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평범한 도시남 데이브 버즈닉(아담 샌들러)은 그의 평범함 못지않게 순진하고 착한 사람. 어느날 여느때와 같이 출장길을 떠나러 공항에 도착한 그에게 정말 재수없는 일이 벌어진다.
사소한 실수로 인해 '성질 나쁜 말썽꾼'이라는 오해를 사게된 것. 이일로 법원에 출두한 그에게 판사는 분노를 억누르는 '성질 죽이기'프로그램에 참여하라는 명까지 내리고 만다. 아무리 자신의 결백을 주장해도 판사는 결코 그의 판결을 번복할 생각이 없다. 할 수 없이 버디 라이델 박사(잭 니콜슨)가 운영하는 '성질 죽이기'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그런데 박사를 비롯해 프로그램에 같이 모인 사람들은 어딘가 미심쩍은 곳이 있다.
하루 빨리 치료 프로그램에서 벗어나고픈 데이브. 그러나 버디박사는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24시간 밀착치료를 주장하며 아예 그의 집에 눌러앉아 버린다. 뿐만 아니라 데이브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성질 죽이기' 치료를 진행한다. 이에 착하디 착한 순진남 데이브는 원래의 성격을 잃어가고 오히려 참을 수 없이 열받는 상태로 변해간다.
그러나 데이브가 화를 낼 때마다 이 지옥 같은 프로그램은 점점 늘어만 가고…. 설상가상으로 버디 박사에게 애인마저 빼앗길 처지가 된 데이브는 버디 박사 모르게 극약처방을 준비한다.
영화는 '겟 스마트' '롱기스트 야드' '첫 키스만 50번 째 '등으로 아담 샌들러와 환상의 콤비를 보이는 피터 시걸 감독의 2003년 작품이다.
온순한 성격의 청년이 비행기 여행 중에 뜻하지 않은 소동으로 인해 급기야 법원으로부터 '성질 죽이기(Anger Management)'라는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코믹하게 그렸다.
아담 샌들러와 잭 니콜슨의 최초 공연이라는 점 또한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다. 내용이 다소 억지스럽기는 하지만 독특한 설정에서 비롯되는 '황당무개'한 요소들이 배꼽을 잡게 한다.
# 080807_코미디 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