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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기독교] 교회와 행복은 반비례?

Los Angeles

2017.04.17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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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학목사 / 주님의교회
얼마 전 한국과 미국의 직업 만족도에서 목사가 3위를 했다는 뉴스를 보았다. 모두 기독교가 강세를 보이는 나라라는 공통점이 있다. 두 나라에는 교회도 많고 교인들도 많다. 심지어 한국에서는 교회의 수가 편의점의 수보다 더 많다.

그러나 사람들은 점점 더 교회에 실망을 느끼고 있다. 오히려 매년 전세계의 행복지수를 보면 미국과 한국은 그리 높은 점수를 얻지 못한다. 오히려 가난한 나라들이 더 행복하다고 한다. 그 나라들은 기독교가 강세를 보이는 나라들도 아니다. 미개하고 국민총생산도 낮은 나라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교회가 그렇게 많은 미국과 한국은 왜 더 많이 행복하지 않을까.

예수님은 앞으로 임할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살 것을 가르치셨다. 교회는 세상 속에서 있다. 그것이 성경 적이다. 그런데 교회는 세상을 변화시키지 못하고 있다. 행복한 교회의 모습이 세상으로 나가지 못하고 울타리에 갇혀있다는 의미이다.

어쩌면 교회에서 성경을 공부하고 예배를 드리고 설교를 들을 때의 기쁜 마음은 교회 안에서만 있는 것은 아닐까. 교회에서는 교회의 방식으로 살고, 세상에서는 세상의 방식으로 사는 것은 아닌가. 안타깝게도 세상 사람들은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그들이 부러워할 만한 행복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을 본 적이 없는 것이다.

항상 기뻐하고 모든 일에 감사하라는 내용이 성경에 있고 대부분의 목회자는 이 내용을 설교하는데 실제로 그렇게 살아가는 것에는 그 감사가 없는 것이다. 세상은 우리가 얼마나 기도를 하는가, 얼마나 자주 예배에 참석하는가를 보는 게 아니다.

얼마나 기뻐하고 감사하는지를 본다. 얼마나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인내하는가를 본다.

부활 주일이 지났다. 예수님은 자신이 아닌 우리를 위하여 슬프고 힘든 길을 가셨기에 부활하신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처럼 살아야 한다. 다른 사람이 기뻐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기쁨이어야 한다. 우리끼리 교회에서 좋고 세상은 세상대로 좋은 것이라면 의미가 없다. 참된 만족과 기쁨은 나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십자가를 지셨으나 다시 사신 예수님의 마음으로 섬길 때 주어지는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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