 거대한 세계관의 구성 요소로 작용한다.     K팝 팬덤 역시 단순한 소비자에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세계관을 생산하는 담론 공동체로 진화했다. 음악과 영상, 콘셉트 포토 속 숨은 서사를 찾아내고 서로의 해석을 교환하며 새로운 세계관을 창조하는 과정은 K팝을 음악 산업의 영역에서 문화적 서사 생산 체계로 전환시킨다.   세계는 K팝을 한국적 음악으로만 보지 않는다. 세계가 K팝에 열광하는 이유는 그것이 한국적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K팝은 서양의 팝·힙합·EDM·R&B, 일본식 아이돌 시스템, 한국적 정서, 미국식 프로덕션이 중층적으로 결합된 문화적 하이브리드다. 이 다층적 구조는 K팝을 특정 국적의 음악이 아니라, 어디서든 번역되고 변주될 수 있는 보편적 문화 언어로 만든다. K팝의 세계적 확장은 이처럼 끊임없이 재구성되고 재생산되는 유연성의 결과다.   K팝을 국뽕으로 축소하는 시선은 K팝의 세계적 확장성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협소한 시각이다. K팝은 이미 세계 곳곳에서 다시 번역되고 해석되며 재조립되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이러한 흐름, 즉 문화의 이동, 세계관의 확장, 팬덤의 재배열을 영화적 이미지로 응축해 그 확장을 가장 영화적으로 구현한 사례다.   이즈음 K팝을 바라보는 미주 한인 사회의 시각 역시 짚어볼 필요가 있다. K팝이 본국에서는 때때로 국뽕이라는 담론 속에서 소비되는 반면, 미주 한인들에게 K팝은 정체성을 지탱하고 가시화하는 상징으로 기능한다. 특히 다문화 환경 속에서 성장하는 한인 2세대에게 K팝은 주변화되기 쉬운 자신의 존재감을 회복하게 하는 가장 강력한 문화적 매개체다. 동일한 K팝이 서로 다른 사회적 맥락 속에서 전혀 상반된 정서로 번역되는 지점은 매우 흥미롭다.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특정한 감정으로 이 문화를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자리에서 K팝이 어떤 의미로 소비되는지 섬세하게 관찰하는 일일 것이다. 그것이 K팝이 세계 속에서 수행하는 역할을 가장 정확히 이해하는 방식이다. 김정 영화 평론가 [email protected]세계 문화 문화적 성과 문화 언어 문화적 생태계

2025.12.2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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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적 토론 문화 정착 기여하고파"

OC시사토론회(대표 서명룡)가 창립 5주년을 맞아 첫 회지를 출간했다.   최근 한국의 도서 출판 비공을 통해 선보인 회지 ‘OC시사토론회’ 창간호는 서 대표를 포함한 창립 멤버 6인이 각자의 전문 분야에 관해 발표한 내용 중 몇 가지를 모아 에세이 형식으로 펴낸 책이다.   서 대표는 “그간 발표했던 내용 중 한인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것들을 추렸다. 딱딱한 학술 논문 같은 느낌을 주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회지 창간을 계기로 OC 한인사회의 건설적인 토론 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회지는 종교, 기술, 정치, 역사, 철학 등 다양한 분야를 다뤘다.   서 대표는 ‘미국 초기 이주민과 미국의 정신’에 관한 글을 썼다. 안맹호 목사는 ‘미국 인종주의에 영향을 미친 역사적 사건들’을 소개했다. 안태형 국제관계학 박사는 ‘68혁명과 지식인: 프랑스와 독일을 중심으로’란 내용을 담았다.   이원익 법사는 ‘불교와 서양사상’ ‘불교에서 바라본 기독교의 기본교리’, 이청 몽골 국제대학 전 대학원장은 ‘블록체인의 현재와 미래’ ‘미국과 중국의 기술경쟁’, 천진석 목사는 ‘기독교 역사관의 역사적 이해’ ‘칼 뢰비트의 역사철학 비판’이란 글을 각각 집필했다.   서 대표는 “책은 비매품이지만, 관심 있는 이는 전자책을 무료로 다운로드해 읽을 수 있다. 앞으로도 한인들의 관심이 많은 주제에 관한 내용은 회지로 엮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OC시사토론회(OC Korean Open Forum)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격주마다 온라인에서 만나 다양한 분야 주제를 서로 발표하고 토론하는 모임이다. 지난해부터 누구나 참여하는 열린 모임으로 거듭났다.   현재 애리조나, 뉴욕, 뉴햄프셔, 미시간 등 타주에도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문의는 전화(714-329-4698) 또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토론 문화 회지 oc시사토론회 토론 문화 기독교 역사관

2025.10.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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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은 '한국의 달' 문화·역사 행사 풍성

