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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혼 몽골인 여성 향수병 앓다 투신 자살

Los Angeles

2008.04.2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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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과 국제 결혼한 몽골인 여성이 국내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입국 3개월여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4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께 광주 북구 본촌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몽골인 A(29.여)씨가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 전모(61)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몽골인 친구 B(23.여)씨와 술을 마신 뒤 이날 새벽에 들어와 샤워를 하는 척 하며 19층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투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지난해 8월 지체장애 3급인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뒤 지난 1월9일 입국해 시부모를 모시고 살아 왔으나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고충을 자주 토로하고 고향을 그리워했다는 유족 등의 진술을 토대로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다음달 3일 남편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어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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