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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디자인센터 '멋지네' 최첨단 시설 첫 공개

Los Angeles

2008.05.2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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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0만불 투자… 30여 우수디자이너 연구
공식 오픈을 앞둔 어바인 소재 기아차 디자인센터가 23일자 OC레지스터지에 최초로 공개됐다.

디자인센터 내부를 공개한 23일자 OC레지스터 신문.

디자인센터 내부를 공개한 23일자 OC레지스터 신문.

레지스터 취재진을 안내한 토마스 컨스 기아차 수석 디자이너는 “우리는 이 곳에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총 3400만달러의 예산이 투입된 기아차 디자인센터는 5번 프리웨이 잼보리 출구 인근 기아자동차 미국 판매법인(KMA) 옆에 위치하고 있다.

레지스터에 따르면 이 디자인센터는 당초 내달 6일 그랜드오픈할 예정이었으나 한국 최고경영진들의 스케줄 때문에 잠정 연기된 상태다. 유명 건축회사인 '스키드모어 오윙스 & 메릴'이 설계를 맡은 기아차 디자인센터는 높은 천장과 밝은 조명 최첨단 테크놀러지 등으로 무장됐다.

이미 컨스 수석 디자이너를 비롯한 32명의 직원들이 신차 모델 개발에 한창이다. 한 방에는 자동차 디자이너들이 그들의 아이디어를 컴퓨터 스크린에 손으로 스케치하면 자동적으로 매캐니컬 플랜으로 전환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토론시간에는 3층 높이의 스크린에 프로젝트를 투사해 아이디어를 모은다.

다른 방에는 자동차 인테리어와 바디를 실제 크기의 진흙으로 조각하는 거대한 디지털 장비가 설치돼 있다. 바로 옆에는 공개를 앞둔 진흙 모델이 붉은 천에 씌여져 있으며 넓은 홀에는 기존 차종인 보레고 SUV 쿱 큐 소울 컨셉트 카 등이 밝은 조명 속에 자태를 뽐낸다. 건물 외부의 코트야드에는 자동차를 360도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턴테이블이 자리잡고 있다.

레지스터는 경기침체로 다른 자동차 회사들이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기아차는 저렴한 가격과 효율적인 연비 10년 워런티 등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달엔 3만66대가 팔려 4월중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기아차는 한국과 일본에도 디자인센터를 두고 있는데 어바인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미국은 물론 독일과 중국 한국에서 스카웃한 우수 인력들이다. 컨 수석디자이너 역시 2004년 기아차에 합류하기 전 GM에서 캐딜락 디자인을 담당했었다.

기아차는 모기업인 한국 현대.기아 자동차그룹의 계열사인 현대차와 디자인센터를 함께 사용한다. OC에는 현재 기아와 현대 외에도 도요타 포드 마즈다 머세이디스-벤츠 미츠비시 등이 디자인 스튜디오를 두고 있어 미국의 새로운 자동차 트렌드를 이끄는 메카로 떠 오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노세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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