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다'는 '물샐틈없다, 간데온데없다, 쓸데없다, 올데갈데없다' 등과 같이 긴 단어를 만든다. 하지만 '데'가 '없다'와 결합하지 않을 경우에는 '쓸 데 있어'처럼 띄어 써야 한다.
'올/갈 데'의 '데'는 '곳'이나 '장소'를 뜻하는 의존명사다. "지난번에 갔던 데를 다시 갔다"처럼 쓰인다. 또한 "그 일을 끝마치는 데 한 달 걸렸다"와 같이 '데'가 '일'이나 '것'의 의미로 쓰이거나 '배 아픈 데 먹는 약'과 같이 '경우'를 나타낼 때도 띄어 쓴다.
그러나 "배 아픈데 좀 쉬어라"의 '데'는 붙여 써야 한다. 여기서 '데'는 '뒤 절에서 어떤 일을 설명하거나 제안하기 위해 그 대상과 상관되는 상황을 미리 알려 주는' 뜻의 연결어미인 'ㄴ데'의 일부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