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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난민 귀넷서 교통사고로 사망

  지난 11월 아프가니스탄에서 귀넷 카운티로 온 한 난민이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가족과 친구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사지다 후사이니(34)는 길을 건너다 사고를 당했다. 사지다는 다섯 아이의 어머니이고, 당시 임신 6개월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로 배 속의 아이도 함께 사망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탈레반 정부가 아프간을 장악한 이후 미국으로 왔다. 미군 특수부대에서 근무한 남편때문에 사지다의 가족은 미국에서 새 삶을 시작할 수 있었다. 사지다 가족은 미국에 도착하자 마자 둘루스의 한 호텔에서 임시로 거주했고 올해 초 클락스턴 아파트로 이주했다.    사고 당시 사지다는 큰딸이 입원한 병원에 방문하려고 집을 나섰다 참변을 당했다. 함께 사건 장소에 있었던 사지다의 아들에 따르면 길을 건너지 않으려고 어머니의 손을 잡았지만, 차가 너무 빨리 달려와 충돌했다.    귀넷 카운티 경찰은 운전자가 사고 직후 현장에 머물렀다고 밝혔지만, 운전자가 기소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귀넷 카운티 경찰서는 현재 속도 위반으로 사고가 났을지에 대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 당시 사지다의 남편은 다리 언어로 된 운전 면허증을 따기 위해 텍사스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남겨진 사지다 가족을 위해 '고펀드미'에서는 모금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6일 3시 기준 약 4만 1000달러 이상이 모금이 모금됐다.     한편, 올해 초 또 다른 아프간 난민이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차에 치여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박재우 기자교통사고 아프간 아프간 난민 카운티 경찰서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2022.07.0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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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지역 아프간 난민, 정부 지원 부족

 작년 8월 이후 미국으로 망명한 아프간 난민 중 상당수가 워싱턴지역에 정착했으나 정부의 지원 부족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연방당국의 발표에 의하면 미군이 완전 철수한 8월 이후 워싱턴지역에 둥지를 튼. 아프간 난민은 3700명으로, 이중 절반 이상이 북버지니아에 정착했다.   하지만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몇몇 비영리단체에 이들의 정착을 의뢰하고서 제대로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북버지니아 지역 위탁지원기관인 워싱턴지역루터교소셜서비스(LSSNCA)는 “500명 이상의 난민을 상대하느라 직원 35명을 추가고용하는 등, 기관의 역량을 최대화하고 있으나 인프라 자원 부족현상을 어쩔 수 없다”고 전했다.     아프간 난민 상당수를 워싱턴 지역에 정착시킨 이유는 단 하나, 이 지역에 아프간 출신 이민자가 많이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 뿐이다.   하지만 워싱턴 지역은 높은 주거비용 때문에 정부 지원으로는 기본적인 의식주 충족이 쉽지 않다.   연방정부는 3개월당 주택거주비용과 직업훈련 비용 보조금 조로 가구당 2250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푸드스탬프 등 다른 복지서비스가 가미되는 경우가 있으나 버지니아 소셜 서비스국과 별도 연계가 있어야 한다. 아직도 상당수의 난민이 영구정착지를 찾지 못하고 호텔 등 임시 거주지를 전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10명의 가족이 침실 두개짜리 아파트에서 사는 것도 넉넉한 주거환경으로 소개되기도 한다.     사정이 이러한데 아직도 미국 전역의 7개 미군 기지에 3만4천명이 임시 수용돼 있어, 연방정부는 늦어도 2월 중순까지는 모두 방출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워싱턴지역에 추가 정착할 아프간 난민이 1만명 이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워싱턴 아프간 이후 워싱턴지역 아프간 난민 워싱턴 지역