K-컬쳐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10월에 한국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다양한 행사가 남가주에서 열린다.       LA 소재 한국 공공기관들이 개천절(10월3일)을 기념해 ‘2025 한국의 달’ 행사를 개최하는 것. 한국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경제 및 학술 교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은 단기 4358년 개천절을 기념해 국경일 리셉션 등 다양한 한국의 달 행사를 주관한다고 24일 밝혔다. 28일부터 10월 30일까지 열리는 총 12개 행사는 한국문화원·한국교육원·한국국제교류재단 등 정부기관이 공동 주최한다. 〈표 참조〉     LA총영사관에 따르면 한국의 달 행사는 ‘한국 영화, 한국어, 한국 문화 및 공연, 한국학 포럼’ 등을 주제로 한국에서 초청된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한국의 문화적 역량과 경제발전을 알릴 예정이다.       첫 번째 행사는 28~30일 LA한국문화원 주최 ‘김태용 감독 초청 K-시네마 투어링’으로 시작한다. 가디나 시네마, 채프먼 대학, USC에서는 김태용 감독이 제작한 영화 만추·가족의 탄생·원더랜드가 상영된다. 김태용 감독은 영화 상영이 끝난 뒤 관람객과 직접 이야기도 나눈다.       10월 2일 오후 6시 LA총영사관저에서는 각계 인사와 각국 외교관들이 참석하는 ‘단기 4358년 국경일 행사’가 열린다. 총영사관 측은 한국 역사의 기원을 알리고,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10월 5일 오후 2시 샌디에이고 발보아파크 한국의 집에서는 ‘한국 문화의 날’ 행사가 열린다. 현지 한인단체가 참여해 한식을 나누고 한국 전통공연 및 K팝 공연, 한복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10월 7일 오후 2시 스티븐슨 랜치 도서관에서는 캘리포니아주 한글날 제정 6주년을 기념한 ‘한글아 안녕’ 행사가 진행된다. LA한국교육원은 공공도서관에서 한글 이름 손글씨 쓰기, 한글 동화책 낭독, 한글 체험부스를 선보인다.       이와 관련 10월 24~25일 네바다주 리노 한글학교에서도 한인 뿌리교육에 앞장서는 한글학교 교사를 위한 연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한국 국립오페라단과 예술의전당 공연팀의 수준 높은 오페라도 관람할 수 있다. 10월 14일 오후 7시 콜번 스쿨 지퍼 홀에서는 국립오페라단 청년교육단원들이 ‘창작 오페라 천생연분, 오페라 아리아, 한국 가곡’ 등을 선보인다. 10월 22일 오후 6시 30분 한국문화원에서는 예술의 전당 공연팀이 준비한 창작 오페라 ‘춘향 탈옥’ 공연에 나선다. 10월 28일 오후 6시 콜번 스쿨 지퍼 홀에서는 10월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기념하는 APEC 회원국 전통예술단 공연을 볼 수 있다.       이밖에 한미 스타트업 교류 행사인 2025 LA바이오·헬스 테크 스타트업 데모데이가 10월 15일 오후 2시 시더스사이나이 엑셀러레이터에서 열린다. 10월 16일 하루 동안 USC에서 열리는 한국학포럼에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한미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LA총영사관은 한국의 달 행사에 관한 자세한 일정을 웹사이트로 안내하고 있다. 김형재 기자한국 문화 la한국문화원 주최 한국 문화 한국 역사

2025.09.2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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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휴식 다 잡았다" EK갤러리와 카페 두 갤러리

LA 한인타운 중심부에 자리한 EK갤러리는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문화.예술, 그리고 휴식이 만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한인 커뮤니티에게 의미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세련된 인테리어와 다양한 전시에 적합한 구조를 갖춘 갤러리는 미술 전시 뿐 아니라 세미나, 콘서트, 토크쇼, 기업 행사 등 다양한 성격의 행사로 폭넓게 활용되며 한인 사회의 품격을 높이는 대표 문화 명소로 꼽힌다.   예술과 커뮤니티를 잇는 허브   EK갤러리의 가장 큰 장점은 '열린 공간'이다. 미주에서 활동하는 한인 예술가들의 작품 전시는 물론, 한국에서 초청된 작가들의 특별전도 자주 열려 세대와 국적을 초월한 문화 교류의 장을 만든다. 2층에 위치한 메인 전시홀은 개방형 구조로 탁 트인 중앙 전시공간과 함께 블록형태로 서브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적합하다.     1층에 위치한 메인홀은 높은 천장과 오픈형 구조로 설계되어 각 행사의 목적에 맞도록 운영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음향.조명 시스템을 비롯하여 대형 LED 스크린까지 설치되어 전시 뿐 아니라 기업 세미나, 의료 설명회, 음악 공연 등 다양한 목적의 행사에 맞춤형으로 활용 가능하다. 한인커뮤니티의 주무대인 LA 한인타운에 위치하여 커뮤니티 내에서 지리적 장점이 더욱 부각된다. 대로변에 위치하여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차 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방문하는 이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한다. 이러한 입지와 시설 덕분에 전시는 물론이고 최근에는 기업 행사와 커뮤니티 모임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으며, EK갤러리는 자연스럽게 '한인타운 대표 명소'로 자리잡았다.   무엇보다 EK갤러리는 단순히 전시를 보여주는 공간에 머물지 않고 지역 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커뮤니티 허브로 기능한다. 예술교육 프로그램, 문화체험 행사 등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으로 한인 사회가 문화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고 있다.   예술 경험을 잇는 또 다른 공간, EK갤러리 카페   EK갤러리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여운을 선사하는 또 다른 매력은 갤러리 내부에 위치한 '카페 두 갤러리'이다. 이곳은 전시를 감상한 뒤 여운을 이어가거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문화적 휴식처로 자리잡고 있다. 카페는 갤러리의 모던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낸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대형 유리창을 통해 쏟아지는 자연광은 공간에 여유로움을 더하며, 마치 예술적 감각이 일상으로 이어지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선보이는 메뉴 또한 수준급이다. 스페셜티 원두를 사용한 커피와 라떼, 다양한 티 메뉴와 디저트가 준비되어 있으며, 전시 오프닝 리셉션이나 기업 행사 시에는 맞춤형 케이터링 서비스도 제공된다. 덕분에 카페는 갤러리에서 열리는 각종 이벤트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행사 참가자들에게 품격 있는 휴식과 소통의 시간을 마련해준다. 특히 카페 두 갤러리는 '대화와 연결의 공간'이라는 점에서 EK갤러리에 의미가 크다. 예술 작품을 감상한 뒤 감동을 나누는 이들, 세미나가 끝난 뒤 네트워킹을 이어가는 참석자들, 혹은 단순히 편안한 오후를 보내려는 방문객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교류하는 장소로 이용된다. 더불어 아트북 코너와 작은 전시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카페에 들른 이들이 자연스럽게 예술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문화.예술.휴식이 만나는 종합 플랫폼   EK갤러리와 갤러리 카페는 서로 다른 기능을 가지면서도 한 공간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갤러리가 예술을 통해 한인 사회와 교류하는 창구라면, 카페는 일상 속에서 누구나 편하게 예술을 느낄 수 있는 쉼터다. 두 공간이 만들어내는 시너지 덕분에 EK갤러리는 단순한 전시장이나 카페가 아닌, 문화와 휴식이 공존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K갤러리 유니스 김 관장은 "예술은 감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각 개인의 시각을 공유하고 대화하면서 성장하는 것"이라며 "EK갤러리와 카페 두 갤러리는 그 의의를 가능하게 하는 연결 통로"라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EK갤러리는 미주 한인 사회의 문화적 자부심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도시 LA 속 한국 문화를 알리는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갤러리 문화 복합 문화공간 중앙 전시공간 전시 공간

