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캐리 피셔(영화 스타워즈의 레아 공주)가 심장마비로 죽은 지 하루 만에 엄마인 데비 레이놀즈(원로배우)가 사망하면서 '상심증후군(Broken Heart Syndrome)'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CNN이 29일 보도했다. 상심증후군은 배우자나 가족 등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심리적인 충격으로 생길 수 있는 증후군으로 심장마비를 유발하거나 불규칙한 심장박동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다. 뉴욕의 레녹스힐병원의 정신과의사 매튜 로버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은 충분히 상심증후군을 야기할 수 있다"며 "이는 이혼 소식이나 해고 소식에도 발생할 수 있다. 어떤 것이든지 극도의 스트레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상심증후군은 꼭 나쁜 소식이었을 때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기쁜 소식이어도 갑작스러울 경우에는 일어날 수 있다"며 "어떤 상황이든지 충격적이거나 놀랄 만한 상황이면 상심증후군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심증후군의 증상으로는 가슴의 통증이나 호흡곤란 급격한 혈압의 변화 등이 있다. 실제 노부부들의 경우 한쪽 배우자 사망시 얼마 안 돼서 남은 배우자가 사망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버드대학과 위스콘신-매디슨대학의 공동연구팀이 미국의 노부부 27만3189쌍을 대상으로 배우자의 죽음이 남은 이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남성은 18% 여성은 16% 사망하게 될 확률이 높아졌다. 연구팀은 "배우자만이 아닌 다른 가족들의 죽음 역시 상당한 상실감과 외로움 스트레스 등을 동반할 수 있다"며 "심리적인 스트레스로 호르몬이 변하고 또 이로 인해 가슴 통증이나 심장 이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오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2016.12.29. 21:54
28일 원로배우 데비 레이놀즈가 향년 84세로 별세했다.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레아공주' 역으로 활약한 영화배우인 딸 캐리 피셔가 사망한 지 하루 만이다. 레이놀즈는 이날 오후 1시쯤 호흡곤란 증세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던중 숨을 거뒀다. 1948년 영화 '준 브라이드'로 데뷔한 레이놀즈는 1950~1960년대 할리우드를 호령한 영화배우 겸 가수다. 작은 사진은 2011년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한 레이놀즈(왼쪽)와 딸 피셔. 한편 이날 할리우드 '명성의 거리'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한 피셔를 위해 팬들이 만든 별이 등장했다. 주인 없는 별 위에 그녀의 이름과 스타워즈의 명대사인 '포스가 당신과 함께 하길(May the Force be with you)'이라는 문구를 새겨넣었다. [AP]
2016.12.28. 20:13
할리우드 영화 ‘스타워즈(Star Wars)’에서 ‘레아 공주’로 열연했던 미국 여배우 캐리 피셔가 27일 6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그의 딸이 밝혔다. 피셔의 딸인 빌리 로어드는 27일 대리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피셔가 이날 로스앤젤레스(LA)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대리인 사이몬 홀스는 “깊은 슬픔에 빠진 빌리 로어드는 사랑하는 어머니인 캐리 피셔가 27일 오전 8시55분 숨졌다는 사실을 알렸다”며 “피셔는 전 세계가 사랑했던 인물로 많은 그리움을 남길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3일 영국 런던에서 미국 LA로 향하는 유나이티드 여객기에 탑승했던 피셔는 착륙 15분 전 심장마비 증세를 호소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지난 1956년 가스 에디 피셔와 배우 데비 레이놀즈 사이에서 태어난 피셔는 1975년 워런 비티 감독의 영화 ‘샴푸(Shampoo)’에 출연하며 영화계에 데뷔했다. 이후 ‘오스틴 파워스(Austin Powers)’ ‘브루스 브라더스(The Blues Brothers)’ 등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1977년 ‘대표작 스타워즈’에서 레이아 공주로 출연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피셔는 2015년 제작한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Star Wars: The Force Awakens)’에서 다시 한번 모습을 드러냈다. 피셔가 1987년 쓴 자서전인 ‘변두리로부터의 우편엽서(Postcards From the Edge)’는 베스트 셀러 대열에 올랐으며 메릴 스트립이 출연한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2016.12.27. 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