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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설레이는→설레는

Los Angeles

2017.07.3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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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내 마음 이걸 어쩌나. '설레이는' 이 맘을 그냥 고백해 볼까~."

동사에 '-이-'가 들어가면 피동이 될 때가 많다. 하지만 '설레이다'는 성립할 수 없다. 마음은 스스로 움직이는 것이지 누군가 움직이도록 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설레이는'은 기본형 '설레다'에 '-이-'를 넣어 잘못 활용한 것으로 '설레는'이라고 해야 맞다.

무심코 쓰고 있지만 맞춤법에서 피동형을 허용하지 않는 예로는 '설레다' 외에 '(날씨가) 개다' '(가슴·목 등이) 메다' '(길 따위를) 헤매다' '(버릇·냄새 등이) 배다' '(말 따위를) 되뇌다'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의 명사형도 설레임·개임·메임·헤매임·배임·되뇌임이 아니라 설렘·갬·멤·헤맴·뱀·되뇜으로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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