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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메밀국수와 소바

Los Angeles

2018.07.1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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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쫓는 시원한 음식으로 인기 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메밀국수다. 일반적으로 '모밀국수'라 많이 부르지만 '메밀국수'가 맞는 말이다. '모밀'은 '메밀'의 함경도 사투리이기 때문이다. 메밀·모밀이 헷갈릴 때는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생각하면 된다.

요즘은 소위 '판모밀'이란 것을 즐겨 먹기도 하는데 이 역시 '판메밀'이라 불러야 한다. 작은 대나무 발이나 나무 판 등에 올려놓은 메밀 사리를 장국(소스)에 찍어 먹는 형태다. 이런 방식은 일본식으로, '소바'라고도 많이 부른다. '소바'(そば·蕎麥)는 메밀을 뜻하는 일본말이다. 지금은 '소바키리'(そば切り), 즉 메밀국수를 가리키는 말로 널리 쓰인다. 메밀국수는 회(사시미)와 더불어 일본의 전통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소바 역시 메밀국수 또는 판메밀로 불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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