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전 리우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에이미' 양희영(26·PNS)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사임다비 말레이시아 대회에서 이틀째 선두를 유지했다.
양희영은 28일 쿠알라룸푸르GC(파71·6260야드)에서 이어진 대회 2라운드서 이글 1ㆍ버디 1ㆍ보기 1개의 2언더파를 기록, 중간합계 10언더파로 7언더파의 공동 2위그룹 허미정(26·하나금융그룹)ㆍ캔디 쿵(대만)ㆍ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를 3타차로 제치며 1위를 지켰다. 이밖에 장하나(23·BC카드)는 4타를 줄이며 신지은(23·한화) 등과 6언더파 공동 5위로 상승했다.
지난해 3월 혼다 타일랜드 우승 이후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양희영은 동남아시아 특유의 폭우가 내리고 낙뢰 예보까지 내리며 경기가 일시 중단되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했다.
10번홀까지 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간 양희영은 11번홀(파4)에서 두번째 아이언 샷을 그대로 홀컵속으로 집어넣는 이글을 낚았다.
이후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지만 낙뢰 예보로 100분동안 중단된뒤 재개된 상황에서 16번홀(파5)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또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ㆍ뉴질랜드ㆍ한국명 고보경)는 2타를 줄이며 2언더파 공동23위가 됐으며 리디아 고와 올시즌 MVP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장타자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1오버파 공동43위로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