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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오페라 오펜바흐 걸작 '호프먼 이야기' 무대에

시인 호프먼의 3번에 걸친 실연 스토리
도밍고 지휘, 한인 바리톤 윤기훈 출연

LA 오페라가 시즌 다섯 번째 작품으로 자크 오펜바흐(1819~1880)의 오페라 '호프만 이야기'(The Tales of Hoffmann)를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독일 태생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한 작곡가 오펜바흐가 100여 개의 오페레타를 완성한 후 세상을 뜨기 직전 만든 오페라다. '프랑스 오페레타의 창시자'로 불리는 오펜바흐가 실제 낭만주의 작가인 E.T.A 호프만의 단편소설 이야기에 반해 이중 몇 작품을 택해 제작한 옴니버스 형태로 오펜바흐 최고의 걸작으로 전해진다.

25일을 첫 무대로 4월 15일까지 모두 6차례 LA 뮤직센터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언 무대에 올리는 이번 오페라는 LA 오페라의 제너럴 디렉터로 활동하는 플라시도 도밍고가 지휘(4월6일 공연 제외)를 맡을 뿐 아니라 그의 아내인 마르타 도밍고가 연출을 담당한 매우 특별한 공연. LA 오페라에서 활동하는 바리톤 윤기훈씨도 비중있는 조역 루터역으로 출연한다.

'호프만 이야기'는 스토리 자체가 환상적이고 동화적이라 아리아를 즐기는 오페라 팬 뿐 아니라 스토리를 즐기는 젊은층에게도 폭넓게 사랑받아 온 작품. 이번 작품은 마린스키 시어터와 워싱턴 내셔널 오페라가 함께 제작해 LA 오페라 특유의 미니멀리즘에 웅장함이 덧입혀진 화려한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곡과 에필로그, 3막으로 꾸며진 극의 스토리는 시인인 호프만이 자신의 실연 이야기를 뉘른베르크 술집에 모인 학생들에게 들려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3막에 걸쳐 실패로 끝난 러브스토리가 한 편씩 펼쳐지는 것이다.

제1막은 인형을 사랑한 호프만의 어처구니 없는 사랑. 스승인 과학자 스팔란차니가 만든 인형 올랑피아를 진짜 여성으로 오인한 호프만은 그만 그녀에게 한눈에 반해 그녀를 열정적으로 사랑하다 결국 그가 인형이라는 것을 알게된 후 좌절한다.

2막에서 호프만이 사랑하는 여성은 방탕기 있는 윤락녀 줄리에타. 순진한 작가 호프만이 돈에 사랑을 파는 줄리에타의 유혹에 빠져 결국 사랑의 노예가 되고 그녀의 정부를 죽이는 살인행위까지 저지른다. 그러나 역시 줄리에타는 호프만을 비웃으며 다른 남자의 팔을 끼고 그를 떠난다.

세번째 실연 스토리는 꾀꼬리 목소리를 가진 소프라노 안토니아와의 사랑이야기. 노래를 부르면 폐가 망가지는 질환을 앓고 있던 그녀는 호프만과 약혼한 사이. 하지만 안토니아는 나쁜 의사의 꾐에 빠져 노래를 부르게 되고 호프만 앞에서 죽음을 맞으며 그의 곁을 떠나게 된다.

오페라에서 호프만이 사랑하는 여인은 위에 언급한 3명 이외에 '돈 조반니'의 프리마돈나인 스텔라도 포함된다. 그러나 모든 사랑은 그에게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비극일 뿐이다. 작가는 작품에서 사랑 등 인간사의 부질없음을 강조하며 예술의 위대함을 이야기한다.

오페라에서 호프만과 사랑으로 얽힌 4명의 여인으로 분하는 소프라노는 다이애나 담라우. 호프만은 테너 비토리오 그리골로가 맡았다. 이 두 주역은 이번 시즌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타이틀 롤을 맡아, 평자들로부터 호평받은 바 있다.

LA오페라는 이번 시즌부터 저렴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많은 주민의 관심을 기대한다.

공연일은 25일 오후 7시30분, 30일 오후 7시30분, 4월2일 오후 2시, 6일 오후 7시30분, 9일 오후 2시, 15일 오후 7시30분.

▶주소: 135 N. Grand Ave. LA

▶문의: www.laopera.com


유이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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