2025.09.0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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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의 깊이와 멋을 알리다

'하우스 오브 코리아(House of Korea 한국의 집, 회장 황정주)'가 주최한 '2025 코리아-풀 나이트(KOREA-FUL NIGHT)'가 지난 12일 '발보아 파크 클럽 볼룸'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한국 문화 체험, 환영사, 공연 및 경매 순서로 진행됐고 샌디에이고 주요 인사 등 300여 명이 함께했다.   김영완 LA총영사는 환영사에서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고 가장 로컬한 것이 가장 글로벌하다'는 봉준호 감독의 수상소감을 인용해 한국 문화를 위해 많은 열정을 쏟고 행사를 준비한 주최 측에 감사를 전했다.   또 오태근 샌디에이고경찰국(SDPD) 루테넌트는 토드 글로리아 샌디에이고 시장의 환영사 대독을 통해 도시 심장부에서 한국의 정체성을 알리는 '하우스 오브 코리아'의 활동에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메인 이벤트에서는 샌디에이고 무용협회(회장 최성애)의 흥겨운 난타와 카마실버모델협회(회장 백은경)의 화려한 한복 패션쇼가 이어졌다. 이어진 경매 순서에서는 한국관광공사의 청자 찻잔 세트, 백제 왕관 모조품, 한복 등이 올라와 큰 호응을 받았다.   황정주 회장은 "연간 수천만 명이 방문하는 발보아 파크에서 하우스 오브 코리아는 한국을 대표하는 얼굴"이라며 "앞으로도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우스 오브 코리아 소속 청소년 단체 '영 앰버서더'(YA/회장 장건우)가 주최하는 '제3회 민들레의 날' 행사는 오는 8월 9일 오후 3시 발보아 파크 내 홀 오브 네이션스(2191 Pan American W Rd., S.D.)에서 열릴 예정이다. 글·사진=박세나 기자한국 문화 한국 문화 korea 한국 오태근 샌디에이고경찰국

2025.07.1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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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종이접기’ 문화의 밤 행사 참가

종이문화재단 세계종이접기연합회는 지난 달 30일 스프링필드 소재 포레스트데일 초등학교에서 열린 ‘문화의 밤’에 참가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명옥 지도사범은 훙보 부스를 운영해 한국의 전통문화 종이접기를 소개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쳤다.    김 지도사범은 관람객과 학생들을 상대로 종이비행기 날리기와 종이 딱지치기, 종이 한장으로 하트모양 접기를 가르치며 시범을 보여 인기를 끌었다. 김 지도사범은 “다양한 사람과 직접 소통하며 한국 종이문화를 알린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홍보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종이접기 문화 종이문화재단 세계종이접기연합회 전통문화 종이접기 행사 참가

2025.06.0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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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말] 문화와 정치 그리고 종교

어떤 말은 우리가 늘 사용하고 있지만 정확한 의미를 모르거나 오해하며 살아갑니다. 저는 말의 의미를 정확히 아는 것이 삶을 제대로 사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제가 다루고자 하는 낱말은 우리말에서 매우 중요한 어휘입니다. 아니, 인간의 언어와 삶에서 매우 중요한 어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문화와 정치 그리고 종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문화 없는 하루하루는 상상하기 어렵죠. 정치가 없다면 세상이 돌아가지 않을 겁니다. 종교가 우리에게 주는 위안과 마음의 평화는 무엇과도 바꾸기 어려운 가치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문화라는 말이나 정치, 종교라는 말을 잘 이해하고 있을까요? 매일같이 사용하고 있지만 우리는 그 의미를 깊게 들여다보지 않는 듯합니다.     말의 원래 의미와 사용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문화와 정치, 그리고 종교라는 말은 결국 모두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고 봅니다.     문화(文化)의 방향은 글이고, 정치(政治)의 방향은 올바름이고, 종교(宗敎)의 방향은 높음입니다. 한자로 보면 그렇습니다. 하지만 각각 다른 방향이 아닙니다. 같은 방향을 달라 표현하고 있을 뿐입니다. 문자로 보면 글로 하는 게 문화고, 바르게 다스리는 게 정치이고, 가장 높은 가르침이 종교입니다.      문화는 근본적으로 동물과 달라진 것을 말합니다. 자연 상태에서 벗어난 겁니다. 그래서 영어에서는 ‘Culture’가 ‘재배, 경작’과 ‘교양’의 의미도 있습니다. 인간이 자연에서 벗어난 가장 중요한 증거는 ‘말’입니다. 인간은 말로 서로 소통합니다. 그야말로 말을 하며 울고 웃습니다. 강하게 말하자면 말이 곧 인간입니다. 그런데 말을 한다는 것은 폭력에서 벗어났음을 보여줍니다. 싸우는 것이 아니라 말로 하는 겁니다. 문화는 주먹으로 해결하는 폭력이 아닙니다. 폭력을 부추기는 문화, 싸움으로 가득한 화면이 떠오릅니다.    저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라고 했다는 말을 듣고 두 번 놀랐습니다. 하나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했다고 알았기 때문입니다. 평생을 잘못 알고 인생을 보내기도 합니다. 다른 하나는 정치적이 좋은 의미라는 점입니다. 하도 우리말 표현에서 정치적이라는 말이 부정적이어서 그랬을 겁니다.     그런데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정치적’이라는 표현은 최고의 찬사입니다. 폭력이 아닌 말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인간이 가지는 겁니다. 폭력을 벗어나야 비로소 정치가 시작됩니다. 야유가 아닌 설득이 정치의 기본입니다. 멋진 수사학과 연설의 기법이 정치의 묘미인 셈입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우리 정치가 가슴을 답답하게 하네요. 소리 지르고, 야유하고, 비꼬는 낮은 수준의 언어 구사력입니다.    종교는 사실 좀 어려운 영역입니다. 분명 가르침을 좇아야 하는데 의외로 믿음이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믿음이 시각을 좁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나와 다른 믿음은 이단이 되고, 사이비가 됩니다. 다른 종교의 책은 읽으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심하게는 버리거나 불태우거나 금서로 만들기도 합니다.     종교를 믿는 사람이 서로의 믿음에 대한 존중이 없습니다. 참으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종교에서 가장 멀리 해야 할 것은 폭력과 폭언, 악담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종교를 떠올리면 폭언과 악담의 장면이 떠오릅니다. 우리 종교 현실이 또 떠오르네요.      문화와 정치, 종교가 향하는 곳은 평화입니다. 원래 이 세 어휘는 모두 평화를 향하고 조화를 향합니다. 싸우지 않아야 하고 서로를 존중하여야 합니다.     문화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에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폭력을 조장해서는 안 됩니다. 정치를 하는 사람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폭력의 언어를 사용하는 게 아니라 설득의 언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종교를 믿는 사람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종교는 평화입니다. 종교는 사랑입니다. 말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말대로 살아가기 바랍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문화 정치 정치 종교가 종교가 우리 우리 정치

