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전체

최신기사

명차 디자인 '한인 손에' GM·포드 등서 맹활약…일본차 업계서도 영향력

자동차의 본고장 미국에서 한국인 디자이너들이 영향력을 키우며 주목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 미국의 이른바 자동차 '빅3'가 소비자들을 다시 사로 잡기 위해 승승장구하던 옛 시절을 상기시키는 대담한 디자인을 강조하는 가운데 가장 이목을 끄는 몇몇 자동차들은 사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인 디자이너들의 작품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제너럴모스터(GM)는 지난 21일 60년대 말 풍미했던 시보레 '카마로'의 새 모델을 공개〈본지 7월 23일자 A-2면>했다. 이 자동차는 한국인 이상엽(38)씨의 작품이다. GM이 지난 1월 선보인 럭셔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캐딜락 '프로보크'도 서울 출신의 김훈(38)씨가 디자인을 주도했다. GM이 준비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카인 '셰비 볼트'도 현대차를 거쳐 GM에 온 김영선씨와 송인호씨가 맡고 있다. GM 뿐 아니라 포드에서도 럭셔리 크로스오버 콘셉트 차 디자인도 한국인 애미 김과 조앤 정의 손길을 거쳤다. 한국인 디자이너들의 영향력은 디트로이트를 넘어 일본차 업계로도 뻗치고 있다. 닛산의 미니밴 콘셉트 차인 '포럼'의 디자인도 닛산의 캘리포니아 디자인 슈튜디오에서 일하는 한국인 조엘 백씨가 이끄는 등 도요타와 닛산에도 새 모델을 담당하는 한국인 디자이너들이 있다. 이런 변화는 GM이 한국의 대우차를 2001년에 인수하면서부터 시작돼 이제는 워런의 GM 디자이너 중 한국인이 43명에 달하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신문은 세계 자동차업계에서 한국인 디자이너들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로 전문가들을 인용해 외모를 강조하는 한국 사회의 분위기와 한국 자동차산업의 약진 교육에 대한 강조 등 한국적 특성이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8.07.25. 20:56

한인이 디자인 한 '카마로'

21일 GM의 노스할리우드 디자인 센터에서 한인 자동차 디자이너 이상엽(맨 오른쪽)씨와 동료들이 차세대 차량 카마로를 공개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카의 대명사로 군림하다 2003년 단종됐던 카마로는 이상엽씨 등이 현대적인 감각으로 디자인해 이번에 부활하게 됐다. 2009년 시판예정인 카마로의 가격은 6기통 기준 2만1000달러다. 〈김기정 기자>

