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나 숲에서 '덤불'을 만날 때 '검불'이라 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덤불'과 '검불'은 의미가 다르다. '덤불'은 "언덕 너머로 넓은 덤불이 형성돼 있다"처럼 어수선하게 엉클어진 수풀을 뜻한다. '검불'은 "풀밭에서 일어나니 옷 여기저기에 검불이 붙어 있었다"와 같이 가느다란 마른 나뭇가지, 마른 풀이나 낙엽, 지푸라기 따위를 통틀어 이른다.
잘 쓰이지는 않지만 검불과 관련된 단어가 많다. 검불의 부스러기를 뜻하는 '검부러기', 먼지나 실밥 따위의 여러 작은 물질이 뒤섞인 검부러기를 의미하는 '검부저기'가 있다. 서로 한데 뒤섞이고 엉클어져 갈피를 잡을 수 없이 어수선한 모양을 뜻하는 '검불덤불'도 있는데 이는 "실타래 엉키듯이 일이 검불덤불 꼬였다"처럼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