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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기독교] 교회에 대통령과 노숙자가 온다면…

김병학 목사/ 주님의교회

교회가 악한가에 대한 질문에 예전에는 악하다고 대답하는 사람들은 많이 없었다.

지금은 어떨까. 아마도 선하다고 대답하는 사람들보다 선하지 않다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그동안 교회가 성경에서 어긋난 길로 왔던 방식을 고치지 않고는 교회는 세상에서 더욱 멀어지게 될 것이고, 교회의 존재 자체가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하여 교회는 세상을 대하는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만일 교회에 대통령과 노숙자가 동시에 방문했다고 가정해보자. 교회는 누구를 더 환영할까.

물론 둘 다 환영해야 한다. 교회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교회의 교회 됨의 이유로는 어려운 사람을 더 환영을 하는 게 맞다. 그들을 돌보는 것이 교회의 할 일이기도 하다.

안타깝게도 야고보서 2장1절 이하에 보면 이미 초대교회 때부터 재산의 정도에 따라 교회는 대하는 태도를 달리하였고, 그것이 교회가 꾸중을 듣는 이유 중 하나였다. 사람을 외모로 보고 판단하는 것은 죽은 믿음이었다. 그 이후 기독교가 세상에 널리 퍼졌으나 이렇게 꾸중을 듣는 것은 여전히 고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에 있어 돈이 중요한 가치가 된 탓 아닐까.

예수님은 "내가 배고플 때 먹을 것을 주었고 목이 마를 때 마실 물을 주었다. 옷이 없을 때 입을 것을 주었고 병들었을 때 찾아왔다"라고 말씀하셨다.

가장 보잘것없는 한 사람에게 한 것이 곧 나에게 한 것이라는 그분의 말씀을 교회는 기억해야 한다. 우리가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아주 작은 것이라도 베풀면 그것은 바로 예수님에게 한 것이다. 예수님이 연약하고 보잘 것 없는 사람으로 우리 곁으로 다가온 것이다.

그러나 어설프게 전도하면 안 된다. 눈이 보이지 않는 예수님이 눈에 보이게 우리에게 오셨다고 믿고 섬겨라.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의 방향이나 행사의 목적이 수정돼야 한다. 교회의 정책, 집행 그리고 결산도 마찬가지이다.

교회가 예수님을 섬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교회는 예수를 섬겨야 한다. 눈에 보이는 초라한 주님을, 냄새 나는 주님을 슬픔과 아픔과 외로움에 갇혀있는 주님을 섬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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