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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열전] 학교로 간 록커의 웃기는 해프닝

록 밴드 멤버로 활동하는 것인 꿈인 듀이 핀(잭 블랙)은 뚱뚱하고 촌스러운 외모때문에 결국 밴드에서 쫓겨 난다. 할줄아는 것은 음악 뿐인 듀이. 급기야 렌트비가 밀리고 집에서 쫓겨나게되자 궁여지책으로 친구 네드의 이름을 사칭한 후 호레이스 그린 초등학교의 대리음악교사로 취직한다. 그러나 수업 첫날부터 아이들에게 음악이론을 가르칠 생각은 않고 시간 때울 궁리만 하던 듀이. 급기야 앞으로 열릴 '전국 록 밴드 경연대회'에 자기가 가르치는 학생들과 함께 참석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계획을 실천에 옮기기 시작한 듀이는 클래식기타와 피아노 첼로 심벌즈 등의 악기를 다뤄본 학생들을 뽑아 리드 기타 베이스 기타 키보드 드럼을 가르친다. 또한 백 보컬 매니저 코디 장비 담당 등의 일을 할 수있는 학생들 또한 선발하기 시작한다. 이후 3주동안의 '지옥훈련'에 돌입한 듀이와 학생들은 여교장 멀린스 (조안 쿠삭)의 눈을 피해 교실에서 록 음악을 연습한다. 그리고 오디션 접수까지 끝낸후 경연대회가 열리기 직전 듀이가 가짜 선생임을 알게 된 학부모들은 멀린스 교장을 앞세우고 대회장으로 쳐들어 온다. 영화는 자기만의 독특한 색깔로 대형 코미디 스타 반열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잭 블랙이 아이들에게 록음악을 가르치는 내용의 가족용 코미디 물이다. '뉴튼 보이즈'의 리차드 링크레이터가 연출을 맡았고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에서 블랙과 공연한 바 있는 조앤 쿠잭이 학교 여교장 역으로 블랙과 다시 호흡을 맞추었다. 또한 블랙의 오랜 친구인 마이크 화이트가 각본과 함께 그의 친구 역할로 출연을 겸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유명 록커를 꿈꾸는 락 매니아로 나오는 잭 블랙은 극중 수준급의 기타 연주나 노래 실력을 잘 소화하고 있는데 사실 그는 가수와 작곡가 경력이 있다. 영화에 등장하는 아이들 또한악기 연주와 노래 실력을 갖춘 아역 배우들을 5개월간이나 찾아해맨 결과 '완벽한'캐스팅을 했다는 평을 받았다.

2008.09.18. 15:09

[코미디 열전] 체육관 운명걸린 피구 토너먼트

'애버리지 조 체육관'은 낡고 초라하지만 단골 회원들에게는 휴식처 같은 공간이다. 어느날 이 체육관이 폐쇄 위기에 처한다. 맞은편에 들어선 '글로보 피트니스' 센터의 사장인 화이트 굿맨(벤 스틸러)이 체육관을 허물고 회원전용 주차타워를 짓기로 한 것. 체육관 주인 피터(빈스 본)는 한달 안에 대출금 5만 달러를 갚지 못하면 체육관을 화이트에게 넘겨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도저히 돈을 구할 방법이 없어 자포자기한 피터. 그러나 하늘이 무너저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회원 중의 한명이 우승 상금 5만 달러가 걸린 피구 대회에 참가하자고 제안을 한 것이다. 피구를 애들 장난쯤으로 생각한 피터는 말도 안돼는 예기라고 그 제안을 묵살한다. 그러나 대회에 참가하는 것 만이 오직 살길이라는 걸 깨닫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진 않는다. 참가를 결정한 체육관 팀. 그러나 지역 예선에서 걸스카웃 팀에게 처참하게 깨지게 된다. 하지만 상대팀이 약물 복용으로 실격하는 바람에 어부지리로 본선 진출권을 따내는 해프닝이 벌어진다. 그리고 하늘의 도움 또한 얻어진다.예전에 '피구의 제왕'으로 통했던 전설적인 피구 스타 패치스가 코치로 나서게 된 것. 이제 애버리지 조 팀은 패치스의 지도 아래 지옥 훈련을 시작한다. '피구의 제왕'은 배우 벤 스틸러가 제작에도 참여한 영화다. 그의 작품답게 비주류의 감성을 잘 들어낸 '루저 코미디'의 요소를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으르렁거리는 두 헬스클럽은 이름에서부터 평범함을 뜻하는 '애버리지 조'와 세련된 트레이닝 센터인 '글로보'로 맞서고 외양과 규모 구성원들의 몸매에서까지 비교체험 '주류'와 '비주류'사이의 대결을 풀어나간다. 마치 만화에서 등장하는 특이한 캐릭터들의 존재는 보는 것 만으로도 즐거움을 선사한다.특히 벤 스틸러의 황당한 몸 개그 빈스 본의 '쿨'함 어처구니 카메오 등은 영화의 '코미디 게이지'를 최대한 끌어올렸다.

