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적거리는 수컷을 피해 차라리 죽음을 택하는 동물이 사람 말고도 최소한 한 종류는 더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뱅거대학 연구진은 트리니다드에 사는 송사리과 물고기 구피 암컷이 싫다는데도 달려드는 수컷과 짝짓기를 하기보다는 차라리 잡아 먹힐 위험을 무릅쓰고 포식자가 사는 영역으로 달아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바이올로지 레터스 최신호에 발표했다. 과학자들은 수많은 동물 종의 암컷들이 강압적으로 짝짓기를 요구하는 수컷들로부터 멀리 달아나는 현상에 주목해 왔지만 그 원인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 연구에서는 몸 크기와 색깔 등 여러 면에서 공격에 취약한 암컷들이 먹이가 풍부한 집을 수컷에게 넘기고 떠나는 현상이 관찰됐으며 일부 학자들은 암컷과 수컷의 먹이 소화 방식이 다른 종은 암수가 서로 다른 지역에서 먹이를 찾는다는 가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뱅거대학 연구진은 구피 암컷이 서식지를 떠나는 원인이 수컷의 성희롱 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트리니다드의 강에 야생 구피 큰 암컷 120마리와 작은 암컷 60마리 수컷 60마리를 포식자의 위험도가 각기 다른 4곳에 풀어놓고 관찰한 결과 이런 결론을 얻었다. 주변에 수컷들이 있을 때 암컷들은 위험이 크지만 수컷이 적은 곳을 적극적으로 선택했지만 수컷들을 치우자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연구가 짝짓기에 집착하는 수컷들이 때로 암컷들을 포식자의 아가리로 몰아넣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최초의 실험적 증거라고 강조했다.
2008.08.14. 17:20
약 5500만년 전에 살았던 다람쥐 크기의 영장류 이빨이 인도에서 발견돼 아시아 영장류의 역사를 1000만년 앞당기게 됐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 미국과 인도 과학자들은 인도 서부 노천 탄광에서 고대 영장류의 이빨 화석 4개를 발견했으며 이 이빨들은 아시아 최고(最古)의 유인원(여우원숭이 로리스원숭이 안경원숭이를 제외한 고등 영장류)의 것으로 이들이 울창한 우림에서 풍부한 곤충들을 먹고 살았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 유인원은 안트라시미아스 구자라텐시스로 명명됐다. 유인원은 여우원숭이와 달리 양눈이 모두 얼굴 앞쪽에 위치해 있어 양쪽 시야가 완전히 겹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화석들에 따르면 영장류는 최소한 5500만년 전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 살았던 것으로 보이나 아시아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 전의 영장류 화석은 4500만년 전 것이다. 연구진은 안트라시미아스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 전의 유인원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 학자들은 모로코의 석회암 퇴적층에서 발견된 화석이 이보다 약간 더 오래 전의 것일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에 연구진은 '최고'(最古)임을 단언하지는 않고 있다. 연구진은 이빨들이 발견 장소와 가까운 바위층에서 발견된 미세 해양 플랑크톤 화석을 단서로 이 이빨들의 연대를 계산했으며 난쟁이여우원숭이와 안경원숭이 로리스원숭이 등 현생 영장류의 이빨과 비교해 이들의 주식이 곤충이었음을 밝혀냈다. 이들은 또한 이빨의 크기와 모양을 통해 이 영장류의 몸무게가 약 0.16파운드이었을 것으로 생김새는 난쟁이여우원숭이와 비슷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는 미국립과학원 회보(PNAS)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2008.08.13. 17:57
우주가 시작된 지 첫 수백만 년 사이에 일어난 행성 탄생과정은 어린 천체들이 서로 가스와 먼지를 차지하기 위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는 우주 레슬링 경기와도 같았을 것이라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캐나다 과학자들의 새로운 시뮬레이션 결과를 인용 발표했다. 