2022.01.10. 14:06

아프간 또 '금요 예배' 모스크 테러…10여명 사상(종합)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낭가르하르주의 한 모스크에서 12일 폭발물이 터져 최소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현지시간) 낭가르하르주 스핀가르 지역 모스크에서 금요 합동예배 중 폭발물이 터졌다. AFP통신은 폭발로 최소 3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다고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탈레반 관계자 역시 "스핀가르 지역 모스크에서 금요예배 중 폭발물이 터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의 한 원로는 모스크 내 연단 옆에 설치된 스피커에 폭탄이 설치됐던 것 같다며 스피커를 켠 뒤 폭발이 발생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가장 많은 신자가 모이는 '금요예배'를 겨냥한 모스크 테러는 탈레반 재집권 이후 반복되고 있다.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 지부격인 IS-K는 지난달 8일 북부 쿤두즈의 시아파 모스크에서 자폭 테러를, 이어 15일에는 남부 칸다하르의 시아파 모스크에서 자폭 테러를 자행해 각각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두 차례 자폭테러 모두 금요예배 시간을 겨냥했다. 무슬림은 하루에 5번 기도해야 한다. 특히 무슬림 남성은 금요일 점심 모스크에서 열리는 합동 예배에 참석하는 것이 의무다.       이날 테러가 발생한 낭가하르주는 IS-K의 핵심 근거지로, 지난 9월부터 주도 잘랄라바드시를 중심으로 연쇄 테러가 발생한 곳이다. 아직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없지만, IS가 의심받는 상황이다. 탈레반은 8월 15일 재집권 이후 IS의 잇단 테러로 골치를 앓고 있다. 탈레반과 IS는 같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 조직이지만 심각하게 대립하고 있다. IS는 탈레반이 미국과 평화협상을 맺은 점을 두고 "지나치게 온건하다"고 비판하며 카불공항 자폭테러를 비롯해 곳곳에서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아프간 모스크 모스크 테러 금요예배 시간 차례 자폭테러

2021.11.12. 20:23

미군 아프간 총기난사…반미 후폭풍?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주에서 11일(현지시간) 미군 한 명이 부대 밖으로 나가 민간인을 향해 총을 난사 16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 희생자 중에는 어린이 9명과 여자 3명이 포함됐다. 이에 미국은 민간인이 숨진 사건이 발생한데 대해 즉각 우려를 표명하며 수습에 나섰다. 아프간 민영통신 파지와크 아프간 뉴스(PAN)는 이날 칸다하르주 관리들의 말을 빌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주도 국제안보지원군(ISAF) 소속 미군 한 명이 체포됐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남부 아프간 행정관이자 사건조사단 일원인 아사둘라 칼리드는 "새벽 3시부터 미군 기지에서 약 500m 떨어진 판즈와이 지구의 발란디와 알코자이 마을에서 총격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알코자이 주민 압둘 바키는 AP통신에 다른 주민의 증언을 인용 미군이 민가 세 채에 난입해 총을 쐈다고 설명했다. 발란디에서 12명 알코자이에선 4명이 숨졌다. 뉴욕타임스는 범인이 6세 이하의 여아 시신 6구를 포함한 시신 11구를 모아놓고 불을 질렀다는 발란디 마을 주민들의 증언을 전했다. 제이슨 왜그노어 미군 대변인은 "범인은 민간인에게 총기를 난사하고 나서 귀대해 자수했다"면서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나토군 기지에 구금 중인 범인은 워싱턴주 출신이며 단독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미국 관리들은 밝혔다. 범인은 미군 특수부대의 아프간 안정화 작업을 보조하는 임무를 띠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미국 관리는 범인이 신경 쇠약증에 시달리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격렬히 비난하며 미국의 해명을 요구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이 사건을 '암살'로 규정하고 "무고한 민간인을 고의로 살해한 용서받지 못할 짓"이라고 성토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사진)은 성명을 통해 "비극적이고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고 아프간 주민들에게 깊은 유감과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 "가능한 한 신속히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책임 있는 누구든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도 즉각 진상조사를 지시하는 한편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깊은 유감을 표시하면서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 이번 민간인 사살은 최근 미군이 코란을 불태운 사건으로 아프간 전역에서 유혈시위가 발생해 아프간인 40여명과 미군 6명이 숨진 가운데 발생했다. 민간인 사망은 아프간에서 매우 민감한 문제여서 또 다른 대규모 항의 시위를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12.03.11. 20:39