2008.09.11. 15:19

[코미디 열전] 10대 소녀의 '유쾌한' 임신기

똘똘하고 당찬 16세 소녀 '주노(앨렌 페이지)'는 어느날 '첫경험'을 해봐야 겠다는 결심을 한다. 그리고 친구 폴리(마이클 세라)를 꼬득여 계획된 '섹스'를 한다. 그러나 피임이 뭔지도 모르는 이 10대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원치않은 임신. 주노는 생리가 끊기고 3번의 임신 테스트를 거친 후 자신이 정말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패닉 상태에 빠진 주노. 엄청나게 혼날것을 각오하고 부모에게 모든것을 털어놓지만 부모들의 반응은 의외였다. 그들은 주노에게 걱정과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괜찬다(?)'고 에기한 것. 그리고 아이를 지우는 대신 낳은 후 온전하게 돌보아 줄 수 있는 양부모를 찾아 나서기로 약속한 후 그녀를 진정시킨다. 이후 여러 명의 양부모 후보을 고르던 중 마크(제이슨 베이트맨)와 바네사(제니퍼 가너)부부를 만나게 된다. 안정된 수입과 높은 교육수준 거기다 뛰어난 교양까지 지닌 이부부는 주노의 아이를 입양하기로 결정하고 행복에 부푼다. 주노 또한 결심을 굳이고 아기가 세상 밖으로 나오기만 기다린다. 시간은 흐르고 주노의 배는 점점 부풀어 온다. 친구들은 겨울방학 맞이에 바쁘지만 주노는 그들처럼 한가하게 방학 맞이를 할 수 없다. 과제물 마감 대신 출산준비를 방학 때 놀러갈 계획 대신 아이를 떠나보낼 마음의 각오를 해야한다. 그리고 드디어 아이가 세상에 나오고 주노는 완전히 새로운 인생에 첫발을 내디딘다. 제이슨 레잇맨 감독의 신작 '주노(Juno)'는 원치않은 임신을 하게된 10대 소녀의 좌충우돌을 그린 코미디 물이다. 10대 임신율이 어느 때 보다도 증가하고 있는 요즘 약간 황당하기도 하지만 나름대로는 우수한 '대처법'을 담고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10대 소녀의 임신'을 죄악시 여기는 한국의 풍토와는 달리 '실수'로 인정하고 어루만지며 더 이상 상처 입지않도록 도와주는 가족과 친구들의 태도가 가슴을 찡하게 한다. 우리가 터부 시 해왔던 '주제를 경쾌하면서도 철학적인 시각으로 해부한 수작으로 특히 주인공 앨렌 페이지의 뛰어난 연기가 돋보인다.