캐나다 겔프대학의 에드워드 톰스 교수 등 연구진은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실린 연구 보고서에서 거대한 천체들이 중력팔로 서로를 끌어 당기며 먹느냐 먹히느냐의 싸움을 벌였으며 이처럼 혹독한 환경에서 우리 태양계는 놀랄만큼 질서있게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행성계의 형성 과정을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재현한 최초의 시뮬레이션 결과 우리 태양계는 우주에서 비교적 질서잡힌 자리를 차지하기에 꼭 알맞은 질량을 갖고 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런 질량의 범위는 "매우 좁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어린 별 주변의 가스 원반으로부터 어떻게 거대한 가스 행성이 태어나는 지를 설명하는 100가지 이상의 시나리오를 실행해 본 결과 새로 태어난 행성들은 모두가 주위의 가스 원반에 의해 중심별 쪽으로 밀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행성들을 탄생시킨 원반이 동시에 그들을 죽이려 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실험에 따르면 주변 가스 원반의 질량이 너무 많은 경우엔 중심별 주변에 거대한 가스 행성들이 밀집하는 결과가 나타나며 반대로 가스 원반의 질량이 너무 작으면 해왕성보다 큰 행성은 태어나지 못한다. 또한 거대한 가스 행성 사이의 밀고 당기기는 타원형 궤도를 낳게 되며 때로 거대한 가스 행성은 새총처럼 형제 행성을 먼 우주로 날려 보내기도 한다. 이에 비하면 우리 태양계의 거대 가스 행성인 토성과 목성은 거의 원형의 궤도를 갖고 있어 탄생 과정이 비교적 순탄했음을 시사하며 자라는 과정에서 태양 쪽으로 밀려가지 않고 서로 가까운 거리를 유지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이 두 행성은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도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008.08.12. 17:55
누군가 하품을 하면 옆의 사람도 따라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개도 사람을 따라 하품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영국 런던대 버크벡 칼리지 연구진은 연구실 실험을 통해 개들의 이런 행동을 확인했으며 이처럼 사람을 따라 하는 행동은 개들이 사람과 감정이입을 할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바이올로지 레터스 최신호에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남의 하품을 따라 하는 능력이 사람과 일부 영장류에만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하품은 종종 지나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나지만 대개는 피로의 신호로 간주된다. 그러나 하품에 전염성이 있는 이유는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연구진은 자폐성향을 가진 사람은 남의 하품을 잘 따라 하지 않는다는 증거가 있어 하품의 전염성이 타인과의 감정이입 능력과 상반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29마리의 개를 대상으로 한 2종의 실험에서 개와 초면인 사람을 개 앞에 5분간 앉혀 놓고 개의 이름을 부르도록 주문했는데 첫번째 실험에선 개와 눈이 마주친 뒤 사람에게 하품을 하도록 했고 두번째 실험에선 사람이 개와 눈이 마주친 뒤 입을 열었다 닫긴 했지만 하품은 하지 않도록 조건을 달리 했다. 첫번째 실험은 개가 하품을 하도록 시각과 청각의 자극을 모두 준 것이고 두번째는 개가 단순히 벌린 입에 반응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인 것이다. 그러자 사람이 하품을 한 경우 29마리의 개 가운데 21마리가 따라서 하품을 했으며 하품 횟수도 사람의 1.9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람이 입만 벌린 경우엔 하품하는 개가 한 마리도 없었다. 연구진은 이 실험 결과는 개가 사람과 감정이입을 할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최초의 증거라면서 "개는 사람의 표현을 읽는 매우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어 우리가 무언가를 가리키고 신호할 때 반응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2008.08.11. 17:31
무시무시한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루스 렉스(T-렉스)의 새로운 조상으로 보이는 약 2억년 전의 신종 공룡 화석이 폴란드에서 발견됐다. 폴란드 과학원 연구진은 폴란드 남서부 리소비체 마을의 한 벽돌공장에서 약 2억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육식 공룡의 화석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불완전한 형태로 발견된 화석 공룡의 몸 길이는 5m로 두 발로 걸어다녔으며 가장 긴 이빨은 7㎝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이는 지금까지 전혀 알려진 적이 없는 완전히 새로운 공룡"이라면서 "이런 종류의 공룡이 이 시대에 살았으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었다. 이 공룡은 T-렉스 그룹의 진화 과정 전반에 관해 새로운 지식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새 공룡의 뼈를 비롯한 모든 특성을 조사해 기록한 뒤 새 학명을 붙일 계획이지만 우선은 '용'(龍)이라고 부르고 있다. 한편 발굴 현장에서는 포유 동물의 직계 조상 파충류인 디키노돈의 화석도 발견됐다. 디키노돈은 하마처럼 생겼지만 몸집은 훨씬 더 크다. 연구진은 "우리는 '용'이 초식성인 디키노돈과 같은 동물들을 사냥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2008.08.07. 18:10