2008.07.21. 20:51

뒤태가 예뻐야 '디자인 미인' 자동차·TV·휴대전화·구두 뒷모습 꾸미기에 열중

"앞이 아니라 뒤에 신경 써야 한다니 요즘 이게 스트레스예요." 직장인 김정희(33)씨는 여름철 옷을 사면서 이런 고민에 빠졌다. 주변에서 '요즘은 앞보다 뒤가 더 중요하다'고들 해서다. 자신이 옷을 입었을 땐 어떤지 잘 모르는 뒷모습까지 신경 써야 하는 요즘이다. 옷뿐만 아니다. 디자인을 앞세우는 다른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자동차 TV 휴대전화 가릴 것 없이 뒷 모습 꾸미기에 여념이 없다. 왜 버려졌던 뒷모습이 디자인의 화두로 떠올랐을까. 지금 당신의 뒷모습은 어떤가. 이제 뒤태를 신경 써야 진정한 스타일 리더다. '홀터넥' 원피스가 대세 패션 디자이너 우영미씨는 올 봄여름 상품으로 소매가 없는 피케(골 지게 짠면 섬유로 여름용 의류에 주로 쓰임) 셔츠를 만들었다. 정면은 단순한 피케 셔츠지만 뒤는 트렌치 코트처럼 보인다. 올 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레타 포르테(기성복) 컬렉션에서 발표한 작품이다. 그는 "뒷부분 화폭이 더 넓다"며 "셔츠 앞쪽엔 목선도 있고 단추도 넣어야 한다. 옷을 더 꾸미고 싶지만 앞면은 공간이 부족한 셈이다. 하지만 뒤는 넓어서 디자인의 상상력을 발휘하기 좋다"고 설명했다. 최근 패션에선 '옷은 평면이 아니라 입체'라는 것을 강조하는 '구조적 디자인'이 인기다. 화려한 프린트나 반짝임이 가미된 원단처럼 평면적인 것에서 벗어나 건축 구조물처럼 천의 입체감을 살리는 기법이다. 바로 우씨의 피케 셔츠 뒷면에서 볼 수 있는 트렌치 코트 장식 같은 것이다. 우씨는 "게다가 앞면엔 얼굴이란 복잡한 요소가 있다. 복잡한 얼굴 아래 또 복잡한 옷의 디자인을 보태면 혼란스럽지만 뒤는 그렇지 않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미국 뉴욕 컬렉션에 참가하는 강진영.윤한희 2명의 패션 디자이너도 이런 흐름에 동참했다. 이 부부 디자이너가 만든 오즈세컨은 뒤쪽 디자인을 강화한 베스트(조끼)를 내놨다. 얇은 티셔츠에 겹쳐 입어 여름철 멋내기에 제 격인 이 베스트는 앞은 평범하지만 뒤에는 X자를 화려하게 넣어 마치 뒷면에 큰 나비가 앉은 것처럼 꾸며졌다. 미샤의 원피스는 등 쪽이 'V'자로 깊이 파여 있고 바로 아래인 허리부분에 화려한 셔링(부드러운 천에 주름을 잡아 입체적으로 보이게 꿰맨 것)이 들어가 있어서 뒷사람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여름 멋쟁이의 필수품인 원피스에선 특히 어깨를 살짝 드러내고 목 뒤로 끈을 묶는 형태의 '홀터넥' 스타일이 대세다. 시원하게 드러나는 등 위쪽에 홀터넥의 리본이 자연스럽게 흘러 내려 다시 한 번 뒤태를 강조하는 모양새다. 의류뿐만 아니라 구두도 '뒤태 강조형'이 인기다. 올 상반기 패션 리더들 사이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것 중 하나인 프라다의 하이힐이 그렇다. 여성 소비자가 더 열광 디자인 경향이 가장 잘 드러나는 패션분야뿐만 아니라 IT나 가전에서도 디자이너들은 뒷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본래 뒤태 열풍은 산업 디자인에서 먼저 불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볼보의 2007년형 해치백 승용차 C30이 대표적이다. C30은 자동차 뒷부분을 전부 유리로 만들었다. '글라스 테일 게이트'라는 뒷모습 디자인은 지난해 상도 많이 받았다. 권위 있는 산업 디자인상인 '국제 레드닷 디자인 어워즈'에서 차량 부문 제품 디자인상을 받았고 '200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오토니스 카 디자인 어워드' 에선 '가장 멋진 모델'로 선정됐다. 2006년 11월엔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 중 하나인 '골든 스티어링 휠'도 수상했다. 후면 유리창을 뒤 범퍼 바로 아래쪽까지 끌어내린 이 모델은 앞 모습보다 뒷부분 디자인에 더 신경 쓴 대표적인 사례다. 모토로라에서 올해 3월 출시한 '레이저 스퀘어드 럭셔리 에디션'은 디자인 사각지대였던 뒷면을 확 바꿔 인기몰이 중인 모델이다. 일명 '베컴폰'으로 불리는 이 디자인은 배터리 뚜껑이 달린 뒷면을 뱀가죽 무늬처럼 장식하고 가운데엔 18K 금으로 제작한 로고를 넣었다. TV 디자인도 마찬가지다. 올해 미국 소비자 가전쇼(CES)에서 '인텔리전트 패션 아이콘'이란 평가를 받은 LG전자의 엑스캔버스 스칼렛도 후면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옆면과 뒷부분을 빨간색으로 마감해 평소 잘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TV 디자인에서 철저하게 소외됐던 후면부에 디자인 요소를 도입한 것은 LG전자 TV 부문에서 이 제품이 처음이다. 디자인에 참여한 박 세라(37.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 책임연구원은 "뒤태에도 신경 쓴 디자인을 처음 기획했을 땐 회사 내부에서도 '왜 안 보이는 데 투자를 하느냐'며 반대하는 분위기도 있었다. 전엔 뒷부분에 디자인 개념 자체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냥 마무리만 잘 하면 되는 부분이었는데 이제는 후면도 중요한 디자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남성에 비해 더 감성적인 여성 소비자가 IT나 자동차 분야에서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앞보다는 덜 신경 썼던 뒷부분까지 세심하게 디자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의 설명처럼 남성 소비자가 대부분이었던 볼보의 자동차는 C30에서 뒷부분을 신경 쓴 디자인으로 여성 고객을 사로잡았다. C30의 구매자 중 여성 비율은 절반에 가까울 정도다.

