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가톨릭 신자 문인 모임 회원 모집합니다"

Los Angeles

2017.10.02 21:1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미주가톨릭 문인들 한자리에
최대제 지도신부 새롭게 맞이
"낯선 미국땅에 와서 가톨릭 신자 문인들이 들어갈 수 있는 집이 생겼다는 게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미주 지역과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는 가톨릭 신자 문인들의 모임인 미주가톨릭 문인협회가 최대제 신부를 새로운 지도신부로 맞이했다. 신자들 중에는 가톨릭 문인들의 단체가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아직 많다. 정찬열 미주가톨릭 문인협회 회장(시인ㆍ수필가)과의 인터뷰를 통해 모임의 성격을 들어 보았다.

-언제 창립된 단체인가.

"2013년에 미주문인협회의 초청을 받아 당시 한국 시인협회 회장인 신달자 시인(세례명 엘리자벳)이 문학강연을 왔다. 강연 후에 따로 가톨릭 신자들을 위한 문학강의를 해달라고 요청했고 수락되어 순교자 성당에서 '신달자 시인 초청 문학강의'를 갖게 되었는데 이것이 계기가 됐다. 그해 8월4일 지금의 미주가톨릭 문인협회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올해로 4년째 된다. 초대회장이 김재동 종신 부제(수필가)이었고 사무장을 내가 맡았다."

-현재 회원은 몇 명인가.

"현재 이메일을 보내고 있는 회원은 모두 79명이다. 가주가 40명이고 그 외 지역이 39명이다. 모두 등단 작가이다. 시인, 수필가, 소설가들이다."

-가톨릭 신자로서 문인들이 모이는 단체가 이번이 처음인가.

"한때 LA지역을 중심으로 가톨릭 문인 단체가 있었는데 해체되었다. 지금은 범위가 캐나다를 포함해서 미주 지역 전체이다."

-일반 문인들의 모임과 차이점이 있나.

"가톨릭 신자들이므로 당연히 가톨릭 정신과 가톨릭 신앙이 그 뿌리가 되어 작품 활동의 중심에 있다. 작품 속에 각자가 갖고 있는 가톨릭 신앙이 배어 있고 이것은 자연스럽게 읽는 이들에게 전달된다. 문인들에게 글은 곧 자신이기 때문이다."

-정기적인 모임은 어떻게 갖고 있나.

"연초에 정기 총회가 있고 분기별로 한 번씩 모이고 있다. 봄과 가을 소풍도 겸하고 있다."

-미주 가톨릭 문인협회가 주최하는 행사가 있나.

"협회가 창립되고 얼마 안 되어 소식을 접한 북가주의 새크라멘토 한인성당 문인들이 초청하여 김재동 초대회장과 함께 문학 강의를 다녀왔는데 이것이 미주 가톨릭 문인협회라는 타이틀로 행한 첫 번째 행사라고 하겠다. 그 후 2000달러 상금을 걸고 '미주가톨릭 문학상'을 제정했다. 제1회 수상자가 이언호(필립보), 2회가 위진록 수필가였다. 이 상을 제정한 이유는 일 년에 한 번씩 우수한 작가를 발굴하여 격려함으로써 미주 내 한국문학의 발전과 창작활동을 도모하여 우리 협회가 추구하는 방향으로 꾸준히 나아가기 위함이다. 또 연간 잡지로 '미주가톨릭 문학'을 발행하고 있고 2년 가까이 LA지역 한인들을 위해 한인타운에 있는 LA교육원에서 매달 두 번째 월요일(오후 6시30분)에 '밥하기보다 쉬운 글쓰기'라는 강좌를 열어 오고 있는데 반응이 상당히 좋다. 미래 작가를 희망하는 사람들이면 한 달에 한 번씩 들어 볼만하다."

-한국에도 가톨릭문학상이 있는데 권위 있는 상으로 알려져 있다.

"미주가톨릭 문학상도 미주에서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지도신부를 맞이했고 첫 모임도 했는데 지도 신부의 역할은 무엇인가.

"가톨릭 교회 안에서는 모든 단체들이 신부님의 지도를 받는다. 교회 가르침에 어긋나지 않기 위해서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신부님은 '우리 하느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임, 사랑의 공동체를 강조하셨다. 그것은 항상 하느님을 향하여 있는 모습이다."

-협회 회원이 되는 자격은 무엇인가.

"가톨릭 신자로서 등단 문인은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등단하지 않았더라도 글쓰기에 관심 있으면 누구나 환영한다. 더 많은 신자들이 관심 갖고 협회에 연락하여 함께 글을 배우고, 활동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문의:(714) 530-3111

▶협회 카페 (cafe.daum.net/Kacla)


김인순 객원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