2008.09.04. 15:59

[코미디 열전] 기억상실 여친과의 사랑 이야기

수의사 헨리는 낮엔 수족관의 동물들을 관리하고 밤엔 하와이를 찾은 여인들에게 작업을 걸며 생활하는 쾌활한 남자. 사랑 따위는 자신의 인생에 방해만 된다고 굳게 믿고 있던 그에게 어느날 '천사'가 나타난다. 그녀의 이름은 루시(드류 배리모어). 루시에게 한눈에 사랑에 빠진 헨리는 갈고 닦은 솜씨를 발휘 그녀와의 첫 데이트 약속을 받아내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데이트 첫날 그녀를 만나 인사를 건넨 헨리는 오히려 파렴치한으로 몰린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그녀는 어제 일은 커녕 그를 기억조차 못하는 것이 아닌가. 사실 루시는 1년 전 교통사고 이후 당일로 기억이 멈춰버린 단기 기억상실증 환자였뎐 것. 매일매일 기억이 없는 루시에게 호감을 사는 헨리 그러나 다음날이면 그가 누구인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루시의 사랑에 일반인이라면 포기하겠지만 헨리는 결코 그녀의 손을 놓지 않는다. 오히려 하루 뿐 일지라도 그녀의 완벽한 연인이 되기로 결심한 헨리는 매번 새로운 그녀와의 첫 데이트를 한다는 생각으로 그들만의 독특한(?)관계를 유지해 나가는데…. '첫 키스만 50번째(50 First Date)'는 교통사고의 후유증으로 하루만 지나면 기억을 잃어버리는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 연인과 사랑에 빠진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웨딩 싱어'에서 호흡을 맞춘바 있는 아담 샌들러와 드류 배리모어가 각각 헨리와 루시역을 맡았고 샌들러의 영원한 극중 파트너인 로브 슈나이더가 그의 절친한 친구인 우라로 등장해 배꼽 잡는 코믹연기를 펼친다. 영화는 아담 샌들러의 전매특허인 특유의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로 중무장했다. 그러나 기억의 '유통기간'이 단 하루 뿐인 애인을 위해 그녀의 하루의 모든 것을 일기장에 기록하고 비디오 카메라에 일상을 담아 평생을 사랑한다는 내용은 코미디영화임에도 잔잔한 감동을 가슴에 남긴다. 특히 명곡 '오버 더 래인보우'화 함께 이어지는 영화의 엔딩 부분은 지금까지 수많은 연인들의 사랑을 담금질 해주는 명장면으로 기억되며 화두에 오르기도 한다.

2008.08.28. 15:04

[코미디 열전] 여친의 '무서운' 복수

뉴욕시에서 가장 '힘쎈'여자인 'G-Girl(great-girl)' 제니(우마 서먼). 마친 수퍼맨 처럼 정의의 이름으로 악을 퇴치하고 어류운 사람을 돕고 살다보니 여태껏 변변한 애인 하나 없다. 뉴욕시민들에게는 영웅이지만 실은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노처녀. 그러던 어느 날 그녀 앞에 나타난 말끔함 신사인 매트(루크 윌슨)가 나타난다. 첫 눈에 반한 이들은 곧바로 연인이 되고 환상적인 데이트와 함께 사랑을 키워간다. 그러나 매트는 슈퍼 영웅인 여자친구와의 달콤한 데이트가 시들해질 무렵 이제까지 친구로만 지내왔던 직장동료인 한나와 하룻밤을 보내고 만다. 그리고 제니에게 결별을 통보하는데…. 하지만 제니가 누구인가. 자신을 차버린 그에게 심한 모욕과 분노를 느끼게 된 제니는 결국 분노와 질투심이 폭발하게 된다. 그녀는 수퍼맨과 대등한 파워로 그와 한나에게 상상할 수도 없는 살벌한 복수을 펼칠 계획을 세우게 된다. 영화는 '만일 내가 차버린 전애인이 수퍼영웅이어서 복수의 칼날을 간다면?' 이라는 기발한 발상에서 탄생한 코믹 판타지물이다. '초능력'이라는 알맹이를 '가녀린 여성'이라는 그릇에 담아 부조화의 조화를 이루내며 여러가지 유쾌한 에피소드를 펼쳐낸다. 특히 '킬 빌'의 여전사 우마 서먼이 슈퍼영웅 'G-걸' 역으로 그녀를 차버리고 공포에 떠는 옜 남친 매트 역에는 '올드 스쿨'의 루크 윌슨이 각각 맡았다. 특히 '킬빌'에서 보여주었던 우마서먼의 강력한 포스는 얼마전 개봉한 영화 '핸콕'의 히로인이었던 샤를리즈 테론의 롤 모델이 아니였나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독특한 설정 배우들의 호연 멋진 특수효과들이 한대 어우러진 영화다. 만약 남친이 최근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여성들에게는 일종의 '강력한 메시지'로 작용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

