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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변죽을 울리다

Los Angeles

2017.05.1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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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을 짚고 넘어가지 않고 그 주변만 건드렸을 때 '변죽을 울리다' '변죽을 올리다' 가운데 어느 것이 바른 표현일까.

정답은 '변죽을 울리다'이다.

'변죽'은 그릇이나 세간, 과녁 등의 가장자리를 일컫는다. '변죽을 울리다'는 원래 콕 집어 얘기하지 않고 에둘러 말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런 물건들의 가장자리를 두들기면 가운데까지 울려서 다 알게 된다는 뜻이다.

'변죽을 치면 복판이 운다'는 속담도 있다. 눈치 빠른 사람은 에둘러 말해도 어떤 의미인지 알아챈다는 뜻이다.

'변죽을 울리다'는 이렇듯 직접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사안에 대해 돌려 말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핵심은 찌르지 못하고 주변의 가장자리만 건드린다는 부정적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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