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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샵' 공격에 놀란 미국…이란, 미사일 발사 원본 3기에 1기 더 그려 넣어

Los Angeles

2008.07.1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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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언론 '발사 사진 조작' 결론

이란은 미사일 기술 보다 '포샵' 기술에 더 능하다?

미국과 유럽의 외교 커뮤니티가 이란의 미사일 시험발사로 깜짝 놀라고 있는 동안 언론과 방송들은 이란의 소위 '포샵' 기술에 놀랐다.

이 황당한 해프닝은 9일 미국내 주요 언론사들이 에전스 프랑스 프레스가 이란혁명군의 대변인격 방송인 세파뉴스에서 4기의 미사일이 동시에 발사되는 사진(사진 아래) 이미지를 전송받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이란의 미사일 시험발사 내용을 그대로 보여주는 이 사진은 미국과 서방국가들에게 이란의 무장의지를 그대로 전달했다.

하지만 하루 뒤인 10일 AP통신이 입수한 사진(사진 위)에는 3번째 미사일이 발사되지 않은 것으로 묘사됐다.

문제가 확산되자 프랑스 방송에서 처음 공개했던 사진의 내용과 조작 여부를 심도깊게 조사한 결과 조작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일단 조작된 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미사일과 세번째 미사일은 뿜어내는 연기가 검은 점 모양 이외에는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또 세번째 미사일의 아래 남은 황토색 먼지 대부분이 네번째의 먼지 구름과 완벽히 동일한 모양을 띠고 있다.

다시말해 복사해서 또다른 가공의 미사일 발사 장면을 만들어 낸 것이다.

4기의 미사일이 동시에 발사되는 사진은 LA타임스를 비롯해 주요 일간 신문과 웹사이트에 이미 일제히 게재됐다.

10일 오후 현재 사진이 게재된 각 언론사 사이트에는 "이란의 포샵 기술 덕분에 미국이 33% 더 겁먹게 됐다" "영화 '웩더독'의 이란 판이다" 등 비난의 댓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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