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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한판/한 판

Los Angeles

2017.09.1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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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한판 붙지 않을 수 없다." 정부와 붙는 '한판'은 붙여 써야 하지만 피자 '한 판'은 띄어 써야 한다. '한판'은 '한 번 벌이는 판'을 의미하는 하나의 단어지만 '한 판'은 피자가 한 개라는 구(句)이기 때문이다.

'한잔'의 띄어쓰기도 비슷하다. '한잔'은 간단하게 한 차례 마시는 술을 의미하고 '한 잔'은 술잔의 숫자가 하나라는 의미다.

'한 사람'은 수량이 하나라는 뜻의 관형사 '한'이 '사람'을 꾸미는 구조다. 그러나 '한사람'의 경우 '한'은 동일하다는 의미의 접두사로서, 동일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한'의 띄어쓰기에 자신이 없다면 '한'을 '두'로 바꿔 보아 말이 되면 띄어 쓰고, 그렇지 않으면 붙여 쓴다고 생각하면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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