2008.08.21. 15:11

[코미디 열전] 40살 숫총각의 '딱지 떼기' 대작전

앤디 스티처(스티븐 캐럴)는 40세까지 자신의 동정을 지켜온 이시대의 진정한 천연기념물이다. 진실로 마음이 통하는 상대가 나타나길 기다리면서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어느날 직장 동료들에게 그가 '숫총각'이라는 사실을 들키게되자 동료들은 그의 '총각딱지'를 떼어주려는 수많은 계획을 세운다. 그러던중 앤디는 트레이시 (캐서린 키너)를 만난후 진정한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트레이시와 첫경험을 하려고 하지만 생각대로 진행되지가 않는다. 그러나 앤디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우여곡절끝에 트레이시에게 자신의 사랑을 증명하면서 '사랑의 쟁취'와 '딱지떼기'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대 성공한다. 영화는 '앵커맨'과 '브루스 올마이티'등에서 감초 같은 조연 연기를 선보여왔던 코미디언 스티브 캐럴(Steve Carell)이 마흔살이 되도록 단 한번의 섹스도 경험하지 못한 오리지널 숫총각을 연기하는 코미디작이다. 할리우드 최고의 코미디 사단인 '주드 아패토우 사단'이 본격적으로 그 이름을 날리게된 첫 작품이기도 하다. 늦디늦은 나이에 첫사랑을 만나고 그 사람과 첫 경험을 한다는 설정 자체가 특이하면서도 공감대를 형성한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담패설과 화장실 유머를 중무장했지만 전혀 외설 스럽지 않다. 거기다 조연들의 호연과 그들이 발설하는 개그는 사실 영화의 중추역할을 했다 해도 무방하다. 특히 앤디의 절친한 친구인 데이비드역의 폴 러드와 칼역의 세스 로젠이 서로에게 던지는 '동성연애자'조크는 신선하면서도 배꼽을 잡게한다. DVD로 출시된 '감독판(Unrated)'은 영화에 포함되지 않았던 장면들이 추가로 17분이나 포함되어 영화의 팬들에게는 웃음의 연장선으로 작용한다.

2008.08.14. 15:20

[코미디 열전] 고교생들의 웃기는 성 이야기

이스트그레이트 폴츠 고등학교 졸업반의 죽마고우인 짐케빈오즈핀치. 대학진학을 목전에 둔 이들에게 지상최대의 숙제가 있다. 바로 '총각 딱지'을 떼어버리는 것. 졸업하기 전까지는 하늘이 두쪽나도 그걸 떼버리고야 말리라 다짐한 이들은 '성공적인 첫 경험'을 위한 다양한 전술(?)을 세우기 시작한다. 짐(제이슨 비그스)은 성인 채널 포르노 사이트 풍선도 아닌데 불어보는 콘돔 등의 아이템을 총 동원하여 혼자서 어떻게든 해결해 보려고 한다. 그러던 중 따끈한 애플파이에 구멍을 뚫어 자위행위를 하던 중 아빠에게 들키고 만다. 자책감에 빠진 짐. 그러니 그에게도 동유럽 출신의 늘씬한 미녀 나디아(샤논 엘리자베스)라는 여학생이 숙제를 도와달라며 기회가 찾아온다. 케빈(토마스 이안 니콜라스)은 사랑보다는 행위자체에 목적을 둔다. 오랜 여자 친구 비키(타라 레이드)는 항상 시도는 하지만 아직까지 한번도 제대로 해보지 못한 미완의 커플이다. 어떻게든 성공적으로 해보고 싶은 케빈은 학교선배들을 통해 전해지는 전설의 '섹스 바이블'을 입수하는대 성공한다. 미식축구 선수 오즈(크리스 클레인)의 별명은 노바(카사노바의 줄임말). 그러나 실제로는 키스도 한번 제대로 못해봤다. 우연히 아카펠라 합창단원인 헤더(메나 수바리)에게 첫눈에 반해 덩달아 합창단에 들어가게 된 오즈. 그러나 요조 숙녀 헤더는 오즈와 친구들의 외설스런 대화를 듣고 실망에 빠진다. 결벽증이 있는 핀치(에디 케이 토마스)는 커피와 카푸치노의 차이에 대해 열변을 토하는 술취한 철학자. 평소에 전혀 관심없는 척 하던 그는 작전돌입 후 여학생들에게 자기의 그것(?)이 가장 크다는 소문을 내어 호기심을 유발시키려한다. 영화는 고등학생이 고교 졸업전에 총각딱지를 떼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재치 만점의 요절복통 화장실 코미디 물이다. '개미'의 각본가인 와이츠 형제의 감독 데뷔작으로 형인 폴 와이츠가 연출을 맡고 동생인 크리스 와이츠가 제작을 담당했다. 큰 제작비를 들이지 않은 영화지만 비평가들의 호평과 함께 흥행에 깜짝 성공을 거두면서 2편과 3편으로 속편이 이어졌다.