아무런 예고도 없이 느닷없이 밀어닥치는 높이 30m가 넘는 `살인파도'의 정체가 밝혀졌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4일 보도했다. 바다 한 복판에서 큰 배들을 소리없이 삼키는 거대한 파도의 존재는 수백년 동안 뱃사람들 사이에 떠돌았지만 허황한 얘기로 여겨져 왔는데 지난 1995년 새해 첫날 북해의 원유 시추선 부근에서 24m가 넘는 파도가 포착된 데 이어 영국 학자들이 최근 그 실체를 확인했다. 유럽연합(EU)은 북해 시추선 사건 이후 유럽우주국(ESA)의 위성 사진을 분석해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살인파도들을 추적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이런 파도는 수백 ㎞씩 이어지는 망망대해에서만 일어나는 것처럼 보였지만 랭카스터대학 연구진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이런 환경이 아니라도 살인파도가 급속히 형성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지름 2.5㎝의 공간 안에 쉽게 성분을 조작할 수 있는 액화 헬륨을 채워놓고 성분 변화에 따른 물결 형태를 관찰했다. 일반적으로 큰 파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잘게 쪼개지며 궁극적으로는 액체의 점성으로 작은 파도마저 잦아들게 된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와 반대로 작은 물결이 계속 뭉쳐 비정상적으로 큰 물결이 놀랍도록 빠른 속도로 나타나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으며 살인파도가 이런 방식으로 태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물리학 리뷰지 최신호에서 주장했다. 연구진은 이런 파도가 형성되는 과정을 이해하면 살인파도의 등장을 예측할 수도 있고 더 나아가 적국의 선박을 겨냥하도록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바다에서 이런 현상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 예를 들어 바람이나 달의 인력 따위에 연구가 집중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이런 살인파도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려면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하겠지만 이를 통해 선박을 위험에서 구하거나 반대로 공격하도록 파도를 조작하고 더 나아가 이를 이용해 에너지를 생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008.08.06. 17:27
우주 체험의 선구자인 미국의 우주인들이 잇따라 외계인과 외계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강력히 주장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국제우주정거장에 과학 실험 모듈 키보를 설치하고 돌아온 미국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 선장 마크 켈리는 우주 어디엔가 생명체가 살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지난 29일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과거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증거를 발견했다. 이는 우주 전체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계인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지구를 찾지 않은 이유는 단지 "우주 여행이 너무 힘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켈리는 "경험에 따르면 우주 여행은 매우 어려우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때문에 외계인들이 지구를 방문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1년 아폴로 14호를 타고 달에 착륙했던 우주비행사 에드가 미첼(77)은 지난 1947년 뉴 멕시코주 로스웰에서 일어난 UFO 추락사건이 실제로 있었던 일이며 정부가 이를 은폐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에 보도됐다. 그는 자신이 미항공우주국(NASA)에 근무할 당시 UFO를 직접 목격하지는 못했지만 다른 사람들로부터 이 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분명 UFO 추락사건이 있었고 외계 우주선도 있었다"고 말했다. 미첼은 저서 "탐험가의 길"에서 외계인 뿐만 아니라 심령현상의 존재도 믿는다고 말해 화제를 자아내고 있다.
