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안 되죠? 안 돼요!
러시아 월드컵의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중계진의 입도 바빠진다. "더 이상 실수가 나오면 안 되죠" "더는 실점하면 안 돼요"라며 해설을 이어 나간다. 이때 짚고 넘어가야 할 표기가 있다. "안 되죠"와 "안 돼죠", "안 되요"와 "안 돼요"다.구분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돼'는 '되어'가 줄어든 말이다. '되어'를 넣어 자연스러우면 '돼'로 적고, 부자연스러우면 '되'로 적으면 된다.
"안 돼죠"의 경우 '돼'를 '되어'로 바꾸니 "안 되어죠"가 돼 어색하다. "안 되죠"가 바른 표현임을 알 수 있다. '-죠'는 종결어미 '-지'에 보조사 '요'가 결합한 말인 '-지요'의 준말이므로 "안 되지요" "안 되죠"로 써야 한다.
"안 돼요"는 '돼'를 '되어'로 바꿔도 자연스러우므로 "안 돼요"가 올바른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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