2025.05.04. 17:40

[제10회 한국 문화 축제] CSU 샌버나디노 한국 문화 축제 성공적 마무리

  지난 18일 캘스테이트 샌버나디노(CSUSB)에서 '제10회 한국 문화 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황보미 교수의 주도하에 LA 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 재미국악원, 이영미 한식 대가, 그리고 이모네키친의 협력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한국 학생이 적은 캠퍼스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뜻깊은 자리였다. 지난 10년간 소규모로 이어져 온 축제가 올해 10주년을 기념하며 한층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발돋움했다.   축제는 한국 전통과 현대 문화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재미국악원의 궁중음악 정악 중 유초신지곡의 '타령'을 시작으로 장고춤, 최옥산류 산조의 가야금과 거문고 이중주, 그리고 25현 가야금으로 연주된 BTS의 'Dynamite'까지,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무대는 한국 문화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생동감 있게 전달했다. 이 공연은 섬세한 연주와 역동적인 춤으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이영미 한식 대가의 김치 만들기 체험도 큰 인기를 끌었다. 참가자들은 직접 김치를 담그며 한국의 발효 음식 문화를 배우고, 그 맛을 음미하며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이번 축제의 성공 뒤에는 황보미 교수의 10년간의 헌신과 노고가 있었다. 한국 학생이 많지 않은 CSUSB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황 교수는 이번 10주년 행사를 통해 그 결실을 맺었다. 황 교수는 "한국 문화를 통해 학생들이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키우길 바란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모네키친의 참여 역시 축제의 특별한 요소였다. 일명 '한강라면'으로 알려진 라면 조리기를 통해 즉석에서 끓인 한국 라면을 제공하며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긴 줄을 서며 라면을 맛본 학생들은 캠퍼스 내 상시 한국 라면 제공을 요청할 정도로 열렬한 반응을 보였다. 이 음식들은 한국의 정과 문화를 나누는 매개체가 되었으며, 지역 사회와의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데 의미 있는 기여를 했다.   한편, 제10회 CSUSB 한국 문화 축제는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며,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에게 문화적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보미 교수의 열정, LA 한국문화원과 재미국악원의 협력, 이영미 대가의 전문성, 그리고 이모네키친의 따뜻한 참여가 어우러진 이 축제는 CSUSB 캠퍼스에서 한국 문화의 씨앗을 뿌리는 소중한 전통으로 이어질 것이다.알뜰탑 한국 문화 한국 문화

2025.04.2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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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은 '박물관의 달'…70여개 문화 기관 참여

매년 2월은 로컬 최대의 연례 문화행사인 '샌디에이고 박물관의 달'로 풍성한 관련 이벤트가 한 달 내내 개최된다.     특히 36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샌디에이고 재단(San Diego Foundation)의 특별 후원을 받아 예년에 비해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 등 참여하는 70여 곳의 문화 기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샌디에이고 박물관 위원회(San Diego Museum Council)의 밥 레먼 사무국장은 "박물관의 달은 평소 여러 이유로 방문하지 못했던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경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특히 올해는 샌디에이고 재단의 지원을 받아 그동안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박물관을 찾기 어려웠던 지역 주민에게 더욱 풍부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관람을 원하는 주민은 행사 기간 동안 '박물관 패스'를 소지할 경우, 박물관과 참여 문화기관 입장료의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올해 행사에는 전통적인 박물관뿐 아니라 수족관, 자연 및 야생동물 센터, 정원, 유적지, 주립공원 등 다양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 박물관 목록은 샌디에이고 박물관 위원회의 웹사이트(https://sandiegomuseumcouncil.org/specials/museum-month/)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물관 패스는 '박물관의 달'에 참여하는 박물관과 미술관 등 70여 곳의 문화기관 입장료에 대해 50% 할인을 받기 위해 필요한 할인권으로 샌디에이고 카운티 전역의 공공 도서관과 오션사이드 환영센터(Oceanside Welcome Center) 등에서 무료로 얻을 수 있다.     패스 하나로 최대 4명이 참여 박물관의 입장료를 50% 할인 받을 수 있으며, 행사 기간 동안 여러 박물관을 방문하는 것도 가능하다.  박물관 문화 참여 문화기관 참여 박물관 문화기관 입장료

2025.02.0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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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유산과 예술적 성취 조명” 한인·주류 원로 작가 특별전

