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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차'의 띄어쓰기

Los Angeles

2017.12.0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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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次)'는 피곤해 하품하면서 다음으로 미룬다는 의미에서 다음이나 버금을 뜻하게 되었다.

'수십 차'의 '차'는 한자어 숫자를 의미하는 단어 뒤에서 '번' '차례'를 나타내는 의존명사다. '제일 차 세계 대전'과 같이 띄어 써야 한다. 또한 "집에 가려던 차에 전화가 왔다"의 '차'는 어떠한 일을 하던 기회나 순간을 뜻하는 의존명사다. '-던 차에' '-던 차이다'의 형태로 쓰인다.

반면 '연구차'의 '차'는 목적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다. '인사차 찾아뵈다'처럼 사용된다. 또한 '일차 원인'과 같은 경우는 붙여 쓴다. 이는 '일차'가 첫 번째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원초적'의 뜻을 나타내는 하나의 단어이기 때문이다. 일차 방정식이나 이차 방정식도 붙여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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