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Ending···우즈 '내년에 봐요' 무릎 십자인대 수술 '7개월 회복기'

Los Angeles

2008.06.18 19:04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제108회 US오픈에서 부상 투혼과 기적의 명승부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타이거 우즈(32)가 안타깝게도 다시 무릎 수술을 받게 됐다. 우즈는 이번 수술로 회복하는 데만도 최소 7~8개월이 걸릴 것으로 알려져 올해는 더 이상 필드 외출을 할 수 없게 됐다.

우즈는 18일 자신의 홈페이지(www.tigerwoods.com)를 통해 "왼쪽 무릎 십자인대 복원 수술을 받게 될 것이며 남은 경기 출전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우즈의 스윙코치인 행크 헤이니도 이날 "지금으로선 우즈가 수술을 받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결국엔 더 강한 모습으로 컴백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무릎 십자 인대 수술 말고도 왼 무릎 경골이 이중 압박 골절된 상태로 알려져 회복하는 데 시간이 더욱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6년 프로로 전향한 우즈는 한 번도 메이저대회를 거르지 않았지만 이번 수술로 브리티시오픈과 PGA챔피언십은 물론 대륙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도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매스터스대회 이틀 후인 지난 4월15일 왼무릎 관절경 수술을 받은 우즈는 US오픈 첫 날부터 심한 후유증을 보였다. 티샷 후엔 무릎 통증을 참지 못해 몸을 크게 휘청였고 엄청난 고통에 신음을 토하는 모습이었다.

또 페어웨이로 걸어 나갈 때는 절룩거리는 모습이 애처로울 정도였지만 우즈는 놀라운 인내심으로 연장 18홀과 서든데스까지 이어진 91홀 강행군을 소화했다. 그 엄청난 투지와 승부욕으로 라코 미디에이트를 따돌리고 14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우즈에겐 US오픈 우승이 너무도 큰 댓가를 치르게 했다. 사실 우즈에게 US오픈 출전 자체가 무리였다는 것이 헤이니 코치의 증언이다.

헤이니 코치는 "처음부터 우즈는 US오픈 우승을 예상했고 대회 출전을 말리는 의사의 조언을 듣지 않았다"고 밝혔다.

헤이니 코치는 "내가 보기에도 우즈의 대회 출전은 힘겹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우즈는 US오픈에 강한 집착을 보였고 연습을 강행했다"고 전했다.

우즈는 한 번에 고작 4~5번 스윙을 하고는 간신히 골프 카트로 돌아가 쉬어야 할 만큼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헤이니 코치는 밝혔다. "연습을 하고 나면 제대로 걷지조차 못할 지경이었지만 우즈는 초인적인 인내력으로 고통을 이겨냈다. 우즈는 믿기기 않는 일을 해냈다. 너무 자랑스럽고 그저 존경스러울 따름이다"고 덧붙였다.

우즈의 수술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김문호 기자 [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