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500만년 전에 살았던 다람쥐 크기의 영장류 이빨이 인도에서 발견돼 아시아 영장류의 역사를 1000만년 앞당기게 됐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
미국과 인도 과학자들은 인도 서부 노천 탄광에서 고대 영장류의 이빨 화석 4개를 발견했으며 이 이빨들은 아시아 최고(最古)의 유인원(여우원숭이 로리스원숭이 안경원숭이를 제외한 고등 영장류)의 것으로 이들이 울창한 우림에서 풍부한 곤충들을 먹고 살았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 유인원은 안트라시미아스 구자라텐시스로 명명됐다.
유인원은 여우원숭이와 달리 양눈이 모두 얼굴 앞쪽에 위치해 있어 양쪽 시야가 완전히 겹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화석들에 따르면 영장류는 최소한 5500만년 전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 살았던 것으로 보이나 아시아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 전의 영장류 화석은 4500만년 전 것이다.
연구진은 안트라시미아스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 전의 유인원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 학자들은 모로코의 석회암 퇴적층에서 발견된 화석이 이보다 약간 더 오래 전의 것일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에 연구진은 '최고'(最古)임을 단언하지는 않고 있다.
연구진은 이빨들이 발견 장소와 가까운 바위층에서 발견된 미세 해양 플랑크톤 화석을 단서로 이 이빨들의 연대를 계산했으며 난쟁이여우원숭이와 안경원숭이 로리스원숭이 등 현생 영장류의 이빨과 비교해 이들의 주식이 곤충이었음을 밝혀냈다.
이들은 또한 이빨의 크기와 모양을 통해 이 영장류의 몸무게가 약 0.16파운드이었을 것으로 생김새는 난쟁이여우원숭이와 비슷했을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