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과 전쟁우려 일축…이스라엘은 '공격 불사'
Los Angeles
2008.07.10 15:50
OPEC 사무총장 경고 '무력충돌시 유가 무제한 폭등'
미 백악관은 이란의 미사일 시험 발사로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전쟁 우려를 일축했다.
토니 프라토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이란의 미사일 시험 발사로 전쟁 위험이 고조되지는 않았다는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의 얘기를 지적하며, "게이츠 장관의 말이 옳고 특별히 위험이 높아진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프라토 부대변인은 이란의 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 걸프지역에서의 방위 능력을 강화했다는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의 발언이 게이츠 장관의 말과 배치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게이츠 장관이 정확했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미 고위 국방관리는 이란이 10일 시험 발사한 미사일은 1기에 그쳤다며 이란의 군사훈련으로 야기되고 있는 긴장 고조 우려를 누그러뜨리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란은 전날 이스라엘 타격이 가능한 샤하브-3 미사일을 포함한 7기를 시험 발사했으나 10일엔 전날 실패한 것으로 보이는 미사일 1기만을 쏜 것으로 파악됐다고 이 관리는 밝혔다.
그러나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불가피할 경우 이란 공격을 서슴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라크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이 매우 강한 국가라는 사실은 역사를 통해 입증이 됐다"며 "안보가 위태로운 긴박한 상황이 오면 이스라엘은 망설이지 않고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예루살렘 포스트가 보도했다.
하지만 바라크 장관은 "현 상황이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대한 도전"이라며 "지금으로서는 국제사회의 제재와 다른 외교적 선택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발언 수위를 조절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압달라 살렘 엘-바드리 사무총장은 이날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유가가 '무제한' 폭등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엘-바드리 총장은 "이란의 석유 생산을 대체할 수는 없다. 그것을 대체한다는 것은 가능한 일이 아니다"라며 이 같이 경고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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