2008.07.11. 11:15

썸네일

기아차 통합업무단지 준공…판매·디자인·IT서비스 한자리에

기아자동차㈜가 24일 어바인에서 미국 통합업무단지(Kia Motors America Corporate Campus) 준공식을 갖고 미국시장에서의 제2 도약을 선언했다. 통합업무단지는 미국판매법인 신사옥과 디자인센터 서부지역사무소 등을 한데 모아 판매 디자인 IT서비스 등 기아자동차의 모든 업무를 총괄하는 미국내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연간생산 30만대 규모의 조지아공장이 2009년 완공되면 생산과정까지 통합해 차량 디자인부터 마케팅 판매 AS까지 자동차 제작과정의 현지화를 완성하고 미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은 "새로운 기아차 미국 통합업무단지는 미국시장 전략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춘 기아차 단독의 디자인센터는 우수한 디자인 연구인력들과 함께 기아 브랜드의 변혁을 이끌 자동차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업무단지는 어바인시 북쪽 약 94만스퀘어피트 부지에 지난 2005년 7월에 착공해 24일 준공식을 가졌으며 업무단지는 23만 스퀘어피트 규모로 지상 3층 건물 3개동으로 이뤄져 있다. 또한 디자인센터(KDCA)는 연건평 10만 스퀘어피트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디자인 및 모델링 스튜디오 도장 설비 신차품평회장 영상품평회장 등과 함께 세계적 최첨단 디자인 설비들을 갖추고 있다. 총 1억3000만달러가 투자된 통합업무단지에는 미국법인소속 직원 420여명과 디자인센터 연구원 40여명 등 총 460여명이 근무하게 된다. 안병모 미국법인 사장은 "세계 3대 디자이너 중 한명인 피터 슈라이어와 캐딜락의 탐 컨스 등 우수한 인력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훌륭한 시설"이라며 "디자인 연구인력들이 최첨단 연구시설에서 세상을 놀라게 할 기아차 디자인을 창조하게 될 것"이라고 연설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 안병모 미국법인 및 조지아공장 담당 사장 이현순 연구개발총괄본부장 등 기아차 관계자 외에 김재수 LA총영사 강석희 어바인 시의원 로사리오 마린 가주 소비자서비스국장 등과 기아차 미국 딜러 대표단 등 주요 인사 4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1994년 독자모델인 세피아와 스포티지로 미국시장에 첫 진출한 기아자동차는 하반기 정통 럭셔리 SUV 보레고(한국명: 모하비)와 2009년형 옵티마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투입해 지난해보다 21% 늘어난 37만대를 미국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백정환 기자 [email protected]

2008.06.24. 17:58

썸네일

기아차 디자인센터 '멋지네' 최첨단 시설 첫 공개

공식 오픈을 앞둔 어바인 소재 기아차 디자인센터가 23일자 OC레지스터지에 최초로 공개됐다. 레지스터 취재진을 안내한 토마스 컨스 기아차 수석 디자이너는 “우리는 이 곳에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총 3400만달러의 예산이 투입된 기아차 디자인센터는 5번 프리웨이 잼보리 출구 인근 기아자동차 미국 판매법인(KMA) 옆에 위치하고 있다. 레지스터에 따르면 이 디자인센터는 당초 내달 6일 그랜드오픈할 예정이었으나 한국 최고경영진들의 스케줄 때문에 잠정 연기된 상태다. 유명 건축회사인 '스키드모어 오윙스 & 메릴'이 설계를 맡은 기아차 디자인센터는 높은 천장과 밝은 조명 최첨단 테크놀러지 등으로 무장됐다. 이미 컨스 수석 디자이너를 비롯한 32명의 직원들이 신차 모델 개발에 한창이다. 한 방에는 자동차 디자이너들이 그들의 아이디어를 컴퓨터 스크린에 손으로 스케치하면 자동적으로 매캐니컬 플랜으로 전환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토론시간에는 3층 높이의 스크린에 프로젝트를 투사해 아이디어를 모은다. 다른 방에는 자동차 인테리어와 바디를 실제 크기의 진흙으로 조각하는 거대한 디지털 장비가 설치돼 있다. 바로 옆에는 공개를 앞둔 진흙 모델이 붉은 천에 씌여져 있으며 넓은 홀에는 기존 차종인 보레고 SUV 쿱 큐 소울 컨셉트 카 등이 밝은 조명 속에 자태를 뽐낸다. 건물 외부의 코트야드에는 자동차를 360도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턴테이블이 자리잡고 있다. 레지스터는 경기침체로 다른 자동차 회사들이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기아차는 저렴한 가격과 효율적인 연비 10년 워런티 등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달엔 3만66대가 팔려 4월중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기아차는 한국과 일본에도 디자인센터를 두고 있는데 어바인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미국은 물론 독일과 중국 한국에서 스카웃한 우수 인력들이다. 컨 수석디자이너 역시 2004년 기아차에 합류하기 전 GM에서 캐딜락 디자인을 담당했었다. 기아차는 모기업인 한국 현대.기아 자동차그룹의 계열사인 현대차와 디자인센터를 함께 사용한다. OC에는 현재 기아와 현대 외에도 도요타 포드 마즈다 머세이디스-벤츠 미츠비시 등이 디자인 스튜디오를 두고 있어 미국의 새로운 자동차 트렌드를 이끄는 메카로 떠 오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노세희 기자 [email protected]

2008.05.23. 16:55

썸네일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