LA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인 및 주류 원로 작가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린다.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6일부터 27일까지 3주 동안 LA한국문화원 2층 아트갤러리에서 한미 원로작가 교류전 ‘같은 하늘 아래: 예술의 유산(Beneath a Shared Sky: A Legacy of Art)’특별전을 개최한다.     남가주한인미술가협회(회장 전윤선)와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는 남가주 지역에서 활동하는 1세대 한인과 주류 원로 예술가들이 함께 양국의 문화적 유산과 예술적 성취를 조명하는 행사다.   전윤선 남가주한인미술가협회 회장은 “남가주 한인 이민 사회와 함께 해 온 한인 원로 작가들과 이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주류 원로 작가들이 함께하는 이번 전시가 많은 분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특별전을 통해 서로의 예술을 공유하고 축하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실, 신정연, 조분연, 홍선애, 로버트 커닝햄, 팀 도일, 에릭 존슨, 벤 재스크 등 총 8명의 작가가 참여해 회화부터 조각, 혼합 매체에 이르기까지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세대를 초월한 예술적 대화를 나누는 동시에, 한미 예술가 간의 깊은 우정과 소통의 의미를 담고 있다.   정상원 LA한국문화원 원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은 특별전에 남가주한인미술가협회와 함께 LA지역 원로 작가들을 초청해 더욱 뜻깊다”며 “예술적 교류를 통해 다인종, 다문화 예술 커뮤니티 속에서 활발한 소통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개막식은 6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린다.     ▶주소:5505 Wilshire Blvd. L.A.   ▶문의:(323)936-3014 이은영 기자특별전 문화 전윤선 남가주한인미술가협회 한인과 주류 한인 원로

2025.02.02. 18:00

[문화산책] 젊은 신바람 문화의 엄청난 힘

참으로 어수선한 연말연시를 보냈다. 한국의 느닷없는 비상계엄과 탄핵의 소용돌이가 참 어지럽다. 순리대로 극복되고 정상의 삶으로 돌아오려면 아직 더 시간이 걸릴 듯하다. 살벌하고 시커먼 불확실성이 우리를 슬프고 답답하게 한다. 조국이 어두우면 우리는 더 컴컴하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조국이니까.   하지만, 그런 어둠 속에도 우리는 귀한 것을 얻기도 했다. 건강한 국민들이 보여준 희망이다. 한국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민주주의에 대한 굳건한 믿음, 특히 젊은이들이 보여준 전혀 새로운 차원의 시위문화는 실로 놀랍고 자랑스러운 것이었다. 세계가 놀라고, 외국 언론들이 하나같이 감탄하며 부러워했다. ‘광장의 품격’ ‘경쾌한 저항’이라는 멋진 말도 나올 정도였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노벨 낭독의 밤’ 행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시민들이 보여준 진실과 용기 때문에 감동을 많이 했어요. 자정이 넘은 시각에 굉장히 많은 시민들이 집에서 달려나가서, 모여서, 맨몸으로 장갑차 앞에 서 있기도 하고, 맨주먹으로 아무 무장도 하지 않은 채 군인들을 껴안아 달래기도 하는 모습은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젊은 세대들은 공격적인 구호와 깃발, 머리띠, 주먹질만 난무하는 살벌한 시위를 흥겹고 신바람 나는 축제로 변화시켰다. 그러면서도 할 말은 야무지게 다 하고, 수만 명이 한자리에 모였는데 정연하게 질서를 지키고, 쓰레기 하나 남기지 않는 감동적인 자세를 보여주었다.   2030 여성이 다수를 차지한 집회 참가자들은 온갖 아이돌의 형형색색 응원봉을 흔들며, K팝을 떼창으로 불렀다. “오랜만에 콘서트에 간 것처럼 스트레스 풀고 왔어요. 큰 소리로 신나게 노래하고 춤추면서 할 말 다 하고 왔습니다.”   그들이 들고나온 깃발이나 손피켓에 담긴 풍자와 해학은 뉴욕타임스 같은 외국신문에 크게 소개되기도 했다.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 연맹’ ‘전국 집에 누워있기 연합’ ‘강아지 발냄새 연구회’ ‘전국 수족냉증 연합’ ‘직장인 점심 메뉴 추천 조합’ ‘전국 과체중 고양이 연합’ ‘(내향인)’ ‘나, 혼자 나온 시민’ 같은 재미있는 깃발들….     어떤 소속이나 주의 주장을 내세우기보다 각자의 정체성을 발랄하게 드러낸 것이다. 과거의 촛불 시위처럼 하나의 상징으로 획일화된 것이 아니라 각자의 깃발과 응원봉으로 수없이 다양한 개개인이 하나의 지향을 말한 것이다.   이처럼 팽팽한 긴장과 대결의 상황을 재미와 신바람으로 풀어내면서 하고픈 말은 다하는 슬기, 이것이 바로 세계로 뻗어가는 K-컬처의 정신적 바탕이자 저력이다.   전문가들은 젊은 세대의 이런 시위문화를 ‘K팝 문화의 진화된 형태’로 해석하기도 한다. 최루탄과 화염병이 날아드는 과거의 과격 시위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안전한 시위라는 것이다.   새로운 집회문화의 바탕을 거슬러 올라가면, 월드컵 축구 응원과 촛불 시위가 있고, 더 올라가면 판소리나 탈춤의 질펀한 풍자와 해학, 익살, 골계의 미학이 있다. 그것을 오늘의 암울한 현실에서 살려낸 젊은이들이 자랑스럽다. 희망을 건다. 제발, 기성세대를 닮지 말기 바란다, 제발!   정치에 대한 생각이나 이념은 사람마다 다른 것이 당연하다. 모두의 생각이 똑같으면 그건 병든 사회다. 문제는 생각이 다르다고 서로 적대시하며 싸우지 말고, 마음을 열고 상대방의 생각을 긍정적으로 이해하려 하는 자세일 것이다.     대동소이(大同小異),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는 가르침, 거기에 더해 요새 젊은이들처럼 흥과 신바람과 재미를 더하면 더 바랄 나위 없겠지.   신문기사의 한 구절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한국은 정치인들이 잠든 사이에 성장한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신바람 문화 깃발과 응원봉 시민의식과 민주주의 촛불 시위

2025.01.09.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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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음식…한국 문화 알려요…총영사관 등 공공기관 주최

