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지난 9일 밝힌 미사일 발사 실험에서 이스라엘에 도달할 수 있는 장거리 샤하브-3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이란의 미사일 발사 실험 발표는 과정된 것이며 실제 미사일을 발사할 정도로 저장분에 여유가 있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국 정보당국의 한 관계자는 11일 "이란의 미사일 발사 실험 가운데 샤하브-3 미사일 발사는 없었던 것으로 결론났다"고 밝히고 그들의 미사일 실험은 과장됐고 이전 실험의 재탕설명이라고 지적했다. 샤하브-3 미사일은 당초 이스라엘 등에 도달할 수 있는 평균 사정거리 1270km의 장거리 미사일로 위협적인 것으로 지적됐었다.
특히 이란이 미사일 발사 장면이라고 기록한 영상물에서 보여지는 미사일 발사 장면은 실제로 1개의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을 여러각도에서 촬영한 것으로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지난 9일 '위대한 예언자 Ⅲ' 훈련 도중 모두 9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 가운데에는 사정거리 2000km-1200km의 샤하브-3 미사일을 포함해 사정거리가 각각 400km와 170km에 이르는 젤잘과 파테 등 미사일 9기를 발사하는 무력시위를 벌였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지난 10일에는 이란의 혁명수비대와 관련있는 세파뉴스사가 배포해 AFP 통신을 통해 전세계에 배포됐던 이란 미사일 발사 장면의 사진이 당초 3발이 발사되는 장면을 4발로 조작해 만든 사진인 것으로 판명돼 언론들이 이를 정정하느라 소동을 빚기도 했었다.
그런데 미국 정보당국의 최근 분석은 당시 조작을 하기 전 원본 사진 역시 이전에 실시한 훈련의 장면을 담은 '오래된' 사진을 다시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들이 밝힌 '위대한 예언자 Ⅲ' 훈련 자체가 허구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국방부는 이란의 미사일 훈련이 이뤄졌다고 밝힌 직후부터 "발사된 미사일의 실체를 추적 조사중"이라고 밝히는가 하면 이후 백악관은 "이란의 미사일 발사를 확인할 수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었다.
한편 이스라엘군이 이라크에서 이란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이라크와 이스라엘 정부는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이라크 국방부는 11일 "이라크 영공에서 이스라엘군 전투기가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모습이 관측된 바 없다"며 "이라크 정부가 알지 못하는 일이 이라크 영토 안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도 관련 보도 내용이 "완전히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이날 언론들은 이라크 국방부 관리를 인용해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가 이라크 영공에 진입해 이라크 주둔 미군의 공군기지에 착륙했으며 이는 이란에 대한 잠정적인 공격을 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보도했다.
# 이란-미국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