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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전화 받다'와 '전화받다'

Los Angeles

2018.09.1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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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다'가 피동의 뜻을 더하고 동사를 만드는 접사일 때는 붙여야 한다. '버림받다·고통받다·눈총받다·감동받다·사랑받다·놀림받다·할인받다'처럼 쓰인다.

접사인지는 어떻게 판단할까. 앞의 단어가 '감동·사랑·놀림·할인'처럼 실제 주고받을 수 있는 사물이 아니라 추상적인 개념이면 '-받다'는 접사이므로 앞말에 붙인다.

'상·편지·월급·선물'처럼 실제로 주고받을 수 있는 사물이면 '상 받다' '편지 받다' '월급 받다' '선물 받다'로 띄어야 한다. 이때 '받다'는 접사가 아니라 동사다.

전화는 두 가지 형태가 모두 가능하다. "아까 탁자에 두고 가셨죠. 손님, 전화 받으세요"와 같이 '전화'가 전화기라는 구체적인 사물을 가리킬 때는 띄어 쓴다. "거래처에서 전화 왔어요. 전화받으세요"처럼 통화하다는 추상적인 의미일 때는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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