테러예산으로 호화판 군용기…37인치 평면 모니터·스테레오 스피커

공군이 대테러 자금으로 군용기 내부에 DVD 플레이어와 37인치 평면 모니터 스테레오 스피커 가죽의자 등을 갖춘 호화판 '휴식 캡슐'을 꾸미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8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공군은 최근 3년간 테러 대응 자금중 1620만 달러를 이 캡슐을 만드는 데 쓰게 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의회는 액수를 절반 가량인 760만 달러로 줄여 승인해줬다. 공군은 항공기 동체에 밀폐된 방 두개를 마련 '휴식 캡슐'로 꾸미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 공간에는 침대와 소파 탁자 전신 거울 등도 들어가는데 고위급 관료들이 비행중 일하거나 대화할 때 휴식을 취할 때 쓴다는 것이 공군 관료들의 설명. 워싱턴포스트는 공군 당국의 문건을 인용해 이 캡슐을 사용할 고위 군 장성들의 지위에 맞게 "미학적으로 안락하고 고급스럽게 꾸며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의회 및 비영리 단체 쪽에서는 '돈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군은 당초 이러한 형태의 캡슐 10개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의회 통과 과정에서 3개로 규모가 줄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2008.07.18. 19:47

지뢰방어 장갑차, 아프간에 800대 증파

국방부는 아프가니스탄 주둔군에 지뢰방어 장갑차량(MRAP) 800여대를 추가로 보급할 예정이다. 미군이 MRAP를 대거 보강키로 한 것은 아프간의 탈레반 세력이 도로변에 매설한 급조폭발물(IED)로부터 병력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국방부는 아프간의 산악지형과 도로 사정을 감안해 여러 MRAP 모델 가운데 최소 최경량급이며 기동성이 뛰어난 RG-31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아프간에 배치된 MRAP는 모두 700여대이며 그중 RG-31가 약 600대를 차지할 정도로 현지의 선호도가 높다.

2008.07.18. 19:22

테러 예방 '학교가 미사일보다 강하다' 아프간서 3만명 가르친 모텐슨

조지 부시 대통령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붓고서도 실패한 테러와의 전쟁에서 미국 산악인 그렉 모텐슨(51)이 교육을 통해 조용하면서도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5일 소개했다. 모텐슨은 1992년 지구상에서 둘째로 높은 K2에서 조난당했을 때 파키스탄 북부 카라코람 지역민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감사의 뜻으로 학교가 없는 이 마을에 학교를 지어 주기로 다짐했다. 미국으로 돌아와 학교 설립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580통의 편지를 보냈으나 돈을 보내준 사람은 NBC방송 간판 앵커 톰 브로커뿐이었다. 어려움 끝에 실리콘밸리 벤처기업가 진 회르니(작고)를 설득 93년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 국경지역 주민을 가르치는 비영리 교육기관 중앙아시아연구소(CAI)를 세웠다. CAI는 현재 파키스탄.아프간에 74개 학교를 지어 약 3만 명의 학생을 교육시켰다. 특히 여성 교육에 공을 들였다. 여성이 교육을 받아야만 그들 자녀가 급진 이슬람세력에 마음을 뺏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CAI 교사 중에는 탈레반 출신이 다섯 명 있는데 모두 어머니의 설득으로 탈레반과 결별했다. 그러나 그가 이런 성공을 거두기까지는 상당한 시련을 겪어야 했다. 우선 여성 인권을 부정하는 탈레반은 그를 적대시했다. 96년에는 파키스탄 와지리스탄 지역에서 탈레반에 납치돼 8일 만에 탈출했다. 이런 어려움에도 모텐슨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민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학교가 없는 지역에 학교를 지어 주는 대신 주민들은 땅과 노동력을 제공하도록 했다. 탈레반이 학교를 여러 번 파괴했지만 주민들이 재건했다. 그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면서 그는 파키스탄.아프간 국경지역에서 전설이 됐다. 모텐슨은 "테러리스트를 무찌르는 최선의 방법은 학교를 세우는 것"이라며 "학교는 미사일이나 군사공격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테러리스트 공격에 쓰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한 대(최소 50만 달러)면 아프간에 20개의 학교를 지을 수 있다는 것이다.

