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젊은층은 성경 구절보다 사회 철학자의 주장에 더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 10명 중 6명(64%)은 '능력있는 사람으로부터,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From each according to his ability, to each according to his needs)'를 외쳤던 칼 마르크스의 주장에 동의했다.
독일의 사회 철학자인 칼 마르크스는 사회주의 창시자로 불리며 이를 바탕으로 공유, 공용 등의 논리로 평등 분배의 실현을 주창했다.
즉, 밀레니얼 세대는 개인의 이익을 위한 노동보다는, 이타적 분배를 위한 노동을 추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밀레니얼 세대는 공산주의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베이비부머세대(1946~1965년 사이 출생)는 91%가 "공산주의는 문제가 많다"고 답했지만, 밀레니얼 세대는 55%만이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이한 점은 밀레니얼 세대는 유명 사회주의자들을 잘 모르고 있음에도 이와 관련된 사상에 대해 호감도가 높았다.
밀레니얼 세대는 마오쩌둥(42%), 체 게베라(40%), 블라디미르 레닌(33%), 조셉 스탈린(18%) 등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16~20세 사이의 젊은 세대는 45%가 "사회주의자에게 투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고브는 보고서에서 "냉전 시대를 겪지 않은 미국의 젊은 세대가 사회주의 가치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사"라며 "이는 최근 민주당 경선에 나섰던 버니 샌더스 열풍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장열 기자
◆밀레니얼 세대란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뜻한다. 닐 하우, 윌리엄 스트라우스가 출간한 '세대들, 미국 미래의 역사(1991년)'에서 처음 사용된 용어다. 밀레니얼 세대는 청소년 때부터 인터넷을 사용해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정보기술(IT)에 능통하며 대학 진학률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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