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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꼬리, 꽁지

Los Angeles

2018.05.2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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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품없는 모습을 "꽁지 빠진 수탉 같다"고 표현하는 것은 새가 들으면 자존심이 상할 말이다. '새의 꼬리'는 비행 시 방향타 역할을 하지만 구애용으로도 쓰인다. 길고 아름다운 꽁지를 가진 수컷이 짝짓기를 더 쉽게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동물의 몸뚱이 뒤 끝에 붙어 조금 나와 있는 부분을 '꼬리'라고 한다. 이를 낮잡아 "강아지가 어미 꽁지만 따라다닌다"처럼 '꽁지'라고도 쓴다. 이처럼 '꽁지'는 뼈로 연결돼 있는 동물의 꼬리라는 뜻으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꼬리'는 구분해 써야 한다.

닭·참새 등 깃털로 이뤄진 새의 경우 '꼬리'란 말을 붙일 수 없다. 새의 꽁무니에 붙은 깃은 '꽁지'라고 해야 한다.

꼬리는 새에게는 쓸 수 없다. '꽁지'와 꽁지를 낮잡아 이르는 말인 '꼬랑지'만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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