2008.07.17. 19:35

이라크서 아프간으로 미군 전쟁축 옮겨가나

마이클 멀린 합참의장은 오는 9월께 이라크 주둔 미군의 추가 철수를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건의할 생각이라고 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멀린 합참의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멀린 의장과 함께 기자들을 만난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급속히 치안 상황이 악화하는 아프가니스탄에 미군 증파를 검토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게이츠 국방장관은 이날 "조만간 추가 병력을 파견할 기회를 열심히 찾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다고 이에 관한 최종 결정이나 건의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언론들은 펜타곤 수뇌의 발언으로 미군이 해외에 파견한 지상군 병력의 주력을 치안이 개선되는 이라크에서 아프간으로 이동할 자세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했다. 멀린 의장은 최근 이라크를 시찰한 뒤 "치안이 개선되고 있는 것을 의심할 나위가 없다. 지금 상태가 계속되면 올 가을 이른 시기에 부시 대통령과 게이츠 국방장관에게 추가 철군을 건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좀 더 현지의 정세를 신중히 지켜볼 필요성을 개진했다. 아프간과 관련해서는 멀린 의장은 "아프간 전투가 더 어렵고 복잡해 졌다"며 "지휘관들이 우리 모두가 원하는 장기적인 상황을 확보하기 위해선 보다 많은 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그동안 아프간에서 군사력을 증강하는데 필요한 것을 어떻게 제공할지를 놓고 고심해 왔으며 게이츠 장관과 멀린 의장은 아프간에 추가 파병하기 전에 15만명에 이르는 이라크 주둔 병력을 감축해야 한다고 역설해왔다. 신복례 기자

2008.07.16. 19:26

관타나모 심문 비디오 첫 공개, 아프간서 수류탄 던진 16세 캐나다 소년

테러혐의로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감중인 캐나다 출신 오마르 카드르(사진)에 대한 심문과정이 녹화된 비디오테이프가 15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카드르측 변호사는 2003년 당시 16세였던 카드르가 콴타나모 수용소에서 캐나다 정보요원에 의해 심문당하는 비디오 발췌본을 공개했다. 비디오에는 캐나다 정보국(SIS) 요원이 카드르가 체포돼 이곳에 오게 된 사건에 대해 그를 호되게 심문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캐나다 시민인 카드르는 15세였던 2002년 아프가니스탄 전투에서 수류탄을 던져 미군 1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돼 복역중이다. 그는 비디오에서 손에 얼굴을 묻고 울고 오렌지색 셔츠를 들어올려 그가 받은 상처를 내보이기도 한다. 또 2002년 체포된 직후 처음 억류됐던 아프간 바그람 공군기지 미군 수용소에서 고문을 당했다고 말하는 장면도 나온다. 4일간의 인터뷰를 통해 만들어진 7시간짜리 비디오는 애초 '비밀/외국 금지'이라고 표시돼 있었으며 이 비디오는 관타나모 복역 죄수들이 심문받는 일부 모습을 보여준다. 신복례 기자[email protected]

2008.07.15. 19:49

세상에···아프간 양귀비 농민, 6살 딸로 빚 갚아

아프가니스탄 당국이 시행하고 있는 양귀비 재배 금지 조치는 마약 거래를 제한할 수 있는 있지만 재배 농민들을 빈곤상태로 몰아넣고 있다고 BBC 방송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아프간의 양귀비 산지인 난가르하르주(州)의 경우 지난 2000년이후 3번째로 양귀비 재배를 금지했다며 지역 농민들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방송은 그러나 양귀비 재배는 반짝 중단됐다가는 곧 재개되는 경향을 보였다며 금지 때마다 대처 수단이 없었던 빈곤층 농민들만 더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주마 칸(가명)이라는 농민의 경우 이미 두 딸을 빚 대신 넘겨준 데 이어 최근에는 6살인 막내 딸마저 2000달러의 부채를 청산하는 조건으로 채권자의 아들과 약혼시킨 사례에 속한다. 지역 관습상 신부 측이 신랑 측으로부터 돈을 받을 수 있는 데다 은행도 없는 산골마을에서 현금처럼 사용돼온 양귀비를 재배할 수 없게 된 만큼 별 도리가 없었다는 게 칸의 설명이다. 특히 정부가 양귀비 재배 금지에 대한 보답을 약속했지만 실제로 전혀 지원이 없는 점도 농민들의 불만을 사는 한편 양귀비 재배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다. 이에 따라 양귀비 재배가 아프간에서 최적의 조건을 갖츤 만큼 땅이 없는 농민으로서는 이는 이미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것이다. 하지만 양귀비를 재배하더라도 농민들은 이익의 소량만을 차지할 뿐이며 대부분의 이익은 탈레반 저항세력의 자금줄 역할을 하거나 정부의 부패만을 조장한다고 BBC는 전했다. 흰 턱수염과 깊이 패인 주름살로 실제보다 훨씬 나이들어 보이는 칸은 6살난 딸을 약혼시킨 것이 부끄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문을 두드리는 빚쟁이들 때문에 마을에서 난처한 일이 진짜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엔 추산에 따르면 아프간의 양귀비 재배규모는 현재 전 세계 재배량의 90% 이상이며 최근 수년간 재배도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8.06.23. 18:31