2008.08.07. 15:18

[코미디 열전] 순진남의 분노 극복하는 훈련

지극히 평범한 도시남 데이브 버즈닉(아담 샌들러)은 그의 평범함 못지않게 순진하고 착한 사람. 어느날 여느때와 같이 출장길을 떠나러 공항에 도착한 그에게 정말 재수없는 일이 벌어진다. 사소한 실수로 인해 '성질 나쁜 말썽꾼'이라는 오해를 사게된 것. 이일로 법원에 출두한 그에게 판사는 분노를 억누르는 '성질 죽이기'프로그램에 참여하라는 명까지 내리고 만다. 아무리 자신의 결백을 주장해도 판사는 결코 그의 판결을 번복할 생각이 없다. 할 수 없이 버디 라이델 박사(잭 니콜슨)가 운영하는 '성질 죽이기'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그런데 박사를 비롯해 프로그램에 같이 모인 사람들은 어딘가 미심쩍은 곳이 있다. 하루 빨리 치료 프로그램에서 벗어나고픈 데이브. 그러나 버디박사는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24시간 밀착치료를 주장하며 아예 그의 집에 눌러앉아 버린다. 뿐만 아니라 데이브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성질 죽이기' 치료를 진행한다. 이에 착하디 착한 순진남 데이브는 원래의 성격을 잃어가고 오히려 참을 수 없이 열받는 상태로 변해간다. 그러나 데이브가 화를 낼 때마다 이 지옥 같은 프로그램은 점점 늘어만 가고…. 설상가상으로 버디 박사에게 애인마저 빼앗길 처지가 된 데이브는 버디 박사 모르게 극약처방을 준비한다. 영화는 '겟 스마트' '롱기스트 야드' '첫 키스만 50번 째 '등으로 아담 샌들러와 환상의 콤비를 보이는 피터 시걸 감독의 2003년 작품이다. 온순한 성격의 청년이 비행기 여행 중에 뜻하지 않은 소동으로 인해 급기야 법원으로부터 '성질 죽이기(Anger Management)'라는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코믹하게 그렸다. 아담 샌들러와 잭 니콜슨의 최초 공연이라는 점 또한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다. 내용이 다소 억지스럽기는 하지만 독특한 설정에서 비롯되는 '황당무개'한 요소들이 배꼽을 잡게 한다.

