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발족, 올해로 54주년 위상학 초대회장부터 36대까지 임규삼·황하진 등 초대작가 10명 회원작가 68명 작품 함께 전시 19일부터 LA한국문화원서 오프닝 리셉션 오후 7~9시
'50회'. 설명이 필요없는 숫자다. 그 숫자만으로도 많은 것들을 짐작할 수 있어서다. 먼 타국에서의 고된 일상에서 붓을 놓지 않고 예술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않았던 한인 작가들. 그들이 있어서 가능한 숫자다. 남가주한인미술가협회(이하 미협.회장 미셸 오) 50회 정기전이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LA한국문화원에서 열린다.
올해가 딱 50회째다. 1964년에 발족한 미협은 같은 해 제1회 회원전을 시작으로 지난 54년간 50회의 정기전을 열며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정기전은 50회를 맞이하는 특별한 전시인 만큼 68명의 회원작가들 외에도 미협에서 활동했던 10명의 원로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전시한다.
미셸 오 회장은 "회원작가와 초대작가를 포함해 총 78명이 참여한다"며 "54주년을 맞은 미협의 발자취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그 어느해보다 뜻깊은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초대작가로는 임규삼·황하진·수 김·김봉태·강태호·김휘부·김희옥·송재광·유제화·현혜명 작가 등이다.
미협은 1964년 '나성한인미술가협회'로 발족해 1970년 '남가주한인미술가협회'로 개칭했다. 이후 54년간 정기전과 그룹전을 통해 한인 작가들의 작품활동과 전시를 적극 지원해 왔다.
오 회장은 "전시회를 준비하기 위해 미협의 발자취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선배들의 노고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감사'라는 단어가 마음에 가득 차오른다"며 "이번 전시는 독특한 환경 속에서도 작품 창작의 의지를 계속 이어온 멋진 작품들과 50회라는 숫자속에 녹아있는 열정과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 회장은 이어 "미협의 활동은 회원들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한편에서는 재능기부를 통한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어린이 미술사생대회' 19회, '어린이 미술 공모전' 24회 그리고 차세대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대학생 공모전'을 3회 개최하며 한인 커뮤니티에 가깝게 다가섰다. 또 4·29 폭동 때는 폭동 피해자들을 위한 기금 모금 마련 특별전시회를 개최하고 1995년에는 한흑간의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흑인커뮤니티와 함께 3번의 특별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오 회장은 "미협을 반세기 넘게 지키느라 선배 작가들이 많은 고생을 했다. 특히 많은 나이에도 후배들을 위해 중심이 되어 꿋꿋이 협회를 지켜준 선배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하고 "앞으로 또 다른 반세기를 이어가기 위해 젊은 작가들이 많이 영입하고 주류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정기전에 참여하는 회원 작가는 이우인·이나경·장사한·김성일·이미정·서진호·양민숙·이혜숙·자넷 서·김경애·박영구·노희자·이정미·조분연·성혜영·이승규·박미경·김유경·박다애·이사베리아·이종남·최성호·신윤주·써니 김·곽실비아·조민·김원실·정인옥·김인철·김영식·주선희·전미영·성수환·장정·조상연·에스더심·신정연·김천애·김혜영·조현숙·오지영·종한·강영일·윤태자·정니나·김연숙·이부남·한석란·제인 장·김현숙·배예리·황수잔·유기자·최윤정·김진실·문미란·임혜경·한옥가·김종성·백혜란·김윤진·남궁경·박영국·윤영은·김소문·그레이스 임·이진희·미셸 오 등 6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