아프간 인질사태 1년…종교화해 길 찾는다

지난해 7월 아프가니스탄에서 일어난 탈레반의 한국인 인질사태는 두 명의 목숨을 빼앗는 비인간적 폭력성 등으로 온 국민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당시 사태를 두고 '종교 충돌', '과시적 선교의 예견된 참사' 등 다양한 주장이 나왔다. 그로부터 1년 후. SBS TV는 4부작 'SBS 대기획 - 신의 길, 인간의 길'을 통해 유일신을 믿는 세 종교인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의 화해 가능성을 모색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이 프로그램은 29일부터 4주 연속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20분에 방송된다. 제1부 '예수는 신의 아들인가'는 초기 기독교에 관한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이스라엘, 이집트, 로마, 터키, 시리아를 아우르는 현지 답사를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예수와 2천 년 전 예수의 모습은 어떻게 다른지 살핀다. 제2부 '무하마드, 예수를 만나다'는 예수 사후 600년이 지나 태어난 무하마드는 어떤 시대적 배경에서 이슬람교를 창시했고,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차이는 어디서 발생하는지 다룬다. 제3부 '남태평양의 붉은 십자가'는 영국과 미국, 남태평양의 작은 섬에서 벌어지는 신과 종교에 얽힌 갖가지 사건들을 통해 인간이 가지는 원초적인 종교성은 무엇이며, 그 종교성을 남에게 전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와 결과를 초래하는지 등을 소개한다. 제4부 '길 위의 인간'은 평화를 추구하는 종교가 현실에서 폭력을 정당화하는 이유와 종교간 화해는 불가능한 것인지 등을 살핀다. 제작진은 "인구에 비례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선교사를 보내는 한국의 기독교인이 생각하는 예수의 복음과 로마 통치하의 유대인 예수가 설파했던 복음이 어떻게 다른지,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하마드가 세상에 던지고자 한 메시지는 무엇인지, 한국에서 개신교의 초기 선교가 어떤 배경에서 이뤄졌는지 등을 폭넓게 다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08.06.23. 17:22

이라크·아프간 전비 바닥나…국방부 97억불 돌려 써

국방부는 28일 하원에 오는 7월 중순까지 추가 전쟁비용 예산안을 승인하지 않으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전비가 바닥 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방부는 이날 임시방편으로 국방예산 가운데 97억 달러를 이라크와 아프간 전비로 돌릴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는 의회에 다른 군의 인건비에서 육군 인건비로 57억 달러를 이체하고 각 군의 작전유지비 중 40억 달러를 이라크와 아프간 전비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했다. 국방부 대변인 브라이언 휘트먼은 "의회가 이번 예산 변경 요청을 수용할 경우 7월 말까지 작전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97억 달러의 예산 변경으로는 불과 수주일을 더 버틸 수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와 의회는 1년에 두 번꼴로 전비를 놓고 힘 겨루기를 벌어왔다. 지난주 상원은 1650억 달러의 대이라크-아프간 추가 전비를 승인했다.