LA소재 한국 공공기관이 개천절을 맞이해 10월 한 달 동안 ‘2024 한국의 달’ 행사를 개최한다. 주최 측은 한국의 역사·전통 및 대중 문화·음식 등을 주제로 주류사회에 한국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26일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은 한국문화원·한국교육원·한국국제교류재단과 공동으로 총 16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한국의 달 행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LA총영사관이 지난 2022년부터 시작한 한국 주간 행사를 확대한 프로그램이다. 특히 올해는 애리조나까지 개최 지역을 넓혔다. 〈표 참조〉     LA총영사관에 따르면 한국의 달 행사는 ‘한국 미술, 한국 영화, 한국어, 한식, K-팝’ 등을 주제로 영어권 현지인들에게 한국 역사와 문화적 역량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의 달 첫 번째 행사는 26일 LA한국문화원 주최 ‘가을밤의 K-클래식’으로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는 남가주에서 활동하는 한인 성악가와 기악인 등이 무대에 올라 오페라, 가곡,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선보였다.   10월 2일 오후 6시에는 LA총영사관저에서 외교사절과 여러 인사를 초청한 국경일 행사가 열린다. 이날 참석자들은 단기 4357년 개천절을 축하하며 한국 전통음식, 한국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주최 측은 한복 패션쇼도 선보인다.     10월 5일과 6일에는 부에나파크 소스몰에서 한국 대학 35개교가 참여하는 ‘2024 한국유학박람회’가 열린다.     LA한국교육원은 LA에 유학센터를 설립, 한국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이밖에 10월 7일 한국어 시낭송 대회, 10월 10일 라크라센타 도서관 캘리포니아주 한글날 제정 5주년 기념행사, 10월 12일 샌디에이고 월드어페어카운슬 한국 외교정책 세미나, 10월 19일 LA총영사관저 한미 우호의 밤 행사 등이 이어진다.   학술대회도 눈에 띈다. 10월 18일 USC에서는 K-팝 심포지엄, 10월 25일 애리조나 주립대 한국학 강연회, 10월 26일 샌디에이고 한인회 청소년 뿌리교육 및 정체성 세미나가 각각 열린다.     김영완 총영사는 “올해는 남가주와 애리조나까지 한국의 달 행사 범위를 넓혀 더 많은 지역에서 한국 문화를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지역 주민들이 한국의 풍성한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이해를 넓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달 행사에 관한 자세한 일정은 총영사관 웹사이트나 QR코드를 참고하면 된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문화 총영사관 la한국문화원 주최 한국 전통음식 한국 역사

2024.09.2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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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와 우수한 문화 역사 교육 위해 노력”

 달라스 (새)한국학교는 가을학기를 새롭게 시작하기에 앞서 지난 3일(토) 달라스 한인문화센터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달라스 지역의 4개 캠퍼스 활동 사항을 보고하고 지난 한 해를 결산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회는 정혜진 총무이사가 맡았으며 탈북 주민인 엄명희 목사의 기도로 총회를 시작했다. 정혜진 총무이사는 도광헌 영사관 달라스 출장소장, 민주평통 오원석 회장, DK Net김민정 사장 등 참석한 내빈들을 소개했으며, 이사진, 교장단, 교사들을 호명하며 박수로 감사와 격려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성한 한인회 회장은 이 날 개인적인 사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김헬렌 이사장의 개회사가 있은 후 도광헌 달라스 출장소 소장, 민주평통 오원석 회장, 김민정 DK Net 사장이자 한국학교 이사장, 김원영 전 한국학교 이사장의 인사말과 격려가 이어졌다. 이후 달라스 한국학교 활동과 졸업생들 소감이 담긴 영상을 다함께 시청한 후에 본격적으로 허영주 플래이노 캠퍼스 교장이나 선임 교장의 지난 학기 보고회가 있었다. 특히, 차세대 한인 교육을 위해 달라스 한국학교에 만불의 후원금을 전달한 DK 파운데이션에 감사의 말이 이어졌고, 그간의 후원에 감사하며 김원영 전 이사장에게도 감사패가 전달됐다.   정혜진 총무이사와 허영주 교장은 플래이노 캠퍼스에 현재 많은 수의 학생들이 프리스코, 알렌 뿐만 아니라 설라이나에서 까지 등록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프리스코 지역에 또 하나의 한국학교 캠퍼스가 설립되어야 할 당위성과 여러 한계 때문에 한국학교 등록을 원하는 학생들을 다 받지 못하는 현재의 상황을 나누며 적극적인 관심과 후원을 부탁했다. 김헬렌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달라스 한국학교는 우리 자녀들에게 한국어와 함께 대한민국의 우수한 문화와 역사를 교육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자녀들이 한국에 대한 공부를 통해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과 바른 정서를 가지고 국제사회에 걸맞는 지도자로 성장하도록 교육하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첫 번째로 내빈 격려사를 전한 도광헌 영사관 달라스 출장소 소장은 “한국의 국제적인 위상이 올라감에 따라 한국인 자녀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을 위해서도 한국어 교육이 절실하다”고 언급하며, “아이들이 사회 진출 시 직장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군대와 직장에서의 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등의 이중 언어로 인한 혜택을 놓치지 말라”고 당부했다.   민주평통 오원석 회장은 “지난 4월 일 때문에 뉴욕 방문 차 손자가 한글로 써준 편지를 비행기에서 읽으며 눈시울이 뜨거웠다”고 회상하며,  “일제 강점기를 통해서도 우리 선조들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우리 말을 지켰다. 우리가 스스로 우리 말과 글 쓰는 것을 포기하는 것은 나라를 빼앗기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라고 피력하며 한국어를 위한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노력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날 허영주 교장은 남서부 백일장 그림대회, 토픽시험문제, 한국어 능력고사,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주최 나의 꿈 말하기 대회, 백범일지 독후감, 서재필 박사 창작 공모전, 한국어 모의고사 등의 지난 학기의 한국학교 활동을 나누고 각 수상자를 언급하며 박수로 함께 축하했다.   특히, 지난 7월에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제42회 재미한국학교협의회 학술대회 및 총회에 대한 보고를 하면서, 권예순 캐롤튼 캠퍼스 교장이 22대 총회장으로 선출된 것과 달라스가 다음 43회 대회의 개최지로 선정되었음을 알렸다. 또한, 발런티어 자녀들을 포함 총 17명이 참석했고 모든 참가 비용을 학교에서 지원했다고 밝히며, 더 많은 교사들이 이런 기회를 갖게 되도록 계속적인 후원을 부탁했다. 김미아 재무이사의 회계 보고가 이어졌다. 달라스한국학교는 지난 해 TI 장학금을  22명 학생에게 지원했으며, 19명에게 토픽 시험 장학금, 재정 지원으로 23명에게 등록금 전체 또는 일부 면제 혜택을 제공했음을 밝혔다.             캐서린 조 기자한국어 문화 한국어 교육 달라스 한국학교 한국학교 이사장

