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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구설'과 '구설수'

Los Angeles

2017.06.1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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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설'과 '구설수'는 혼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두 낱말은 뜻이 다르다. "구설수에 휘말리며" "구설수에 오르며"는 "구설에 휘말리며" "구설에 오르며"라고 해야 바르다.

'구설수(口舌數)'는 남과 시비하거나 남에게서 헐뜯는 말을 듣게 될 운수란 뜻이다. "구설수에 휘말리다"라고 하면 다른 사람과 말다툼을 하거나 타인으로부터 비방하는 얘기를 듣게 될 운수에 휩쓸려 들어가다는 말이 돼 버린다. "구설수에 오르다"도 어색하다. 안 좋은 일로 남의 말거리가 될 때는 시비하거나 헐뜯는 말을 가리키는 '구설(口舌)'을 넣어 표현해야 한다.

'구설수'는 "구설수가 있으니 매사에 자중하라"와 같이 쓰인다. '구설'은 시비나 험담 등의 말이고 '구설수'는 그런 말을 들을 운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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