2008.08.05. 17:07
토성 최대의 위성인 타이탄 표면에서 북미 대륙의 온타리오호보다 큰 거대한 액체 호수가 발견됐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미항공우주국(NASA) 발표를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NASA 연구진은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가 지난해 12월 근접비행 중 촬영한 타이탄 남극 지역의 적외선 사진을 통해 액체로 채워진 호수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온타리오 라쿠스'로 불리는 이 호수의 긴 쪽 지름은 약 235㎞ 면적은 약 2만㎢에 달하며 액체 상태의 메탄과 에탄 탄화수소로 채워져 있다. 이런 성분들은 지구에서는 기체 형태로 존재하지만 혹독하게 추운 타이탄 표면에서는 액체 상태를 유지한다. 달보다 1.5배 크고 수성보다도 큰 타이탄은 태양계에서 행성과 같은 대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일한 위성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는데 액체 호수 발견에 따라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천체를 찾는 과학자들에게 더욱 매력있는 존재가 됐다. 연구진은 카시니호의 가시광선 및 적외선 분광계(VIMS)를 이용해 두께 1천㎞가 넘는 솜뭉치 같은 탄화수소 층을 뚫고 타이탄 표면 지형을 관측한 결과 호수의 테두리와 바로 안 쪽에 형성돼 있는 이른바 '호반' 그리고 어둡게 나타나는 호수의 내부 등 세가지 지형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호반은 에탄 화합물이 증발하고 남은 잔유물이 마치 욕조의 물이 빠져나가고 남은 테두리같은 형태로 나타났는데 연구진은 이에 대해 "타이탄의 남극은 막 여름을 지났기 때문에 호수가 부분적으로 증발했다고 볼 수 있지만 아직 많은 액체가 남아 있으며 더 이상 많은 증발이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2008.07.31. 19:57
언제 지구를 향해 달려들 지 모르는 위험한 소행성을 찾기 위한 세계 최초의 위성이 캐나다 우주 당국에 의해 제작되고 있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보도했다. 여행가방 크기에 무게 143파운드에 불과한 '지구 부근 천체 탐사위성(네오샛: NEOSSat)'은 오는 2010년 초 발사돼 지구 궤도에서 돌고 있는 위험한 우주 암석들을 추적하는 한편 미국과 캐나다 우주 사령부를 위해 위성 교통을 감시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1200만달러라는 적은 돈으로 제작되는 네오샛에는 15㎝ 우주망원경이 부착돼 있는데 대기권의 간섭을 받지 않고 우주를 관측할 수 있어 지상의 대형망원경에 비하면 훨씬 효율적이다. 마이크로 위성 네오샛은 의심스러운 우주 암석이나 위성을 조준하기 위해 하루 수백 차례 씩 회전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 혁명적인 회전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다. 네오샛은 캐나다 최초의 우주망원경인 MOST의 기술을 바탕으로 한 것이지만 연료를 소모하지 않고 고속 회전할 수 있는 첨단 자세제어시스템을 갖고 있어 우주의 특정 영역을 100초 동안 정확히 조준할 수 있다. 이 위성은 태양 전지판을 사용해 필요한 전력을 얻는데 이는 일반 전구보다도 적은 45와트에 불과하다. 과학자들은 5000만달러 이상 제작비가 소요되는 지상 망원경과 비교할 때 네오샛과 같은 마이크로 위성은 전력 소모량도 적고 기상과 관계없이 언제나 작동한다는 큰 이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2008.07.30. 17:13
'톰과 제리'처럼 타고난 앙숙으로 알려진 개와 고양이도 어릴 적부터 한 지붕 밑에서 자라면 구순하게 지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 연구진은 개와 고양이를 모두 키우는 170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로 싸운다는 경우는 10분의1에도 못 미쳤고 둘이 '사이가 좋다'는 대답이 3분의2나 됐으며 서로 `무관심하다'는 경우는 4분의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이들의 성장 환경을 분석한 결과 고양이를 개보다 먼저 들였을 경우와 고양이가 생후 6개월 미만 강아지가 1년 미만일 때 첫 대면했을 경우에 사이가 좋을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또한 개와 고양이는 한 집에 살면서 서로의 몸짓 언어를 이해하는 것은 물론 상반되는 몸짓의 의미조차도 이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개가 고개를 돌릴 때는 순종을 의미하지만 고양이가 고개를 돌리는 것은 공격의 신호일 때가 많은데 45가구에서 개와 고양이의 상호작용을 촬영한 비디오 분석에 따르면 동물들이 상대방의 행동을 정확히 해석하고 반응하는 경우가 80%나 됐다. 이 연구는 응용동물행동과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2008.07.29. 17:20
