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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서 아프간으로 미군 전쟁축 옮겨가나

Los Angeles

2008.07.1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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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의장-이라크 추가철군 건의, 국방부-아프간 추가파병 모색
마이클 멀린 합참의장은 오는 9월께 이라크 주둔 미군의 추가 철수를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건의할 생각이라고 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멀린 합참의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멀린 의장과 함께 기자들을 만난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급속히 치안 상황이 악화하는 아프가니스탄에 미군 증파를 검토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게이츠 국방장관은 이날 "조만간 추가 병력을 파견할 기회를 열심히 찾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다고 이에 관한 최종 결정이나 건의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언론들은 펜타곤 수뇌의 발언으로 미군이 해외에 파견한 지상군 병력의 주력을 치안이 개선되는 이라크에서 아프간으로 이동할 자세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했다.

멀린 의장은 최근 이라크를 시찰한 뒤 "치안이 개선되고 있는 것을 의심할 나위가 없다. 지금 상태가 계속되면 올 가을 이른 시기에 부시 대통령과 게이츠 국방장관에게 추가 철군을 건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좀 더 현지의 정세를 신중히 지켜볼 필요성을 개진했다.

아프간과 관련해서는 멀린 의장은 "아프간 전투가 더 어렵고 복잡해 졌다"며 "지휘관들이 우리 모두가 원하는 장기적인 상황을 확보하기 위해선 보다 많은 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그동안 아프간에서 군사력을 증강하는데 필요한 것을 어떻게 제공할지를 놓고 고심해 왔으며 게이츠 장관과 멀린 의장은 아프간에 추가 파병하기 전에 15만명에 이르는 이라크 주둔 병력을 감축해야 한다고 역설해왔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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