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실에 성경을 비치해두는 호텔이 감소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STR에 따르면 그동안 미국 내 95% 이상의 호텔이 객실에 성경책을 두었지만, 올해 들어 48%의 호텔만이 성경을 비치해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유명 호텔업체인 메리어트 인터네셔널 역시 앞으로 세워질 신규 호텔에는 더 이상 성경책 등 종교 관련 서적을 두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결정은 성경 등이 앞으로 호텔의 주요 고객층이 될 밀레니얼 세대의 정서와 맞지 않고 다양한 문화 속에서 특정 종교 서적이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그동안 일부 무신론 단체들이 각 호텔 측에 성경책 비치 철회와 관련, 압력을 가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호텔 객실에 성경책을 비치하는 운동은 성경책 보급 단체인 '기드온 인터네셔널(The Gideons International)'에 의해 시작됐으며 현재 200여 개 국 27만 명이 이 단체에 가입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