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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가오 잡다→품재다

Los Angeles

2018.04.1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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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 잡다'란 말이 있다. '가오(かお)'는 얼굴[顔]을 가리키는 일본말로 얼굴을 내밀다(顔だし) 꼴로 사용하는데 우리나라에 들어와 '폼 잡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그러나 일본어에서 원래 이런 의미로 쓰이는 말은 '폼 잡다(威張る)'라고 따로 있다. 원래의 뜻도 아닐뿐더러 청산해야 할 일본말의 잔재다.

'가오 잡다'와 비슷한 어감으로 '후카시 잡다(넣다)'도 자주 쓰인다. '후카시 잡다'도 별 볼일 없으면서 남에게 멋있어 보이도록 으스댄다는 뜻으로 삼가야 할 표현이다.

국립국어원에선 '후카시(ふかし)'의 순화어를 '품(새)'과 뽐내다는 뜻의 '재다'를 결합해 만든 '품재기'로 정하고 '후카시 잡다'를 '품재다''품재기하다'로 바꿔 쓸 것을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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