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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그슬리다, 그을리다

'그슬리다'는 "촛불에 머리카락이 그슬렸다" 등에서 볼 수 있듯 '그슬다'의 피동·사동 형태로 '불에 겉만 약간 타게 하거나 알맞게 익힌다'라는 뜻의 말이다. 반면에 '그을리다'는 '사물에 볕이나 연기 등을 오래 쬐어 검게 만든다'라는 뜻으로 '타다·익히다'의 개념과는 전혀 다르다. "너의 몸을 알맞게 그슬려 보기 좋구나"라는 표현은 "너의 몸을 알맞게 그을려 보기 좋구나"라고 해야 맞다.

'그슬다'와 '그을다'의 명사 '그슬음'과 '그을음'은 의미가 더욱 다르다. '그슬음'은 '불에 겉만 약간 타게 하는 동작'을 나타내지만, '그을음'은 '물질이 탈 때 나오는 검댕'을 가리킨다. 참고로 '그을다'의 어간 '그을'에 '은'이 연결되면 'ㄹ'이 탈락돼 '그은'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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