2024.08.09.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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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저지주 고등 교사 연수단 방한, 양국 교육 문화 교류

미국 연방 교육국 풀브라이트·헤이즈 프로그램의 지원으로 한국을 방문 중인 14명의 미국 뉴저지주 고등학교 교사 연수단이 16일 수원외국어고등학교를 방문, 영어·과학·사회·미술 등 다양한 주제의 수업을 진행했다.     한국의 교육과 문화, 기술혁신을 배우기 위해 7월 한 달간 한국을 방문 중인 연수단은 이날 12개 학급을 대상으로 한 여러 강의를 통해 한국 고등학생들과 교류하며 한국 교육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이번 연수를 주관하는 윌리엄 패터슨 대학교(담당 홍은영 교육학 교수)는 미국 공교육의 아시아 역사 및 문화 교육은 중국과 일본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이번 연수를 준비했다고 했다. 연수단은 한국 방문 과정에서 배운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중심의 교육과정을 개발, 다른 교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수업용 교육자료를 배포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영남 기자 [[email protected]]뉴저지주 고등학교 뉴저지주 윌리엄패터슨 풀브라이트 수원외국어고등학교 교육 문화 교류 교사

2024.07.1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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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이야기] 제2의 ‘K-문화 기적’을 설계해 봅시다

2000년대 들어 시작된 한국 음악과 드라마의 세계적 인기는 기적 같은 일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자랑스러운 K-문화의 한 축이 됐다. 덕분에 다른 분야도 영향을 받아 K-미용, K-패션, K-푸드도 국제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K-문화의 꽃이 피기 시작했다고 본다.     우리는 K-음악과 드라마의 지속적인 인기와 성장을 바란다. 그러나 연예산업의 특징은 고객의 새로운 것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K-문화를 음악과 드라마 등 연예산업 측면만 보고 안주하다 보면 전체가 약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우리는 K-푸드를 통해 제2의 K-문화 기적을 만들어야 한다.     그렇다면 왜 K-푸드여야만 하는가?  한국음식은 건강식이면서도 중독성이 강한 특징이 있다. 일단 맛을 들이면 지속성을 갖는다. 또한 음식은 음악이나 드라마처럼 유행에 민감하지 않다.     그러나 K-푸드가 음악이나 드라마의 후광 효과를 충분히 활용하려면 선결 과제가 있다. 바로 브랜드화다. K-팝은 싸이, 원더걸스, 보아, 블랙핑크, BTS 라는 브랜드들을 통해 명성을 쌓아왔다.  K-드라마도 비슷하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K-푸드에는 잘 알려진 브랜드가 없다. 그저 ‘코리안 김치’, ‘코리안 불고기’, ‘코리안 바비큐’, ‘코리안 떡볶이’, ‘코리안 김밥’, ‘코리안 라면’ 등으로만 인식되고 있다. 반면 일본 식품은 간장하면 기코만(Kikoman), 라면은 니신(Nissin), 소고기는 고베(Kobe) 라는 확실한 브랜드들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한국의 대표 식품인 김치를 생각해 보자. 김치는 지난해 12월6일 연방하원 의원회관에서 ‘김치 데이’ 행사가 열렸을 정도로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 미국 시장에서 한국 김치의 브랜드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치의 맛이 브랜드별로 어떻게 다르고 그런 차별성이 왜 구매에 중요한 요소가 되는지 전혀 설명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그냥 전부가 ‘한국 김치’다. 포장에 왜 이 브랜드를 기억하고 다시 구매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 다 비슷한 내용의 설명뿐이다. 다른 제품도 마찬가지다. 떡볶이는 다 비슷한 떡볶이고, 고추장도 김밥도 그렇다.     왜 한국 김치와 떡볶이, 바비큐는 왜 차별화가 되지 않는 것일까?  일부 독자는 한국 제품의 브랜드화가 굳이 필요하냐는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다. 브랜드화가 필요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세 가지만 소개한다.   첫째, 제품의 독특성과 특수성을 알리려면 브랜드가 필요하다. 오직 우리 브랜드만이 이런 특징을 갖고 있다는 점을 고객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다. 한국에서 하이트(Hite)라는 맥주 브랜드가 ‘100% 암반수와 비열처리’를 강조해 성공한 이유다.     두 번째는 경쟁 제품들로부터의 보호다. 앞의 예에서 만약 하이트의 성공에 자극받은 경쟁 브랜드가 ‘100% 암반수와 비열처리’를 홍보한다 해도 고객은 이것을 하이트 맥주의 장점으로 생각하기 쉽다. 결국 경쟁 브랜드의 이런 주장은 하이트를 도와주는 꼴이 되고 만다.     셋째는 일단 고객이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보이면 파생 상품 판매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신라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신’ 이라면 이름하에 여러 가지 다른 ‘신’ 라면 판매가 가능해진다. 최소한의 판촉 비용으로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여기서 우리는 한국 제품의 브랜드화 방법에 대해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 우선 미국시장에 진출한 한국식 치킨 브랜드를 생각해 보자. 현재 미국에는 ‘92치킨구이’, ‘페리카나 치킨’, ‘bbq치킨’, ‘교촌치킨’ 등 다양한 한국 치킨 업체들이 진출해 있다. 이 업체들은 각자 나름의 스타일로 경쟁하고 있다.  그런데 이 모든 치킨 브랜드가 ‘한국식 치킨’으로 홍보되고 알려진다면 고객들은 ‘한국식 치킨’이 KFC보다 훨씬 맛과 종류가 다양하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한국의 다양한 치킨 브랜드들이 미국 최대 치킨 업체인 KFC와도 경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김치도 고객의 요구를 분석해 여러 종류의 브랜드들을 생각해 볼 수도 있다. 마늘을 얼마나 사용했는지, 숙성 기간은 얼마나 됐는지,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특수 포장 용기를 사용했는지, 또 유통기한은 얼마로 했는지, 그리고 어떠한 맛을 가졌는지 등을 중심으로 고객이 원하는 김치를 특정한 브랜드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것이 시장 세분화를 통한 차별화 전략이다.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킨다면 김치 시장 자체를 키워 나갈 수 있게 된다.     한국식 바비큐나 김밥, 떡볶이, 라면 등도 고객의 다양화 된 욕구를 반영하는 시장 세분화 전략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세분화된 시장에서 각 업체는 그들이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시장을 목표로 삼으면 된다.       안타까운 것은 한인 업체들이 거의 비슷한 제품으로 경쟁하는 무모함이다. 미리 브랜드화를 통해 제품의 차별화된 특성을 목표 고객들에게 분명하게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광고나 판촉활동 등이 필요하지만 이 에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반면 제품의 포장, 홍보용 간판 등을 이용한 브랜드 차별화는 상대적으로 빠르고 경제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한인 기업인들은 지금 당장 제품 포장지나 홍보용 간판을 점검해 볼 것을 권한다. 자사 브랜드 고유의 강점을 고객에게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있는지 확인하라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K-팝과 K-드라마에서 시작된 K-문화의 국제적 위상이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제는 K-푸드를 통한 K-문화의 재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브랜드화를 위해 두 가지 요소를 생각해야 한다. 첫째는 어떤 제품 시장이든 세분된 시장이 존재한다고 믿는 것이고, 두 번째는 가장 경쟁력 있고 수익성이 좋은 시장을 목표로 브랜드를 개발해 공략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 제품들이 각자 세분화된 시장에서 선두의 입지를 다진다면 전체 시장 규모를 키우면서 K-푸드를 통한 K-문화의 지속적인 발전에도 기여하게 되는 것이다.     *박충환 전 USC 석좌교수는 브랜드 관리 전략의 세계적인 석학이며 권위자로  은퇴 전 USC 경영대학 브랜드 관리 센터장을 역임했음. 박충환 전 USC석좌교수브랜드 이야기 문화 기적 코리안 김치 문화 기적 코리안 떡볶이

