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지구'를 찾으려는 우주 과학자들의 움직임이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지만 우리 태양계의 환경은 매우 희귀한 것이라는 연구가 나왔다고 BBC가 보도했다.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진은 오리온 성운의 개방성단에서 태양과 같은 조건의 항성들을 조사한 결과 목성 크기의 행성을 만들 만한 양의 먼지를 주변에 갖고 있는 것은 10% 미만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은하계에 속하는 대부분의 항성들은 오리온 성운처럼 밀도 높은 영역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우리 태양계와 같은 항성계가 일반적이라기보다는 예외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아기별과 아기행성의 탄생지로 알려진 나이 100만살의 오리온 성운에서 약 250개의 별을 대상으로 행성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는 주변의 고밀도 먼지 원반이 있는 지를 조사했으나 이 가운데 6~10%만이 중심별의 100분의1 이상 질량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정도의 질량은 목성 크기의 행성을 형성할 수 있는 하한선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일부 과학자들은 지구에 생명체가 존재하는 것은 목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보고 있다. 목성처럼 큰 행성이 바깥쪽 궤도에 있으면 안쪽 궤도에 있는 작은 행성들은 무수히 쏟아지는 우주 암석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큰 행성들은 혜성이나 소행성을 원래의 궤도에서 튕겨 내 작은 암석형 행성 쪽으로 향하게 할 수도 있는데 이런 우주 암석들이 유기물과 물을 지구에 운반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목성같은 행성이 없다면 물이 존재하는 행성은 존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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