2008.05.28. 18:27

'이라크·아프간 참전 퇴역군인 자살자, 전사자수에 육박'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가했던 미국 퇴역군인들의 자살건수가 이라크에서의 전사자 수를 넘어설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의 토머스 인셀 소장은 5일 미국 정신의학회(APA) 연례 회의에서 부실한 정신건강 관리체계로 인해 참전 후유증을 앓고 있는 퇴역군인들이 자살로 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퇴역군인들을 치료해야 할 지역 정신건강센터는 재정적 한계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는 지방일수록 더 심각하다는 것. 참전군인의 20%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나 우울증을 겪고 있지만 이 가운데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이는 53%에 불과하다는 워싱턴 싱크탱크 랜드 코퍼레이션의 조사결과에 대해서도 동의를 표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라크.아프간 전쟁에는 2001년 10월 이래 160만명의 군인이 참전했으며 현재까지 4560명이 작전중 전사했다. 인셀 소장은 이러한 수치와 PTSD 등 증세를 보이는 환자의 일반적 자살률을 고려할 때 "이 전쟁으로 인해 자살하거나 정신병으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가 전사자 수를 넘어서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2008.05.07. 18:36

한국 정부, 미국에 '아프간 재파병 어렵다' 전달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치안안정을 위해 현지 군.경을 훈련시킬 요원을 파견시켜달라는 미국 측 요청에 대해 군대를 다시 보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 대미외교에 정통한 외교부 당국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측의 요청에 `군 훈련요원 파견은 안되지만 경찰 훈련요원 파견은 가능성을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정부는 군인을 다시 보낼 의사가 없으며 미국도 지금은 군대파견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경찰 파견 문제에 대해서도 "이제 파견 가능성을 검토해보자는 것으로, 아직 미국이나 아프간 측과는 물론 경찰 등 내부협의도 시작되지 않았다"면서 파견 여부를 예단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경찰이 해외작전 경험이 사실상 전무한데다 대규모 경찰을 해외에 보낼 경우 이를 메울 자원이 마땅하지 않으며 현지에서 경찰을 보호할 경호문제도 있어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작년 말까지만 해도 `군.경 훈련요원을 보내달라'는 미국 측 요청에 대해 민간인으로 구성된 재건팀(PRT)을 보내 의료봉사 및 직업훈련을 담당한다는 계획이었지만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경찰 파견문제를 검토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정부는 경찰 파견 여부와 상관없이 PRT는 당초 계획대로 6월까지 현지에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2008.04.23. 16:17

아프간 기아 퇴치 나선 '콩박사' 권순영씨 '콩 심은데 희망 열려요'

'양귀비를 뽑고 콩 심는 남자'. 30여 년째 전쟁으로 인해 황폐해진 아프가니스탄에 5년째 콩을 심어 기아 퇴치에 앞장 서고 있는 한인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콩박사'라고 불리는 권순영 박사(사진.패서디나 거주). 세계적인 식품회사인 네슬리에서 의료 영양식품 개발 책임자로 근무하던 그가 아프간의 기아 현실에 눈뜨게 된 건 지난 2003년 5월. 미군의 아프간 공습이 끝난 직후였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의 5살 미만 아동 사망과 부녀자 출산 중 사망률이 세계 최고인 이유가 바로 영양실조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이어 '단백질이 풍부한 콩을 심자"라는 그의 제안을 아프간 당국이 받아들이면서 콩 재배사업이 탄력을 받게 된다. 음성적인 마약 재배를 막을 수 있다는 정부의 계산과도 맞아 떨어진 것이다. 문제는 아프간에선 한 번도 콩을 심어본 적이 없다는 것. 권 박사는 각고의 노력 끝에 2004년 처음으로 콩 실험 재배에 성공했고 2005년에는 당국과 공동으로 12개 주로 확산하게 됐다. 2007년에는 1000톤의 두유콩 생산에 성공했고 올해는 작년의 두 배에 달하는 생산량을 기대하고 있다. 4월초에는 수도 카불에 3000여명에게 공급할 수 있는 두유생산시설도 완공하는 결실도 맺게 됐다. 아프간의 콩 생산이 궤도에 오르게 되자 권 박사는 1년 5주간의 휴가로는 도저히 일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권 박사는 "굶주려 죽어가던 사람을 살리는 일에 큰 의미를 얻었다"며 "아내와 고민 끝에 23년간 근무해오던 네슬리사를 조기은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아직도 기아퇴치까지는 머나먼 길"이라며 "콩 재배가 확산 될 수 있도록 많은 한인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 문의: (626) 744-0270 최상태 기자

2008.04.1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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