2008.07.31. 14:56

[코미디 열전] 카자흐스탄 킹카의 미국 체험기

카자흐스탄 방송국의 잘나가는 리포터로 카자흐스탄을 통틀어 6번째로 유명한 킹카인 보랏(사샤 바론 코헨 ). 그는 자신의 미국체험기를 다큐멘터리로 찍기 위해 마을사람들의 대대적인 환송을 받으며 미국 뉴욕으로 향한다. 그런데 미국에 도착한 보랏은 TV에 나온 파멜라 앤더슨을 보고 한눈에 반해버린다. 그리고 때마침 고국의 부인이 사망했다는 소식 또한 듣게 된다. 이제 보랏은 자신이 미국으로 건너온 목적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파멜라를 찾겠다는 일념 하나로 캘리포니아로 발길을 옮긴다. 영화 '보랏'은 카자흐스탄의 한 유명 리포터가 미국의 문화를 취재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를 논하기전에 우선 작품의 등뼈라 할 수 있는 주연배우와 제작진을 소개하지 않을 수 없다. 사샤 바론 코헨(배우) 시트콤 '사인펠드'의 래리 찰스(감독) '오스틴파워' 감독 제이 로치(제작)로 코미디계의 '드림팀'이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인물들이다. 그 중에서도 주인공 보랏역의 사샤 바론 코헨은 엘리자베스 여왕도 애청자라는 영국의 TV쇼 의 진행자로 영국과 미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코미디언이다. 그의 진보적이고 독특한 작품 세계는 이미 영국의 에미상인 'BAFTA 어워드'를 2회 수상하면서 인정을 받았고 유러피언 MTV 어워드의 사회를 두 번이나 본 유일한 인물로 기록되었다. 그가 창조한 캐릭터 '알리G'가 사용한 독창적인 언어는 2개의 단어가 영문사전에 공식적으로 포함되기 까지 하는 등 그 영향력이 널리 인정되고 있기도 하다. 영화는 실제와 허구가 뒤섞여 있는 모큐멘터리(mockumentary) 형식을 취하며 실제 상황 속에서 미국문화의 위선과 편견을 신랄하게 노출시킨다. 1800만 달러라는 저예산으로 제작됐으나 개봉당시 "근래 들어 이처럼 웃긴 영화는 본 적이 없다"는 입소문과 함께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2008.07.24. 15:20

[코미디 열전] 위장 게이부부의 충돌기

뉴욕시 소방관인 척(케빈 제임스)과 래리(아담 센들러)는 그야말로 막역지우. 3년전 하늘나라로 떠난 부인을 아직도 마음속에 간직하고있는 척과는 달리 래리는 '세상의 모든 여자는 내 것'이라고 외치는 천하의 바람둥이다. 아무리 봐도 절대로 '게이'가 될 수 없는 이 두 남자. 그러나 불의의 사고에 대비해 두 아이를 위한 생명보험 가입 조건으로 결혼이 필요해진 래리는 어느 날 화재 현장에서 척의 생명을 구해주게 되고 이를 대가로 척은 래리와 '부부'로 위장하게 된다. 하지만 시 공무원이 둘 사이를 의심하면서 이들은 자신들이 부부임을 변론하기 위해 인권 변호사 알렉스(제시카 비엘)를 찾아가게 된다. 섹시할 뿐 아니라 성격까지 좋은 완벽한 여자 알렉스에게 한눈에 반하게 된 척. 이 때부터 척과 래리의 강철같던 30년 우정은 흔들리고 이들의 '위장 부부 생활'은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된다. 최근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의 이슈가 되고 있는 '게이&레스비언 결혼'. 영화는 이러한 심각하면서도 예민한 문제를 코믹하게 그려냈다.특히 미국사회에 뿌리깊게 박혀있는 동성애자들에 대한 편견을 이성애자의 눈으로 보면서 진정한 '인간애'에는 성의 구별이 없다고 말한다. 영화의 각본은 올해초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알렉산더 페인이 집필했다. 그는 동성애 결혼 문제는 그냥 농담으로 넘길 사안이 아니다. 타인에 대한 관용과 배려를 영화 속에 담고 싶다며 초안만 보고 흔쾌히 집필을 수락했다. 동성애 뿐만이 아니다. 소수계를 향한 인종차별 및 각종 사회적인 편견또한 여과없이 들어내며 '진짜 미국'의 자화상을 담기도 했다. 껄끄러운 힘든 미국사회의 치부를 조명할 뿐만 아니라 그것들을 맛깔지게 섞어 코믹하게 재구성하여 많은이들의 공감대를 형성시킨 재치넘치는 코믹물이다.

2008.07.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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