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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하락세로 치닫다(?)

어떤 현상이 강하게 일어날 때 뜻을 분명하게 하기 위해 '치닫다'는 표현을 많이 쓴다. 그러나 '치닫다'가 아무 데나 어울리는 건 아니다.

접두사 '치-'는 '치뜨다' '치솟다'에서처럼 위로 향한다는 뜻이 있으며 '닫다'는 빨리 뛰어간다는 의미가 있다. 이 둘이 결합한 '치닫다'는 위쪽으로 달려 올라간다는 뜻이 된다.

따라서 '상승세로 치닫고 있다' '과열로 치닫고 있다'는 뜻이 통하지만 '하락세로 치닫고 있다'는 표현은 곤란하다. '아래로 달려 올라가고 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을 향해 달릴 때 쓰이는 단어는 '내리닫다'다.

단순히 앞쪽으로 힘차게 달린다는 뜻으론 '내닫다'가 있다. "말이 힘차게 내닫고 있다"와 같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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