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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마음이 아파서 사망할 수도 있을까

Los Angeles

2016.12.29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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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놀즈 상심증후군?
영화배우 캐리 피셔(영화 스타워즈의 레아 공주)가 심장마비로 죽은 지 하루 만에 엄마인 데비 레이놀즈(원로배우)가 사망하면서 '상심증후군(Broken Heart Syndrome)'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CNN이 29일 보도했다.

상심증후군은 배우자나 가족 등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심리적인 충격으로 생길 수 있는 증후군으로 심장마비를 유발하거나 불규칙한 심장박동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다.

뉴욕의 레녹스힐병원의 정신과의사 매튜 로버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은 충분히 상심증후군을 야기할 수 있다"며 "이는 이혼 소식이나 해고 소식에도 발생할 수 있다. 어떤 것이든지 극도의 스트레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상심증후군은 꼭 나쁜 소식이었을 때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기쁜 소식이어도 갑작스러울 경우에는 일어날 수 있다"며 "어떤 상황이든지 충격적이거나 놀랄 만한 상황이면 상심증후군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심증후군의 증상으로는 가슴의 통증이나 호흡곤란 급격한 혈압의 변화 등이 있다.

실제 노부부들의 경우 한쪽 배우자 사망시 얼마 안 돼서 남은 배우자가 사망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버드대학과 위스콘신-매디슨대학의 공동연구팀이 미국의 노부부 27만3189쌍을 대상으로 배우자의 죽음이 남은 이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남성은 18% 여성은 16% 사망하게 될 확률이 높아졌다. 연구팀은 "배우자만이 아닌 다른 가족들의 죽음 역시 상당한 상실감과 외로움 스트레스 등을 동반할 수 있다"며 "심리적인 스트레스로 호르몬이 변하고 또 이로 인해 가슴 통증이나 심장 이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오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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