'제2의 지구'를 찾으려는 우주 과학자들의 움직임이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지만 우리 태양계의 환경은 매우 희귀한 것이라는 연구가 나왔다고 BBC가 보도했다.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진은 오리온 성운의 개방성단에서 태양과 같은 조건의 항성들을 조사한 결과 목성 크기의 행성을 만들 만한 양의 먼지를 주변에 갖고 있는 것은 10% 미만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은하계에 속하는 대부분의 항성들은 오리온 성운처럼 밀도 높은 영역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우리 태양계와 같은 항성계가 일반적이라기보다는 예외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아기별과 아기행성의 탄생지로 알려진 나이 100만살의 오리온 성운에서 약 250개의 별을 대상으로 행성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는 주변의 고밀도 먼지 원반이 있는 지를 조사했으나 이 가운데 6~10%만이 중심별의 100분의1 이상 질량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정도의 질량은 목성 크기의 행성을 형성할 수 있는 하한선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일부 과학자들은 지구에 생명체가 존재하는 것은 목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보고 있다. 목성처럼 큰 행성이 바깥쪽 궤도에 있으면 안쪽 궤도에 있는 작은 행성들은 무수히 쏟아지는 우주 암석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큰 행성들은 혜성이나 소행성을 원래의 궤도에서 튕겨 내 작은 암석형 행성 쪽으로 향하게 할 수도 있는데 이런 우주 암석들이 유기물과 물을 지구에 운반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목성같은 행성이 없다면 물이 존재하는 행성은 존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2008.07.28. 17:12
대기 중의 급격한 온실가스 증가 현상이 사람들에겐 고통을 안겨주지만 식물들에겐 오히려 좋은 일이 될 지도 모른다는 연구가 나왔다. 독일 브룬스비크 소재 튀넨농림수산연구소 연구진은 보리와 밀 비트 등 농작물에 고농도 이산화탄소를 쬔 결과 소출이 늘어나는 현상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 1999년부터 노지 재배 작물에 이산화탄소 농도를 오는 2050년 예측치인 550 ppm 수준으로 늘려 노출시킨 결과 수확량이 10%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나 이산화탄소 노출이 늘어나면 성장은 촉진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생산된 작물의 질은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다음 연구는 기온 상승이 식물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하는 것이라면서 이것 역시 이산화탄소 증가의 결과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런 연구 결과가 어떤 사람들에게는 놀라운 것으로 받아들여지겠지만 연구의 의도가 온실가스 배출량 삭감 노력을 저해하려는 것은 아니며 "단지 온실가스의 영향을 정확히 파악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8.07.27. 19:09
지진이 일어나기 몇 시간 전 지하 암석에 미묘한 지질학적 변화가 생긴다는 사실이 처음 밝혀짐으로써 지진 조기경보 체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진 다발지역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클랜드의 '샌 안드레아스 심부단층 관측소(SAFOD)' 과학자들은 지진이 임박했을 때 지각에 미치는 스트레스로 인해 암석에 생기는 작은 균열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지질학적 변화를 포착했다고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단층에 깊이 960m의 구멍들을 뚫어 인공 지진파를 보내고 이렇게 일으킨 두 개의 작은 지진 이전과 도중 및 이후에 일어나는 S파(전단파)의 속도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지난 2005년 12월에 일어난 첫번째 지진의 경우 규모 3의 지진이 발생하기 10시간 전 지질학적 변화를 가리키는 신호가 포착됐으며 이로부터 닷새 후 두번째로 일어난 규모1의 지진 때는 2시간 전 같은 종류의 신호가 잡혔다. 지진으로 발생하는 에너지는 진원에서 모든 방향으로 진행하는 두 종류의 지진파를 보내는데 1차로 발생하는 P파는 진행방향과 같은 방향에 있는 물질을 압축했다 팽창시키기를 번갈아 하는 반면 파괴력이 보다 강한 S파는 속도가 느리고 진행하는 방향과 수직 방향으로 지면을 상하 좌우로 흔든다. 연구진은 "지진 발생 전에 일어나는 스트레스 변화를 감지하는 것이 지진학의 오랜 숙제였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예측성을 가질 정도로 정확하게 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다. 최근에 와서야 비로소 정확성과 신뢰성을 갖춘 기술이 개발됨으로써 측정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허리케인처럼 지진도 10시간 전에 경보를 내릴 수 있다면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소방서들을 대기시키는 등 많은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8.07.24. 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