2024.05.24. 21:40

[이 아침에] 21세기 문화의 흐름 속에서

노년에 접어들면서 내 삶은 느리게 가는 수레 위에 실려 가는 느낌의 일상이다. 거의 외출이 없는 생활은 또 다른 영역으로 나를 이끌어 준다. 집안에서 보내는 안일하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유튜브 등을 통해 소개되는 정보나 명강의, 복음의 말씀들, 남의 인생 사연들을 듣는 시간으로 소외되는 노년의 외로움을 피해간다,   특히 나는 다른 사람들이 경험한 가슴 아픈 인생 사연을 즐겨 듣는다. 심신의 고난과 고통의 암초를 겪어 낸 타인의 인생 사연을 통해서 한 사람의 삶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내가 경험해 보지 못했던 세상사,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하는 놀라움과 세상의 어둡고 추악한 뒷면을 자세히 알게 된다. 비정상적인 것이 정상적인 것처럼 연출되고 있음에 견딜 수 없는 혐오감이 든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즐거움이 있지만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다. 그 가운데 가장 힘든 것이 사람과 사람 관계가 아닌가 한다. 이 시대는 속이고 속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온갖 사기꾼들이 활개를 친다. 눈뜨고 코 베이는 세상이다. 거짓 즉 가짜를 선동하며 남의 인생을 밟고 풍비박산을 내는 작태는 비애를 느끼게 한다.     일상적인 흐름 속에서 우리는 대개 인생의 진짜 얼굴을 보지 못하고 지나간다. 누구도 인간 심연의 바닥을 본 사람이 없기에 거짓, 가짜와 참 사이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이다, 어쩌다 우리는 서로가 믿지 못하고 무서워하며 살아야 하는 살벌한 시대에 사는 것이다.   귀 기울이며 듣는 타인의 사연에서 두 가지 사실을 깨닫게 한다. 잃은 것과 얻는 것이다. 자신도 빈곤한 처지에서 곤경에 처한 다른 사람을 외면하지 않고 베풀었던 선행이 훗날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지 축복으로, 즉 대박으로 돌아왔다는 훈훈한 얘기도 있다. 선한 일을 행한 자는 하늘이 돕고 악한 일을 행하는 자에게는 하늘이 합당한 벌을 내린다는 진리를 다시 일깨워주는 얘기다. 사람은 자기 행위의 열매를 먹는 것이다,   21세기의 문화는 속도, 가짜(거짓), 해체다. 지금 우리는 모두 이 문화 속에 살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도에 적응하느라 허둥지둥한다. 정신 바짝 차려야 따라갈 수 있다. 가짜(거짓)얘기 들이 난무하고 그 가짜(거짓)는 진실을 때리고 억누르며 그 가짜의 악을 선으로 둔갑시킨다.   시대는 변하고 인간사회의 고정 관념은 끊임없이 해체되어 새롭게 개조되어가는 21세기 문화의 흐름 속에 우리는 옛것을 그리워하기도 한다. 서로 믿지 못하고 살아야 하는 종족끼리의 거짓(가짜)과 불신으로 마음 아픈 21세기 문화 속에서 우리는 갈대가 아니라 대나무가 되어 인간 본성의 선한 마음을 잃지 않도록 잘 견디고 버터 내야 하리라. 김영중 수필가이 아침에 문화 거짓 가짜 인생 사연들 속도 가짜

2024.04.1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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