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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받다'의 띄어쓰기

Los Angeles

2017.12.2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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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다'는 '선물 받은 아이' '버림받은 아이들'처럼 경우에 따라 띄어쓰기를 달리한다.

'선물 받은 아이'의 경우 '받다'는 '다른 사람이 준 물건 따위를 가지다, 맡아 두다'라는 뜻의 동사다. '벌을 받다' '손님을 받다'처럼 다양한 의미로 쓰인다. '지배를/가르침을 받다'처럼 '다른 사람으로부터 행동 또는 심리적 작용을 당하거나 입다'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반면 '버림받은'의 '-받다'는 피동의 뜻을 더하고 동사를 만드는 접미사다. '-받다'와 함께 쓸 수 있는 단어는 서술성을 갖는 명사여야 한다. '강요받다, 대우받다, 사랑받다'같이 쓰인다.

그러나 월급이나 뇌물은 서술성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뇌물(을) 받다' '월급(을) 받다'로 띄어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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